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Lab.2024 WeavingLab. Part 1
- 전 시 명 : 자유비상: 궤도를 넘어 Freedom Crisis: Beyond the Loop
- 작 가 : 강수지x이하영, 김현돈, 임남진, 조정태
- 기 간 : 2024.10.18(금) - 10.27(일)
- 관람시간 : 13:00~18:00 (휴관없음)
- 전시장소 : 예술공간 집(광주 동구 제봉로158번길 11-5)
- 기 획 : 오버랩
- 후 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 전시서문
OverLab.2024 WeavingLab. Part.1
자유비상: 궤도를 넘어
Freedom Crisis: Beyond the Loop
왜 우리 사회는 비슷하게 반복되는 역사적 패턴에서 벗어나기 힘든가. 이 전시는 유사한 방식으로 반복된다는 역사의 평행이론에서 출발했다. 반복되는 권력의 욕망은 현재에도 유효하게 작동되고 있어 과거를 통해 현재를 점검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간이 거꾸로 가는 것 같은 지금, 우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이 시대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폭력의 역사를 들춰보았다.
폭력의 주체가 국가였던 제주 4.3, 여수·순천 10.19, 광주 5.18의 세 사건은 너무나도 닮아있었다. 수많은 개인에게 가해진 폭력과 죽음을 접하며 그 참혹함과 끔찍함에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권력자뿐 아니라 그 주변부에 있는 가담자들의 능동적 행위가 더 잔혹한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이데올로기 대립과 권력의 욕망, 악의 평범성을 넘어서는 묵인과 동참 그리고 윤리적 판단기준의 상실로 비극은 반복되었다.
용공세력, 폭력불순세력으로 불리던 저항세력은 현재 반국가세력으로 호명되며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저항 중이다. 이렇게 역사는 반복되며 우리는 여전히 시대의 어둠 속에 놓여 있다.
우리는 영웅 중심의 역사적 서사보다 희생된 무명인들에 대한 여러 상상을 나눴다. 수많은 피해자는 이데올로기와 체제에 대한 저항보다는 생존을 위한 투쟁이었을 것이다.
지난 4월과 6월, 제주와 여수 그리고 순천의 역사적 현장에서 우리는 같은 생각에 다다랐다. ‘사람을 죽인 것도, 살린 것도 모두 같은 사람이다.’
국가비상사태로 계엄령이 선포되었던 세 사건을 마주하며, 거꾸로 가는 현재의 자유 비상(非常)사태를 점검하고 일상의 민주주의로 비상(飛上)하는 세계를 상상하고자 했다.
세상의 흐름에 맞춰 살면서도 예민한 통찰력으로 자각하고 항거 정신을 지니는 것으로 이 궤도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스스로 미광(微光)이 되어 더 나은 세계를 위한 창조적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전시로 인해 많은 이들이 폭력이 반복되지 않는 방법을 찾아 끊임없이 과거를 되새기며 최소한의 저항 방법들에 대해 사유하는 이야기를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 ■ 큐레이터 김선영 Kim Seonyoung
□ 조정태 Cho Jeoungtae
별이 된 사람들-항해_유화_90.9x72.7cm_2024
별이 된 사람들-귀로_아크릴_1220x2440cm_2024
□ 임남진 Lim Namjin
연서-나에게 쓰는 편지_한지에 채색_100×100cm_2024
연서-나에게 쓰는 편지_한지에 채색_100x100cm_2024
□ 강수지&이하영Kang Sooji & Lee Hayoung
독버섯_책에 재배한 버섯, 시위 현장에서 수집한 문장이 적힌 음식 포장지, 작업노트_가변설치_2024
우주물질-버섯_알루미늄 포일 캐스팅,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흑백_가변설치_2024
□ 김현돈 Kim Hyundon
Reason_혼합매체_가변설치_2024
Reason_혼합매체_가변설치_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