개인
2024-10-01 ~ 2024-10-27
이진경
무료
070-8095-3899
이진경 展 춘천전시
다시 살으라 : 빈 들 속에서Lee JinkyungLive again: In Barren Fields
2024. 10.1 - 10.27개나리미술관Gallery gaenaree
▪️오프닝10.1.화. 오후 4시작가와의대화 _패널: 정석도 동양철학박사
▪️우리역사강의10.12.토. 오후 3시배기성 역사독립군
▪️천도재10.19.토. 오후 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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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은 제도권 미술의 영역과는 상관없이 독자적인 작업세계를 일구어 온 작가로 쌈지길 아트디렉터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 ‘엄마가 차려준 밥상 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 고 말해 온 작가는 예술의 높은 성벽을 쌓는 대신, 평범하고 늘 있으며 다듬어지지 않은 것들을 그린다. 그에게 작업은 삶의 양식이며 세상과 만나는 방식이다. 생활 속에 관계를 맺는 사람과 자연, 사물 등 함께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느끼고 공명하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이는 “나는 너다. 내가 너일 때 바로 숨 쉬고 환하게 그릴 수 있다. 세상은 수 없는 너이고 그래서 나다.”라고 쓴 작가의 글 속에서도 확인된다.
'나'는 나와 관계된 모든 것이라는 작가의 태도는 지금의 우리 사회와 제도, 그리고 양식들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출발하여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구방식을 취하도록 하였다. 《다시 살으라-빈들 속에서》 역시 2021년 이응노의 집에서 개최된 “먼먼산-헤치고 흐르고”와 제주 아트스페이스씨의 “먼먼산-눈은 나리고”와의 연결선 상에 있으며 춘천의 고대국가인 맥국, 2005년까지 춘천 한복판에 주둔하고 있었던 주한미군부대에 대한 역사적인 자료수집과 답사 등을 거쳐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 《다시 살으라-빈들 속에서》는 춘천과 광주로 이어지는 첫 번째 전시로, 이전 홍성과 제주의 전시의 맥락을 이어받아 마치 옛 것에 새것이 보태지고 새살이 돋듯이 연결되고 흘러가는 구성을 취한다. 입구의 신화 속 동물인 맥이를 시작으로 하여, 제주 4.3 항쟁과 동학의 모티브들이 어우러지고, 일본 제국주의에서 미군 주둔으로 이어지는 연속성 안에서 훼손되고 짓밟힌 우리역사의 단면들을 풀어 놓고 있다. 특히 작가는 ‘양공주’와 ‘혼혈아’ 등의 작품을 미국제국주의가 파생한 아픈 상처이자, 다시 해석하고 바라보아야 하는 대상으로 상정하고 작업화 하였다. 특별히 안쪽 깊숙한 공간에는 과거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상처입은 이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방이 조성되었으며, 10월 19일에는 이곳에서 위령제를 통해 망자의 영혼을 달래는 굿을 지낼 예정이다.
이진경의 작업은 하나 하나의 개별 작품이 아닌, 벽면 전체가 거대한 작품이 되는 회화설치 작업에 가깝다. 작가의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시공간적으로 서로 연결되고 얽힌 역사적 실체들을 직면할 수 있다. 그들을 다시 세우고 보듬어 안는 작가의 생동하는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작가의 글
다시 살으라, 빈 들 속에서
더위가 끝나지 않고 9월이 다 가도록 한창이더니 이제 좀 숨 쉴 만하다.
가장 먼저 새싹이 돋았던 귀룽나무는 잎을 다 떨구고 겨울을 준비한다.
먼저 나서 먼저 간다.
먼저 앞선 이들을 찾고 살아남은 사람들을 본다.
기막힌 일이 참 많다. 세상이 어지럽다.
나는 너다. 이제야 안다.
내가 나일 땐 알 수 없다.
나는 너다.
내가 너일 때 바로 숨 쉬고 환하게 그릴 수 있다.
세상은 수 없는 너이고 그래서 나다.
힘없이 흔들리고 팍팍한 삶을 넌 어찌 살았는가.
허니, 가슴에 바람 맞으며너, 다시 살으라
2024.9.27.이진경Live Again in Barren Fields.September's heat, a fading veil, As easier breaths at last prevail.
Bird cherry tree, first to bloom, Now sheds its leaves to winter's loom.
First to bloom, first to bow to time's decree.
Seek the spirits of the departed, Gaze upon those who linger still,
In this world of strange extremes, Where nothing's quite the way it seems.
I am thee—a truth revealed,
When self alone, all truths concealed.
In you, I breathe, in vibrant hue,
The world, a mosaic of countless Yous, Reflects the essence of I.
How did you weather life's fierce gale, This swaying, bending, arduous tale?
Thus, with wind upon your chest in the vacant expanse,
You rise anew from death's soft rest.
2024.9.27. Lee Ji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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