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가花만사성”은 2004년 우리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회, 문화, 경제 현상의 주체이자 대상인 “가족“의 모습을 사회적 가치평가의 시선이 아닌 한 개인의 감정적 시선으로 채집하고 발설한다.
1차 사회집단으로서의 가족의 역할과 책임은 모든 사회 현상의 부정적 변화와 결과에 대한 책임 대상으로 너무 쉽게 지목되어왔다. 그리고 분명 여성에게 그 책임을 묻는 편이 비교적 용이 하였다. 사회문제의 생성지나 해결점의 대상이 아닌 한 인간의 복잡하고 미묘함으로 가득찬 감정적 대상으로의 가족은 이 전시를 통해 거창한 이데올로기나 형태와 규범이 아닌 각각의 삶의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가족에 대한 우리의 과도기적 환상과 고민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요즘 한국의 TV 드라마를 보면 출생의 비밀로 인한 갈등과 정상적(?)인 형태의 가족과 비정상적인(?)가족간의 대립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과거 지향적이며 획일화된 시각으로 바라본 가족의 조건은 항상 해체와 붕괴 또는 개인과 가족간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뻔한 스토리로 이어지며 행복한 가족과 불행한 가족만이 있는 듯한 이분법적 사고에 머물게 한다. 행복한 가족의 형태와 조건에 대한 환상을 깨기는 어렵겠지만, 머지 않아 미래지향적인 행복한 생활로서의 대안적 가족에 대한 색다른 소재를 찾지 않으면 안 되리라.
지금 한국의 사회문제, 가족문제 그리고 여성문제라는 트라이 앵글은 그 문제의 근원지를 단정 지을 수 없듯이 그 시발점을 찾을 수 없는 채 여러 가지 낯선 현상과 형상을 보이게 된다. 여기에 모인 18명의 여성작가들이 담아내온 가족 이미지들은 가족의 구성 세포 하나하나를 즉시하고 있으며, 그들의 시각과 환영은 여성이 바라보는 가족의 변화하는 가치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들을 보이고 있다.
이 전시의 기획은 한 가족을 규정하고 영위하고 인정하는 사회적 행위에 의문을 던지며, 그에 선행하는 개인적 행위들로 시작되는 안으로부터의 가족의 형상들을 살펴 보는데 그 의미를 둔다.
<참여작가>
김영란, 김정임, 류기성, 서숙경, 서인숙, 신옥, 양혜정, 윤선미, 윤은숙, 이경애, 이재남, 이주영, 정영자, 정소영, 조정화, 조주은, 주혜진, 최경자, 허현주, 황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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