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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룡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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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룡 작가 노트 (중)


1. 태안의 논길을 산책하면서 자꾸 땅을 보며 걷는 습관이 생겼다. 처음에는 뱀을 만날까 걱정스러워 그랬었다. 요즘은 매일 같은 길을 가면서도 예전에 미처 보지 못했던 새로운 풀꽃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즐긴다. 네이버 검색으로도 이름을 알 수 없는 작은 꽃이지만 자세히 보면 정말 예쁘다. 크거나 화려하게 개량된 화초보다 작은 야생화를 키우는 이들의 심정이 이런 것이리라. 


2. 태안 집 근처에는 아주 이름난 높은 산이나 깊은 계곡은 없다. 그저 녹색 콩잎이 바람결 따라 이리저리 흐르는 붉은 밭의 끝자락에 파랑 함석지붕의 나지막한 집이 보이는, 그런 농촌의 모습일 뿐이다. 오늘은 내가 자주 그렸던 우리 집 앞의 옥수수가 트랙터의 굉음과 함께 모두 사라졌다. 빈 밭을 보니 내 마음도 휑해져서 그리던 그림에 백토를 덮어버렸다. 

밭 주인이 또 무언가를 심고 있으니 며칠 후면 싹이 올라오고, 새로 전개된 풍경 위로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다. 순환되는 이런 풍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생명체를 보는 듯해서 좋다. 주변의 자연과 소소한 풍경을 그리는 것이 즐거운 이유다. 







운주불1-미소, 35×43cm, 장판지에 혼합재료, 2020






운주불2-숨은 표정, 37×42cm, 장판지에 혼합재료, 2020






백화산, 39.5×27.5cm, 도화지에 콩테, 2024





겨울 설악산, 40×28cm, 도화지에 콩테, 2023





박우룡(朴雨龍)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동 대학원 동양화전공 졸업함. 

나화랑(서울), 인천종합문예회관(인천)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그 외 ‘인천128’ 전시 등 50여 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함.

한성대 등 다수의 미술대학 강의에 출강한 경력이 있으며, 서울예술고등학교 미술과 교사로 근무하며 미술교육 연구에 열중하다가 정년 퇴임함. 현재 충남 태안에 작은 작업실을 열고 주변의 소소한 마을 풍경과 자연을 소재로 작업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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