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이름 정현
전시기간 2025-05-27 ~ 2025-07-27
전시장소 청주시립미술관 1층 및 야외 일대
청주시립미술관은 제2회 김복진미술상 수상작가 정현 《낮은 물질들로 쓰여진 시》 전시를 개최한다. 김복진미술상은 청주 출신 정관(井觀) 김복진(金復鎭, 1901-1940) 선생을 기리며 한국 미술의 발전에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제2회 수상자 정현(1956년생) 작가를 선정하였다.
정현은 침목(枕木), 폐목, 폐철근,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잡석, 콜타르(석유의 찌꺼기) 등 용도를 다하고 버려져 폐기를 기다리는 물질들, 소모되어 삶의 표면에서 지워진 것들에 주목해 이를 작품의 재료로 사용해왔다.
전시 제목 《낮은 물질들로 쓰여진 시》는 쓸모를 다해 버려지고, 결코 귀하게 여겨지지 않는 물질들이 겪어낸 시련과 견딤의 시간, 그 깊고 조용한 흔적들을 의미한다. 전시는 1980년대 후반의 초기작부터 2025년 드로잉 신작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조형 여정을 함축적으로 소개한다.
정현 작가는 1956년생으로 홍익대학교와 같은 대학원 조소과에서 수학하고, 이후 프랑스로 유학하여 1990년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를 졸업하였다.
1992년 원화랑에서의 첫 개인전 《정현 조각전》을 시작으로 2001년 금호미술관 《정현》, 2006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2006: 정현》, 2016년 프랑스 파리 IBU 갤러리, 팔레 루아얄 정원, 생-클루 국립공원《서 있는 사람》, 2018년 금호미술관 《정현》, 2022년 성북구립미술관 《시간의 초상: 정현》, 2023년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덩어리》, 2024년 제7회 창원조각비엔날레,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Art Basel Miami Beach) 출품 등 최근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침목, 고철, 수명을 다한 대들보, 폐자재 등 본연의 용도를 다하거나 버려진 소재들로 작업을 한다. 작가의 개입을 최소화하여 재료의 물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시간성, 역사성, 개인적 기억과 경험 등이 함축된 비물질적 요소들도 함께 조각하여 작품을 확장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