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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기획 - 집의 숨ㆍ집의 결전

  • 전시기간

    2004-04-03 ~ 2004-10-29

  • 참여작가

    김주연, 김태곤, 박 실, 박상숙, 서도호, 서혜영, 안규철, 양주혜, 우순옥, 윤석남, 이기칠, 채우승, 함연주, 홍승혜,김장섭

  • 전시 장소

    영암도기문화센터ㆍ구림마을

  • 문의처

    061-470-2566

  • 홈페이지

    http://www.gurim.org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이 제시하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숨쉬는 집


ㆍ전시특징
① 고대주거유적지이자 질 좋은 토담으로 지어진 한옥의 아름다움이 보존되고 있는 구림마을의 지역적 특수성에 주목하는 전시
② 현장답사 후 장소의 역사와 문화적 특수성에 맞추어 제작된 신작들로 이루어지는 프로젝트 기획전시
③ 선도적인 대학박물관의 수준높은 전시기획을 지방에서 개최함으로써 중앙으로 집중된 전시문화를 지방으로 분산시켜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전시

※ 본 관은 2000년 ‘흙’을 주제로 영암의 지역적 특수성에 주목하는 현대미술제를 기획하여 호평을 받은 바 있음.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이 기획하고 영암군과 공동주관하는 2004년 특별전 집의 숨ㆍ집의 결이 영암도기문화센터와 주변 구림마을에서 열린다. 고대주거문화유적지이자 전통적인 한옥의 아름다움이 보존되어온 지역적 특성에 주목하여 을 테마로 한 본 전시는 15인의 참여작가가 현장답사 후 장소의 특성에 맞추어 새롭게 구상한 작품을 설치하는 프로젝트 기획전이다. 인간과 자연이 일체를 이루었던 옛 서식지의 기운을 간직하고 있는 구림마을에서 현대미술가들은 동시대적 시각과 감수성으로 ‘집’에 대한 기능적, 미학적, 철학적인 접근을 통해 생명을 키우는 집의 개념을 제안한다.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은 전통 유물의 연구ㆍ보존이라는 기존 박물관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현대미술전을 기획함으로써 전통과 현대의 맥을 잇는 한편, 영암군과의 관학협동 전시를 통해 지역문화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대학박물관의 문화ㆍ교육적 기능을 확장시키고 있다.


영암군 구림마을은 마한시대 왕인 박사가 일본에 문물을 전하기 위해 배를 타고 떠났던 상대포와 풍수의 대가 도선 국사의 탄생설화로 잘 알려진 고장이다. 드넓게 펼쳐진 적토지대와 이 독특한 빛깔의 흙으로 빚은 도기의 우수성으로 유명하기도 한 이 지역은 또한 고대주거문화유적지이자 한옥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지난해 전통마을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은 1987년 이 지역의 가마터 유적지를 발굴한 인연을 계기로 1999년 영암군과 함께 구림마을의 한 폐교를 현대식으로 개축하여 영암도기문화센터를 건립하였고 이후 지속적인 교류전시를 기획하여왔다.
「집의 숨ㆍ집의 결」은 생명의 근간인 흙과 생명을 키우는 집의 개념을 연결하는 지역 특수성에 주목하는 전시로 이 땅에서 보기 드물게 훼손되지 않은 모습으로 남아있는 전통마을의 역사성과 아름다움에 대한 신선한 해석을 보여줄 것이다. 김장섭, 김주연, 김태곤, 박상숙, 박 실, 서도호, 서혜영, 안규철, 양주혜, 우순옥, 윤석남, 이기칠, 채우승, 함연주, 홍승혜 등 15인의 현대미술가들은 영암도기문화센터 내부 전시실은 물론 주변 구림마을을 무대로 삼아 인간과 자연이 일체를 이루었던 옛 서식지의 기운을 느끼면서 생명의 근간으로서의 터에 대한 동시대적인 접근을 다각도로 모색한다. 이를 통해, 전통(결)과 현대(숨)의 만남을 제안하는 한편,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역사와 전통의 가치를 환기시키고자 한다.
특히, 본 전시는 미술가들로 하여금 전시테마에 맞춘 신작을 구상하도록 독려함으로써 관행적인 전시문화에 활력을 부여하고, 관학협동의 프로젝트를 계획함으로써 문화교육의 주체로서 대학박물관의 새로운 위상을 제시한다.







1. 전시실

양주혜|빛의 시-이것은 바코드가 아닐까요?
Poem of Light-Is This Not a Bar Code?

형식과 의미 면에서 바코드를 차용한 작품이다. 사물의 인식기표로서 작용하는 바코드처럼, 도기문화센터의 외벽을 장식한 바코드 형식의 색띠는 ‘예술을 담아내는 집’으로서 도기문화센터의 정체성을 제시한다.


홍승혜|유기적 기하학-어떤 현관 Organic Geometry-A Certain Entrance
폐교를 개조한 도기문화센터의 설립취지에 부합하는 공간개조 프로젝트이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자투리 공간을 작은 휴게실로 개조하여 새롭고 효율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게 한다. 공간개조를 통해 소외된 공간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동시에 시간 속에서 진화하는 집의 개념을 제안한다.


김태곤|집宇집宙 Cosmos-House
천자문의 ‘하늘 천 따 지 집 우 집 주’에서 집이 우주와 뜻을 같이한다는 생각에 착안하여 집의 공간 개념을 우주로 확장한 작품이다. 김태곤은 블랙라이트와 실을 이용한 공간설치로 신비로운 우주공간을 생성하면서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생명과 움직임이 있는 전체로 ‘집’을 이해한다.


채우승|백색의 경계 The White Threshold
인간과 자연의 경계이자 통로로서의 ‘집’을 개념화한 작품이다. 채우승은 집의 경계적 특성을 안팎, 유무의 구분이 모호한 백색의 공간과 형상의 상호작용으로 제시한다. 백색은 사람의 들고남과 시간의 흔적을 그대로 담아내어 장소의 역사를 기록한다.






이기칠|작업실 The Studio
미술가에게 있어 작업실은 일터일 뿐만아니라 예술혼이 머무는 정신의 거주지이다. 이기칠은 자신의 작업실 건축을 위한 드로잉, 도면, 모형을 전시장에 설치함으로써 예술혼의 보고(寶庫)로서의 작업실을 그것의 결정체인 예술품으로 승화시킨다.


김장섭|풍경을 넘어서-영암 Beyond Landscape-Yeongam
구림마을의 자연풍경과 전통가옥의 모습을 정지된 화면 속에 담아낸 사진작품이다.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자연풍경과 시간의 흔적이 겹겹이 묻어나는 전통가옥을 현대적인 시각에서 표현적인 색채로 제시한다. 화면의 주조를 이루는 붉은 색조는 영암의 적토지대를 연상시킨다.


서도호|투영 Reflection
상대포에 투명소재로 제작한 문을 띄우고자 했던 계획이 설치여건 상 실현되지 못한 미완의 프로젝트. 사물과 그것의 그림자의 관계를 통해 실재성의 문제를 고민한다. 전시장의 흰 벽에서 돌출하는 전통적인 문양과 형태의 문은 안과 밖의 경계성을 표출한다.


서혜영|떠도는 방 Room to Room
건축물의 구조요소인 벽돌을 기호화하여 공간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제안한다. 서혜영의 벽돌모티브는 자생적으로 증식함으로써 생명을 지닌 유기체로 표현된다. 부유하듯 출몰하는 벽돌모티브는 실재공간을 초월적이며 상상적인 공간으로 변형시킨다.





2. 외부설치

박 실|사이 In-Between
가마터 유적지 발굴을 기념하여 복원한 전통가마 안에 상이한 시간과 공간의 공존을 연출한다. 과거와 현재의 사물들이 무중력의 공간 속에 임의적으로 놓이면서 작품은 시공의 경계구분이 모호한 ‘사이’적 개념을 획득한다. 전통적인 한옥마을에서 동시대적인 감수성이 만나는 전시성격을 드러낸 작품이다.


함연주|올 Oul
집은 인간의 외부이면서 동시에 자연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는 인간 몸의 연장이다. 함연주는 오랫동안 모아온 자신의 머리카락을 엮어 공간을 채워가면서 몸의 연장으로서의 집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한다. 거미줄처럼 엮이고 얽힌 작품은 시간의 흐름을 상기시키기도 한다.


안규철|원룸전원주택 Model House: One Room-Mansion
고립적인 현대인의 생활상을 재현하는 원룸과 자연에 대해 도시인이 느끼는 갈증의 산물인 전원주택은 동시대의 대표적인 주거형태이다. 안규철은 원룸과 전원주택을 축소통합함으로써 현대인의 소외와 결핍을 표현한다. 고즈넉한 한옥마을의 한가운데에 자리를 튼 원룸전원주택은 시간의 간격을 제거하며 전통과 현대의 기묘한 공존을 제안한다.





박상숙|생활방식 System of Life
수 천년을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며 발전되어 온 우리의 주거양식은 우리의 정신과 그 맥을 같이하며 우리의 신체와 일체감을 갖는다. 박상숙은 수년전부터 우리 주거환경의 내부구조들에 관심을 갖고 단순하고 현대적인 조형언어로 발전시켜왔다. 건물에 감추어진 내부구조를 드러냄으로써 잊혀진 기억들의 파편을 찾아가는 작업은 유적지 발굴의 감동을 연상시킨다.


우순옥|아주 작은 집 Microhome
사물은 일상의 기억과 시간의 흔적을 담고 있다. 우순옥은 사람이 살지 않는 빈 집에서 우연하게 발견한 사물들을 빛과 함께 설치하여 지나간 시간의 기억을 환기시킨다. 전시된 사물들과의 만남은 사물 안에 녹아있는 또 하나의 세계와의 만남이다.


윤석남|집-문, 부엌, 안방, 창, 벽, 기둥 그리고 담
House : door, kitchen, bedroom, window, wall, column and fence

전통적으로 회사정은 마을 남성들의 회의장소로 여성의 진입이 허가되지 않은 공간이었다. 윤석남은 7명의 여인-정절부인, 이매창, 허난설헌, 안방마님, 황진이, 민며느리, 어머니-을 위한 거주 공간을 이곳에 마련함으로써 가부장제 사회의 상징인 정자를 여성의 집으로 전환시킨다.


김주연|보호구역 Sanctuary
생명의 터전으로서의 집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죽음 혹은 영원한 삶을 상징하는 피라미드, 장군총을 닮은 김주연의 ‘집’은 자연의 변화 속에 이숙(異熟)의 과정을 그려냄으로써 살아숨쉬는 집, 생명을 키우는 집의 개념을 제안한다.









● 전시기간행사

▷ 구림마을 산책
① 일시 : 2004. 7. 31(토) 오후 3시 30분-5시 30분
② 장소 : 영암도기문화센터와 구림마을
③ 내용 : 전시설명회 및 구림마을 산책, 전통국악공연관람 (월출산 달맞이 행사와 연계, 프로그램 세부사항 확인)




● KTX와 함께하는 영암구림마을 산책
ㆍ 주최 :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ㆍ 주관 : 홍익여행사(Tel. 02-717-1002)
ㆍ 후원 : 영암군, 철도청
ㆍ 운행일 : 2004. 7. 31 - 8. 1
ㆍ 패키지 운임 : 180,000원(예정, 2인1실 기준 1인당 요금)
ㆍ 할당 좌석수 : 60석(KTX 1량)
ㆍ 여행일정(1박 2일 코스)
ㆍ 문의 :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Tel. 02-3277-3151)



▷ 석양의 한옥마을
① 일시 : 2004. 9. 10(금) 오후 4시-9시
② 장소 : 영암도기문화센터
③ 내용 : 당산나무아래에서의 만찬 - 전통차 시음 및 전통음식 시식
(※ 한옥에서의 숙박도 가능)



▷ 세계박물관대회(ICOM)초청 전시설명회
① 일시 : 2004. 10. 6 (수) 오후 4시(예정)
② 장소 : 영암도기문화센터와 주변 구림마을
③ 내용 : 아시아 국가 가운데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박물관대회의 현대미술분과 자유투어코스 가운데 한 곳으로 영암이 선정(광주비엔날레, 소쇄원, 영암). 세계의 박물관관계자들에게 본 전시를 소개하는 동시에 영암의 유서깊은 역사와 특수한 문화를 선보이고자 함.




영암도기문화센터 관람시간 오전 9:00 - 오후 6:00




기 획 :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학예실 (관장 윤난지)
주 관 : 영암군ㆍ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후 원 :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서울시 서대문구 대현동 11-1 Tel. 02-3277-3152 Fax. 02-3277-3153 museum.ew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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