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키 + 에리” - 일본 00세대의 일기
일주학술문화재단(이사장 이선애)이 운영하는 미디어아트 전용공간인 일주아트하우스는 일본의 대표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2명을 초대한 “사키+에리 - 일본 00(零零)세대의 일기”전을 9월 17일(금)부터 11월 16일(화)까지 개최합니다.
개관 4주년 기념전으로 꾸며진 이번 전시는 세계화의 이슈에다 일본 전통과 대중문화를 함께 아우르며 독자적인 글로컬(glo-cal : global+local) 문화를 일궈가고 있는 일본 미디어아트의 본류를 본격적으로 조명하는 첫 국내전입니다.
초대작가는 일본 00세대의 기수로 꼽히며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비디오 작가 사키 사토무(36)와 아트 애니메이션 작가 요시무라 에리(34). 단편적 나열의 기존 일본 작가 소개와 달리 일본 비디오 아트와 아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대표작과 최신작을 선정하여 일본 현대미술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모니터 속에 갇힌 차가운(cool) 작품’을 넘어서서 ‘세상 속에 꽃피는 따뜻한(hot) 예술’을 추구하는 점도 이번 전시의 주요 특징. 완성된 결과만 보여주는 기존 미디어 아트와 달리, 전시 외에도 원화(原畵) 인스톨레이션, 퍼포먼스, 극장 상영회, 심포지엄, 작가와의 대화 등 미디어 아트의 과정들을 전시회에 온전하게 구현함으로써 미디어 아트의 민주적, 소통적 특징을 확장시킵니다. 아울러, 어둡고 폐쇄된 전시를 탈피해 빌딩 로비, 엘리베이터, 공개공지 등 오픈 스페이스에서 작품의 소통을 추구하는 점도 미디어 아트의 특성을 활성화하려는 전시의 실험들입니다.
이번 전시의 주된 관심은 세계화와 지역화의 긴장에 대한 일본 신세대 작가의 시각을 살펴보는 것. 영국에는 YBA(Young British Artist), 일본에는 00세대(zero zero generation)가 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일본 신세대 작가들은 자기, 일상세계에 깊이 천착하면서도 동시대와 함께 호흡하기 위해 세계화와 지역화를 결합하는 등 문화적 독자성을 펼쳐왔습니다.
특히 일본 00세대는 현대미술에서도 세계화의 관심 속에 우키요에, 키리에와 같은 일본 전통 예술에서부터 망가, 아니메 등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위의 문화를 예술로 아우르며, 일상과 일탈이 중첩되고 현실과 상상이 혼재된 독자적 예술 세계, 즉 독자적 글로컬(glocal)의 세계를 열고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일본뿐만 아니라 보편성과 다양성을 함께 고민하는 세계 미술의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거의 비슷한 문화지형과 문제들을 껴안고 있는 우리 문화, 특히 청년문화는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영국 YBA, 일본 00세대라면 우리는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적 질문을 던지는 것도 이번 전시의 주요 목적 중 하나입니다.
초대작가 사키 사토무는 ▶동경을 출신의 비디오 아티스트로 2002년 모리미술관설립추진위가 주최한 YVAI(Young Video Artist Initiative)에서 작품 <From B to H>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동경, 런던 등 국제 도시의 지하철, 엘리베이터, 회전문 등 공적인 공간에서 퍼포먼스를 행하며 공간의 기능을 해체하며 일탈적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작업으로 일본 국 내외에서 촉망받는 비디오아티스트입니다. 초대작으로는 <From B to H>를 비롯하여 <Shinjyuku Passage> <A Space of One's Own>등 6작품의 비디오 아트. 전시 오프닝때 퍼포먼스를 준비합니다.
수기나미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발(2001)에서 주목을 받은 요시무라 에리 Eri Yoshimura는 일본 내에서도 서민정서를 담고 있으며 전통이 재해석되는 ▶ 오사카를 거점으로 일본 간사이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 <주라이루모>와 같은 단색 판화 애니메이션을 비롯, 거리의 전단지등의 인쇄물을 오려 형상을 만드는 일본 전통 콜라주, 키리에 기법을 애니메이션(<성형하는 개> 등)에 응용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원화(原畵) 공개 및 애니메이션 상영과 함께 뮤지션의 즉흥 연주를 연출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아트 애니메이션 감상을 추구합니다. 전시 오프닝 때 퍼포먼스를 준비합니다.
한편, 전시와 함께 “밀레니엄 세대가 꿈꾸는 동시대 문화, 그리고 새로운 미술”을 주제로 세미나와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신세대 작가를 세계 미술 평단에 소개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 미술평론가 마츠이 미도리의 특별강연과 문화평론가 안이영노의 강연과 함께, 초대 작가 사키, 에리와 예술 세계를 논하는 시간에서 심도 깊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 전시 개요
전 시 명: 사키 + 에리 - 일본 00세대의 일기
전시기간: 2004. 9. 17 ~ 2004. 11. 16.
장 소: 일주아트하우스 및 흥국생명빌딩
갤러리(1F), 아트큐브(B2F), 빌딩 로비(1F), 엘리베이터
초대작가: 사키 사토무(예명), 요시무라 에리
초대작품: 작가당 6점씩 총 12점 외 원화(原畵) 인스톨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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