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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ri-place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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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들이 만들어내는 드라마틱하고 특별한 예술공간

지성과 감성이 높아지는 가을, 오감(五感)만족을 드릴

조각으로 특별한 공간을 구성한 전시

 

높아지는 가을 하늘처럼 지성과 감성을 두루 만족시키는 특별한 트리플레이스 (Triplace)로 미술애호가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 갤러리가 있다. 전시는 ‘Special Tri-place 특별한 공간’이 라는 이름으로 대봉동 갤러리소헌에서 열린다. 한국 미술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망한 조각가 백진기, 문민, 방인균, 세 명의 예술가들이 각자 주어진 공간을 자신들의 다양한 작품으로 드라마틱하고 특별한 공간으로 연출하여 보여준다. 자연과 인간, 상상을 소재로 한 미니멀한 조각에서부터 톡톡 튀는 원색 컬러의 팝아트 조각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이번 전시는 기존 그룹전의 형식과는 달리 새로운 방향으로 접근한다. 각각의 작가들이 뚜렷한 자기 색깔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각자의 색깔이 모여 각자의 공간을 만들고 이 공간들이 모여 전체의 하모니를 이루는 새로운 시도이다.

화이트 큐브 전시장에 공간을 나누어 각자의 색이 뚜렷한 작가들의 대표 작품들을 전시장의 벽면과 바닥을 모두 활용한 자유로운 작품 설치를 통해 각 작가의 ‘공간’에 구현하고, 각각의 공간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전체적인 조화로움이 감상 포인트가 된다.

 

‘백진기’ 조각가는 대리석 조각 예술의 본고장인 이태리 카라라에 거주하였고, 국립 미술학교(L'accademia di belle art di Carrara)에서 수학하며 알피 아푸아네(Alpi Appuane) 산맥의 거대한 대리석산에 매료되었다. 빛과 바람, 물과 땅의 생명력이 고스란히 응축된 돌을 쪼개고 다듬어 만든 그의 조각에는 자연의 근원적 원리와 초월(超越)의 심오한 감각이 더해져 있다. 그렇게 반복적이고 고된 조각 행위를 구도(求道)와 성찰의 밑거름으로 삼아 진한 형이상학적 여운과 미적 감동을 자아낸다. 작가는 변하지 않는 본질적 색상, 그리고 고결한 무늬가 살아 숨쉬는 대리석 표면에 무수한 점을 새겨넣고, 때로는 표면의 질감과 굴곡을 통해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표현한다. 원환(圓環)의 영원한 고리 속에 만물의 삶을 추상(抽象)해내는 작가의 작품은 이번에도 관객에게 존재와 세계의 충만한 일체감을 맛보게 해 줄 것이다.

대리석이 주는 고급스러운 순백색의 아름다움과 작가의 손길에서 만들어낸 생명력이 살아 숨쉬는 백진기의 추상 조각은 다양한 공공장소에서도 사랑받고 있는데 특히 상하이 상그릴라 호텔, 소피텔 엠버서더, 롯데호텔 서울 신관, 롯데호텔 제주 등 클래식하고 격조 있는 분위기가 필요한 공간에 주로 소장되어있다.

 

‘문민’ 조각가는 소통이 단절된 사각형으로 그려진 현대 사회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여 각박한 현실 속에 살고 있는 우리의 ‘소통과 관계성’ 이야기를 담아낸다. 작가는 축조된 사각형 프레임 속에 수평과 수직의 도형으로 공간을 갈라 사회를 만든다. 그 공간 속의 주인공은 사색하거나, 앉아있거나 걸어가는 등 단순하게 표현된 눈코입이 없는 인체로서 작가와 감상자, 그리고 우리 모두를 뜻한다. 미니멀한 형태와 색조로 표현된 사각형의 인간과 사각형의 세상은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감성적이고, 슬프면서도 고독하다. 사람들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혼재하는 불확실하고 모호한 경계 속에 흔들리며 살아간다. 세상은 차가운 직선과 각으로 둘러싸인 끝없는 인내의 장이며 끝나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다.

작가는 직관적인 시선을 통해 동시대에 공존하고 있는 무수한 것들을 조형적 언어로 표현하고 현시대를 기록하고자 한다. ‘문민’ 조각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조소전공 및 동 대학원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전북도립미술관 전시를 비롯 다양한 미술관 전시들에 참여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

 

‘방인균’ 조각가는 ‘영원히 맛볼 수 있는’ 사랑스러운 케이크 조각과 어린 시절 장난감을 떠올리게 하는 즐거운 색채와 형태의 ‘구슬꿰기-비즈메이즈(Beads Maze)’ 시리즈로 관람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작가는 미술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선, 육면체, 구, 원기둥과 같은 도형들을 마치 구슬처럼 꿰어서 3차원적인 형태로 만들어내며 동물을 만들고, 풍경을 그리며, 사랑스러운 케이크를 빚어낸다.

작가는 어린이가 집을 그릴 때 네모와 삼각형을 그리는 것처럼 동심의 시각에 초점을 두고 대상의 외형인 전체적인 형태로 생략하고 단순화하여 표현한다. 작품을 감상할 때 익숙한 구상의 형태와 그 속에 내재된 추상성을 동시에 발견할 수 있어, 보는 감상자마다 새롭게 재해석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가 되게 의도하였다. ‘방인균’ 조각가는 중앙대 조소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활발히 작품활동 중으로, 긍정적이고 밝은 색채, 자유로운 형태와 구성 등은 IQ 및 EQ 감성 발달에 도움을 주는 작품으로 미술교육 전문기관에 소장되었으며, 전시 외에도 대중을 대상으로 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에서 인기리에 활동 중이다.

 

저마다의 색채, 재료, 표현 기법 등이 다르고 각자의 작업 개성이 뚜렷한 세 명의 조각가들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공간, 그리고 그것이 모여 또한 대봉동으로 이전해온 '갤러리소헌' = '특별한 공간'이라는 새롭고 특별한 감상의 경험을 모두에게 선사하고자 한다.

전시는 10월 16일부터 11월 15일 금요일까지 대봉동 (동덕로 18)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에서 진행된다.

토요일 사전예약, 일요일과 공휴일 휴관. 053)42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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