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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로그란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비디오 클립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브이로그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사람들과 공감하는 추억의 저장소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강지와 함보경 작가의 그림은 마치 유쾌한 일상 브이로그를 보는 것 같다. 강지 작가는 시끌벅적한 도시풍경을 그린다. 여행지에서 많은 사람이 스치듯 지나가는 거리 풍경이나 추억의 장소를 담아내며 도시에서 사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준다. 건물 앞 지나다니는 사람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도 작품을 보는 재미다. 함보경 작가는 조선 후기 그려진 신윤복 ‘미인도’에서 나오는 여성이나 김홍도 ‘씨름’에서 나올법한 남성을 차용해 비단에 채색해 그림을 그린다. 조선 시대에 사는 남성이 테니스를 치고 여성이 자전거를 타기도 하며 고무신 대신 운동화를 신은 모습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을 보여주며 반전매력을 어필한다. 그러면서 유쾌하게 현재를 살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작가의 소망이 담겨있다.
사람들이 브이로그를 찍는 이유는 서로 경험을 공유하며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쾌한 브이로그> 전시도 미술 애호가들에게 많은 공감대를 불러일으켜 각자 활동하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 많이 기록되고 공유하기를 기대해 본다. <유쾌한 브이로그> 전시는 9월 29일부터 10월 25일까지 병원 安 갤러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