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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바라보기

  사진은 나에게 있어서 세상과 소통의 수단이며, 일상과 주변에 대한 기록이다. 세상과 주변에 대한 느낌을 사진으로 기록 하였다. 나는 사진의 소재가 꼭 외형적으로 아름답거나 시각적으로 색다르게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평범한 대상이라도 사진가의 사물을 보는 시각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과 카메라는 나에게 있어서 하나의 표현 수단일 뿐이다.

  지난10여 년 간 우리가 사는 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했다. 그러한 변화되는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려는 의도에서 이 작업을 시작하였다. 논밭이 대부분이던 도시외곽지대가 거대한 아파트 단지로 바뀌었고 도시 중심부도 오래된 건물은 헐리고 새로운 건물들이 많이 생겨났다. 그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외형적인 변화만큼 내적으로도 많이 변화 되었다. 그러한 변화의 흐름을 기록하면서 내 자신이나 주변사람들의 모습도  세월만큼이나  달라진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변화된 환경에 대한 나의 태도는 긍정도 부정도 아니지만 작업하는 내내 과거에 대한 향수가 밀려왔다. '세상바라보기'작업은 나의 주관을 개입시키기보다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기록하려고 하였지만, 순간순간 나의 감정이 개입되어 결과적으로는 주관적인 사진들로 나타났다. 과거에 대한 그리움, 변화된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그리고 비판적인 시선을 사진전반에서 느낄 수 있었다. 나의 이성과 감정의 괴리에서 오는 현상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될 '세상바라보기' 작업에서는 가능한 한 주관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담아갈 예정이다. 

글/ 전시작가 김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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