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1. 전 시 명 : 박 민 숙 개인전  “ up. on. on "

2. 전시장소 : art SPACE a [mi:eum]

3. 전시기간 : 2004. 11. 10 (수) ~ 11. 23 (화)

4. 초대일시 : 2004. 11. 10 (수) 늦은 6시

5. 전시작품 : 아크릴을 소재로 하여 반복. 확장. 중첩 등의 조형어법으로 바닥에 혹은 벽에 설치한 작품.

작업 노트

「드러나지 않는 것들에 대한 믿음,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확신 그리고 낮은 소리에 대한 신뢰는 나의 삶의 태도이며 작업 전반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어쩌다 삶에 혹은 작업에 바람이 일 듯 작은 흔들림이 있기도 하지만......」 

 이러한 믿음과 신뢰는 나의 작업에 있어서도 Scale과 Technique, Mass와 Volume등 외형적인 형식을 강조하기보다는 절제된 형태와 이미지를 모색하게 한다. 그러므로 웅장한 스케일과 기교보다는 작은 흔적과 변화들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하며 그 결과 본인의 작품은 늘 최소한의 메스와 이미지를 강조하며 그 실체를 드러낸다. 

 「up. on. on」의 타이틀로 진행된 이번 전시도 이러한  정신세계를 바탕으로 한다. 

차갑고 공업적이며 일률적인 아크릴을  소재로 하여 반복. 확장. 중첩 등의 조형어법으로 바닥에 혹은 벽에 설치함으로써 최소한의 절제된 형태미를 추구했으며 이것은 본인의 작품세계와 일치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처럼 벽에 혹은 바닥에 놓여진 일련의 작업들은 깍는다거나 덧붙인다거나 구축한다거나 하는 기존의 조각 방법을 극복하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적 수단이다. 그러므로 전시장의 공간, 벽면의 여백, 오브제의 배치 방법, 관람객의 시선 등 주변의 환경적 요인들은 작품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로 수용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배치간격, 미세한 두께의 차이, 약간의 붓 터치, 가는 드릴 자국 등 최소한의 '작은 흔적'들을 통하여 아크릴이라는 모던하고도 지극히 냉담한 공업적인 재료를 단순한 물질적 대상이 아닌 인간적인 흔적과 서정적인 깊이를 지닌 대상으로 전환하고 싶은 작가적 욕망의 표현이다.

나의 작업은 나의 실존을 바탕으로 한 가장 나다운 이미지의 조형적 행위이다. 이것은 나의 정신세계와 삶의 태도의 상징으로 그 가치가 있다고 신뢰한다. 그러므로 웅장한 스케일과 테크닉으로 존재성을 투영하기보다는 있는 듯 없는 듯한 메스와 절제된 변화로 감상자의 감성을 자극하고자 했으며 그럴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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