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24-10-10 ~ 2024-10-31
조한상
무료
spaceunit4@naver.com
SPACEUNIT4 작가공모 선정전시 《조한상 개인전 : 브즐브즐》
2024년 10월 10일 ~ 10월 31일
매주 수요일~일요일, 오후 12시 ~ 6시
- 불꽃과 성으로 표현된 인간의 욕망에 대한 고찰
- 빛 그림자 바람 휴지 등의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지는 연극적 요소
다양한 예술실험을 지향하는 예술공간 스페이스유닛 4(SpaceUnit 4, 을지로 소재)에서 조한상 작가의 개인전 《브즐브즐》이 10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명인 ‘브즐브즐’은 ‘브즐’이라는 고어로 만들어낸 새로운 의태어로 ‘브즐’이라는 단어는‘부지런-하다’와 ‘부질-없다’의 어근이 되는 단어이다. 작가는 ‘부지런-하다’의 ‘열심히 산다’는 의미를 바탕으로 ‘브즐’이라는 단어가 생존에 대한 강박을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맥락에서 ‘브즐’이라는 단어를 어떠한 정신적 상태라고 규정하고 ‘브즐브즐’이라는 의태어로 전환 시켜 생존에 몸부림치는 어떠한 상태를 말하고 있다.
조한상 작가는 ‘욕망이 뭉친 거대한 것들에 의해 사라지고 소외되는 것들’이라는 문장이 본인의 작업관을 관통하는 문장이라고 말한다. 생존이라는 핑계 하에 정당화되고 있는 욕망은 실재계 (가닿을 수 없는 세계)에 있기 때문에 상징계 (언어의 세계)의 생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작가는 욕망으로 인한 현시대의 부정적 현상들을 목도 하면서 욕망으로 인한 부정성에 주목하고, 현시대는 그것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시대라고 정의한다.
그동안 작가의 작업은 ‘집’을 소재 삼아 욕망으로 인해 빠르게 무너지고 해체되는 현시대 속 안식처라는 개념과 기억, 추억의 가치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욕망이라는 개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집’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보다 더 폐쇄적이고 복합적인 ‘성Castle’을 소재로 가져왔다. ‘성’은 현시대성을 상징하는 재료들로 구성되어있는데, 그래서 견고해 보이지만 일시적이면서 가변적인 상황이 연출된다.
‘개인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라는 철학자 자크 라깡의 철학적 명제는 오히려 현시대에 적절하게 적용되는 명제이기도 하다. 현시대는 타자에게 무분별하게 노출이 되는 시대이다. 타자의 욕망은 노골적인 이미지로 보여지며, 개인도 그 욕망을 좇아 또 다른 누군가의 타자가 된다. 그 모습은 완벽주의로 발현되기도 하며 그 와중에 쓸모없다고 느껴지는 것들은 버려지고 터부시된다. 작가는 그런 이데올로기에 반발하며 버려지고 가치 없다고 느껴지는 재료들을 사용하고, 작업과정에서의 실수는 실수대로 그 흔적을 내버려 둔다.
전시공간에 들어서게 되면 선풍기의 머리에서 내뿜어지는 폭력적인 빛과 바람, 도시의 형상으로 보이는 그림자, 빛나는 성, 공간을 휘젓고 다니는 휴지가 있다. 작가는 공간 안에서의 이러한 물질과 비-물질의 상호작용을 하나의 연극적 요소로 두고, 관객의 실루엣 또한 전시장 벽에 그림자로 맺히게 하여 작품들과 중첩되게 한다. 이 과정은 관객들이 잠시 전시라는 극에 들어와 하나의 작품으로 작동하길 바라며 주체적인 상태를 가지길 바라는 의도가 담겨있다.
본 전시는 10월 10일 목요일부터 31일 목요일까지 매주 수요일에서 일요일 사이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이다.
조한상, <성 castle>, @스페이스 유닛4
《조한상 개인전 : 브즐브즐》, 전시전경 디테일, @스페이스 유닛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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