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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중견·원로작가: 담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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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름 김지현, 문상욱, 선환두, 이돈희
전시기간 2025-05-27 ~ 2025-07-27
전시장소 청주시립미술관 2~3층


청주시립미술관은 지난 2016년 개관이래, 청주의 유일한 공립미술관으로서 청주와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미술의 근간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 목적과 활동 방향 중 하나로, 지역 미술인에 관한 연구와 전시를 들 수 있다. 현재 청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거나, 청주 태생, 혹은 청주 출신 작가 등 우리 지역 미술인에 관한 연구와 전시는 지역 미술의 명맥을 이어나가고, 우리 지역 출신 및 현재 활동 중인 작가들과 더불어 지역민들에게 청주미술에 대한 자긍심과 비전을 갖게 할 수 있다.  

1950년대생인 김지현, 문상욱, 선환두, 이돈희는 각자의 분야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작가들로, 우리 지역에서 나고 자랐거나, 이곳에 터전을 잡고 미술 후학을 양성하였으며, 미술협회 등의 단체 활동을 이끌며 우리 지역에서 미술이 자리 잡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그 근간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이처럼 인생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맞이하며 자신과 주변에 대한 깊은 성찰과 함께 물처럼 끊임없이 흘러 지금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이들을 우리는 담대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청주시립미술관 기획전 《담대하게(Act Boldly)》는 각자의 인고(忍苦)의 시간을 겪으면서도 끈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해온 김지현, 문상욱, 선환두, 이돈희의 작품세계를 살펴보고,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정신을 이어가는 그들의 담대한 기개(氣槪)를 통해 청주미술의 위상을 느껴보길 바란다.



담대하게 _ 흐르는 물처럼  

노자(老子)는 『도덕경』에서 이상적인 삶으로 ‘무위자연(無爲自然)’과 ‘상선약수(上善若水)’를 제시한다. 그중에 ‘상선약수(上善若水)’는 ‘최고의 선은 물처럼 되는 것이다’라는 의미로, 흐르는 물처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며, 타인과의 경쟁보다는 유연하고 조화롭게 사는 삶을 제시하는데, 이는 한 곳에서 오랫동안 후학을 양성하여 미술 발전을 위한 그 기초를 마련함과 동시에, 자신의 작업에도 오랜 공을 들여 작업 세계를 확장한 이들의 삶과도 견주어볼 만하다.  

2층의 김지현, 선환두는 동양화를 전공한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전통적 동양화를 탈피하여 작업의 해를 거듭할수록 김지현은 추상회화로, 선환두는 콜라주와 같은 회화적 기법으로 그 작업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우리 주변에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어떠한 대상에 대한 깊은 사유를 통해, 김지현은 색과 형에 대한 순수한 표현으로, 선환두는 인간 삶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문을 소재로 하여 표현한다.  

물(水)은 항상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미약하게 흐르던 물이라도 결국은 바위를 뚫는 것처럼, 좁은 곳에서 시작했다 하더라도 넓은 곳에서 점점 퍼져나가는 물처럼 작업 세계의 변화와 확장을 거듭하는 이들의 작업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김지현 : 색(Object, 物) 그 경계 너머에  

김지현(1951~)은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전공을 졸업하고 추계예대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후학을 남겼다. 최근에는 교수를 정년 퇴임 후 고향인 청주 문의면 두모리로 돌아와 작업에 보다 박차를 가하며 작품세계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그는 최근 작업 모두를 무제로 명명하였는데, 이를 통해 언어와 개념을 넘어 형상과 색의 순수한 감각을 표현하고자 한다. 그는 대상(object)과 의식 사이에서 생성되는 보편적 또는 지성에 의한 의미 부여를 억제하고 대상을 직관하는 작업으로 거기서 얻어진 감각을 사건화하여 작품으로 제작한다. 
 

 

선환두 : 문을 통한 삶의 희노애락(喜怒哀樂) 

선환두(1957~)는 전라북도 무주 출신으로 목원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바로 청주에 자리 잡으며, 청주신흥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를 정년퇴임하기까지 수많은 지역 미술인을 배출했다. 그는 후학양성뿐만 아니라 자신의 작업에도 성실히 임하여 개인전 및 수많은 단체전에 참여하였고, 현재까지도 청주와 무주를 오가며 예술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그는 ‘문(門)’을 주제로 작업을 하는데, 문의 열고 닫힘을 인간의 탄생과 죽음으로, 그 안에 인간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을 표현하고자 한다. 이 중에 문틈으로 엿듣는 행위는 인간의 지적 탐구에 대한 욕망임을 작품을 통해 은유적으로 말하고 있다. 

 

 

담대하게 _ 조화로운 자연처럼

3층의 이돈희와 문상욱은 각각 조각과 사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미술인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분야에 있어 여러 단체의 일들을 도맡으며 우리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도 앞장섰으며, 그뿐만 아니라 각자의 작업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선봉에 서 있다는 점이다. 

노자(老子)의 ‘무위자연(無爲自然)’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의 흐름에 따라 살아가는 것을 일컫는다. 즉,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고 그에 맞춰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며, 인위적인 간섭 없이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두 작가는 일찌감치 이러한 깨달음과 자연의 섭리를 각자의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또한, 자신이 돋보이기보다는 우리 지역 안에서 다른 작가들을 위해, 후학과 후배들을 위해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이들 또한 물과 같은, 조화로운 자연과 같은 삶을 살아왔다고 할 수 있다. 아직도 이들은 우리 지역을 위해 가교역할을 하며, 미술을 통해 지역과 지역을,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며 우리 지역 미술을 무한히 확장해가고 있다. 

 

 
이돈희 : 생명과 자연의 진리 

이돈희(1953~)는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전공으로 졸업하였다. 그는 강동대학교에서 교수를 지낸 미술교육자이자, 충북미술협회장 및 청주미술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우리 지역의 미술을 위해 노력한 미술인이기도 하다. 그는 청주와 서울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300여번의 국제전 및 초대전 등을 참가하면서 작가로서의 창작활동에도 열정을 쏟았는데, 사실적 표현보다는 단순하면서 은유적인 표현의 변화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인간 삶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과 함께 인간은 자연에서 왔고, 언젠가는 자연으로 되돌아가리라는 진리와 생명의 영속성을 유연한 곡선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많다. 

 
 

문상욱 : 카오스와 프랙털 

문상욱(1953~)은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과와 동대학교 교육대학원 수학교육을 전공하고 오랜기간을 교사로 재직하였다. 이후 사진에 매료되어 중부대학교 인문산업대학원 사진영상전공을 졸업하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는 현재 청주에서 거주하며 국내외 사진 분야에서 누구보다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이스탄불 비엔날레를 비롯하여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하였고, 총15회 개인전 및 초대전을 개최하였다. 그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 본질적 연결성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하며, 자연의 질서와 구조를 주제로 탐구한 ‘프랙털’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하였다. 사진, 동판, 알루미늄판 등에 사진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 컴퓨터 프로그램과 AI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탈장르화를 시도하는 등 작품세계를 무한히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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