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담화경 藝談和境 Beyond Borders: Art in Dialogue
참여작가
김다영, 김선영, 김영빈, 김태완, 김형수, 박소영, 박인희, 서명수, 손영락, 오승식, 이명상, 이희성, 장명희, 천민준, 최노아, 허겸
주최,주관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_모두미술공간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관람시간 / 월-토 10:00am~06:00pm / 매주 일요일 휴관
[전시서문]예담화경 藝談和境
예술적 대화와 조화로운 경계
모두미술공간은 2025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예술을 이끌어온 경험 많은 작가들과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청년 작가들이 함께하는 전시를 마련하였습니다. 서로 다른 시각과 표현 방식이 만나 대화를 이루고, 그 속에서 조화로운 경계를 탐색하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6인의 작가가 참여하여, 오랜 시간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해 온 작가들의 깊이 있는 작업과 신진 작가들의 실험적이고 신선한 시도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각기 다른 개성과 예술적 흐름이 교차하는 과정 속에서 장애예술이 가진 독창적 가능성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출품된 작품들은 회화,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장애예술의 경계를 확장하려는 창작적 탐구를 담고 있습니다. 장애를 소재로 하면서도 감각적인 조형 언어로 풀어낸 작업, 개인적 경험을 넘어 보편적인 메시지로 확장한 작품, 새로운 형식과 매체를 탐색한 실험적 시도들은 본 전시에서 주목해야 할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단순한 재현을 넘어 표현의 지평을 넓히려는 이러한 시도들은 장애예술이 특정한 범주에 머무르지 않고 동시대 미술의 흐름 속에서 역동적인 담론을 형성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전시가 장애예술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고, 나아가 한국 현대미술에서 장애예술이 독립적인 예술적 실천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창작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이들의 여정에 아낌없는 관심과 응원을 보냅니다.
모두미술공간 | 최인경
■ 깊어진 시간, 짙어진 이야기
전시실1 에서는 장애예술을 이끌어온 중견 작가들의 작품을 조망합니다. 개인적 경험과 감각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업들은 한 예술가가 오랜 세월에 걸쳐 축적해 온 사유와 조형적 탐구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각기 다른 조형 언어가 교차하는 이 공간에서, 예술이 시간과 함께 어떻게 변화하고, 그 깊이와 울림이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김영빈
김영빈 작가는 ‘삶은 추상’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점, 선, 면이 어우러진 조화로운 작품을 만든다. 단순한 형태 속에 내면의 감성을 담아 따뜻한 울림을 전하며, 색채와 공간의 흐름을 통해 감정과 기억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은 조화로운 색의 배치와 부드러운 리듬감을 통해 관람자에게 잔잔한 위로와 사색의 순간을 선사한다.
김영빈_텔레파시 (Telepathy)_2009_Oil on Canvas_91x116.8cm
김형수
김형수 작가는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화면 위에 독창적인 질감을 구현한다. 입체적인 표현 방식을 실험하며, 캔버스뿐만 아니라 압축 소재와 폼 등의 재료를 사용해 반 입체 작품을 제작하기도 한다. 그의 작업은 재료의 특성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시작되며, 촉각적 요소와 시각적 깊이를 동시에 담아낸다.
김형수_파동波動Ⅱ_mixed media on canvas_2024년_90.9×72.7cm
박인희
박인희 작가는 부서지는 파도의 실루엣을 통해 자유와 그리움을 표현한다. 파도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부드러운 리듬을 시각적으로 담아내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물결의 흐름을 통해 또 다른 항해를 꿈꾼다. 작품 속 파도는 그 자체로 자연의 힘이자 감정의 메타포가 된다.
박인희_바다의숨소리1_2024_아르쉬지에 수채물감_162X112cm
손영락
손영락 작가는 한국의 전설과 문화유산을 회화적으로 재해석한다. 고인돌, 암각화, 단군 시대의 가림토 문자 등 역사적 요소를 작품 속에 융합하며, 선조들의 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환생시키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무형·유형의 문화 자산을 새롭게 조명하며, 관객에게 역사적 가치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손영락_자작나무1_2021_장지 수묵_150X60cm
이명상
이명상 작가는 35년 넘게 한국화를 중심으로 작업해왔다. 산수 실경을 주로 그리며, 수묵담채 기법을 활용해 현대 풍경 속에서 옛 정취를 찾아낸다. 자연의 정취를 직접 체험하며 붓을 움직이는 그의 작업은 복잡한 현대인의 삶 속에서 평온함과 여유를 선사하는 예술적 쉼터가 된다.
이명상_주암정의 봄_2023년_한지에 수묵담채_100x74cm
장명희
장명희 작가는 사회 속 다양한 경계선을 탐구하며 그것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특히 힘없는 약자들이 마주하는 현실을 조명하고, 그들이 꿈꾸는 희망과 밝은 미래를 상징적인 색채로 담아낸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현실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공감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장명희_경계의가장자리 on the other sideⅡ_2023_acrylic on cavas_91X116.8cm
■ 새로운 시선, 확장하는 감각
전시실2 에서는 감각적 조형 언어를 탐구하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일상의 빛과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업, 텍스트와 이미지가 교차하는 실험적 접근, 형태와 색채를 탐구하며 구축한 조형 언어 등, 다양한 방식의 창작이 펼쳐집니다.
서로 다른 개성과 시선이 교차하는 과정 속에서 장애예술이 가진 독창적 가능성이 더욱 선명해집니다.
이들의 도전과 실험이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며,
동시대 미술의 흐름 속에서 역동적인 담론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김다영
김다영 작가는 일상 속 빛과 공간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순간을 포착한다. 식탁 위의 꽃병, 창문을 타고 들어오는 햇살, 창가의 화분과 책처럼 익숙한 풍경을 화폭에 담아 소소한 일상 속에서 편안함과 행복을 찾아낸다. 자유로운 붓 터치와 부드러운 색감으로 감정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차분한 파스텔 톤부터 강렬한 색 대비까지 활용해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김다영_색채의 왈츠_2024_mixed media on canvas_116.8×80.3cm
김선영
김선영 작가는 인간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감정의 결을 탐구하며, 이를 반복적인 선과 색으로 표현한다. 펜과 색채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품 속에는 감춰진 메시지가 담겨 있으며, 이를 통해 작가는 스스로와 타인에게 위로와 담담한 용기를 전하고자 한다. 그의 작업 방식은 감정을 시각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이자 개인과 사회를 연결하는 하나의 언어가 된다.
김선영_위로_2024_아크릴_90.9×72.7cm
김태완
김태완 작가는 창과 문을 통해 사계절의 빛과 자연을 담아낸다. 그는 아크릴, 수채화, 파스텔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대담한 붓 터치와 풍부한 색감으로 자유로운 표현을 시도한다. 자연과 인공 공간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그의 작품은 감상자에게 고요한 휴식과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김태완_Blissful4_2024_Acrylic on Canvas_116.8x91.0cm
박소영
박소영 작가는 이동의 제약이 있지만, 그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깊고 섬세하다. 그의 작품은 석양이 물든 거리, 겨울의 차가운 공기, 한가로운 오후의 풍경처럼 일상의 순간을 담아내고 그 안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장면은 상상과 기억을 바탕으로 형상화하며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그려 나간다.
박소영_지나가는 거리_2024_수채화, acryl on canvas_53x41cm
서명수
서명수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지각을 바탕으로 동물, 꽃, 나무 등의 자연물을 자유롭게 그려낸다. 단순한 구도 속에서도 정물의 개성을 살리는 작업을 이어가며, 레이어를 쌓아올리는 채색 기법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다. 거침없는 선과 면을 활용한 표현 방식은 그의 작업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서명수_화분2_2024_Mixed media on canvas_40.9x31.8cm
오승식
오승식 작가는 그림과 시를 함께 작업한다. 그림이 시를 만들고, 시가 그림을 이끄는 방식으로 감정과 영감을 결합시켜 추상적인 표현을 완성해 간다. 작품의 제목과 그림이 어울리지 않는 듯하지만, 시를 읽으면 그의 내면에 담긴 이야기와 감정이 서서히 드러난다.
오승식_아름다운 성당으로 가는 길_2024_mixed media on canvas_91x116.8cm
이희성
이희성 작가는 건물의 직각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사물을 네모난 형태로 표현한다. 복잡한 한자의 구조에 매력을 느끼며, 글을 쓰는 행위 역시 그림 그리기의 연장선으로 본다. 그의 작품에서는 직각적인 패턴과 반복이 두드러지며, 색감과 밀도 있는 표현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희성_서울의 야경_2024_acrylic on canvas_41.3x53.5cm
천민준
천민준 작가는 드로잉을 중심으로 작업하며 색과 배경을 최소화하고 선의 힘을 강조해 작품의 주제를 선명하게 전달한다. 특히 화려한 의상을 입은 광대(삐에로)를 주요 소재로 삼아 인간 감정의 다양한 결을 선의 굵기와 흐름으로 표현한다. 때로는 자신의 모습을 광대에 투영하며, 선을 통해 감정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천민준, 삐에로 오형제, 2024, mix media on paper, 78.0x118cm
최노아
최노아 작가는 글씨의 형태적 아름다움을 탐구하며, 시각적 정보를 조합하고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텍스트의 형태를 새롭게 구성하며, 반복과 겹침을 통해 시각적 리듬을 만들어낸다. 퍼포먼스 형식의 ‘Live Writing’을 통해 연주자들과 상호작용하며 작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노아_daydreaming_2024_패브릭에 수묵_83 x 84cm
허겸
허겸 작가는 흐릿한 도시 풍경을 담아낸다. 해 질 녘 건물들이 빛을 머금은 순간을 표현하며, 형태보다 색감이 강조된 장면을 연출한다. 그는 모든 것을 명확히 볼 필요가 없다는 사실에서 위안을 얻으며 있는 그대로의 풍경을 받아들이려 한다. 추상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분위기의 작품을 통해 도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포착한다.
허겸_서울 No.9 - Before sunset_2024_Oil on canvas_80.3x116.8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