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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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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사진B_ b컷으로 보다 전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04-10-23 ~ 2005-01-16

  • 참여작가

    김동율,김상곤,김우영,김현성,박경일,변순철,양현모,한홍일

  • 전시 장소

    대림미술관

  • 유/무료

    유료

  • 문의처

    02-720-0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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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B컷으로 패션사진을 다시 보다


이번 전시는 B컷사진을 통해 기존의 패션사진의 경계와 새로운 가능성을 주목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여기서 B컷 사진이라 함은 상업적인 포맷에 의해 최종 결정된 A컷 사진이 아닌 모든 경우를 말한다. 패션사진의 경우 보통 한 컷의 A컷을 위해 수십 장의 사진을 찍는 경우가 보통이고, 이때 최종 컷, 곧 A컷으로 결정된 사진 이외의 사진들을 B컷이라 부른다. 이번 전시는 이들 B컷 사진들을 통해 왜, 어떠한 이유로 B컷이 되었는가에 대해 고민해봄으로써 A컷으로 의미화 된 종래의 패션사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자 한다. 이들 B컷 사진들이야 말로 패션사진이 가진 의미들, 곧 패션사진의 선별과 배제의 논리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전시는 최종컷으로 결정되지 않은 B컷 사진들은 물론 더 넓은 의미에서 발표되고, 공개되지 않은 사진들 역시 포함하고자 한다. A컷이 없다는 의미에서 이들 사진 역시 B컷으로 묶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패션사진의 틀 내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사진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B컷 사진들은 A컷으로 결정되는 상업적인 이해관계와 논리에서 벗어나 있을 뿐만 아니라 종래의 A컷으로 의미화된 상업 사진, 패션사진의 한계를 동시에 보여줄 것이다. 상업사진에 따라붙는 현실성의 논리를 벗겨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좀더 자유롭고 실험적인 패션사진의 가능성을 이러한 B컷 사진을 통해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바로 이런, B컷 사진들이 갖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 종래의 패션사진의 문법과 현실에 대해 생각해보고 보다 넓은 패션사진의 가능성을 그려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나. 미공개 B컷 사진, 공개되다


이번 전시에 나오는 사진들은 엄밀한 의미에서 모두 공개되지 않은 사진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종래의 패션사진의 모습들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사진들이기도 하다. 패션사진의 경우 분명하고 직접적인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동시대 대중문화의 여러가지 요소들을 그대로 접목시키기도 하고, 예술 사진의 문법과 실험들을 차용하는 한편 현대 예술 사진의 발전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패션사진은 이러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시스템의 논리가 그대로 관철되는 상업사진의 논리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한계 역시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상업사진인 것이다. 전시의 컨셉으로 설정하고 있는 B컷 사진은 패션사진의 이러한 상황들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사진이라 할 수 있다. 전시의 내용이 될 B컷 사진들은 각각 여러가지 이유들로 인해 최종적인 이미지로 선택받지 않은 사진들이 될 것이고 기술적인 완성도에 때문에 선별되지 않은 사진들은 제외하기로 한다. 이 전시가 단지 완성도가 떨어진 사진전을 의도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그 이외의 이유, 예컨대 특별한 외부적 요인들에 의해서 내적인 완성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정되지 않은 사진들을 통해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패션사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기존의 상업적인 틀을 넘어선 패션사진의 가능성을 물어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런면에서 이들 B컷 사진들은 A컷으로 의미화된 패션사진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훨씬 더 자유로운 사진가의 스타일이 뭍어나오는 사진이며 패션사진의 무대를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사진들이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적으로 대하던 패션사진이 아닌 좀더 다른 패션사진에 대한 이해, 패션사진의 현장에 대한 인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다. 대림미술관, 패션 사진계의 안쪽을 들여다 보다.


아울러 이번 전시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중적 소통을 고려한다는 것도 기획의 한 방향이다. 대림미술관이 패션 사진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대중적인 미술관으로서의 미술관의 방향성과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대 문화의 가장 첨예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 패션사진을 통해 좀더 친근하고 대중적인 미술관으로서 거듭나고자 하기 때문이다. 사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사진계는 예술사진에 한정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디카로 대변되는 오늘날의 사진의 현실은 점차 좁은 의미의 예술사진을 넘어 사진이라는 장르를 대중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이미 패션사진과 예술사진의 엄밀한 구분을 넘어 자유로운 넘나듦과 상호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말하고자 하는 가능성 있는 B컷 패션사진들은 이러한 문맥들과 무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로 하여금 좀더 대중화된 사진이라 할 수 있는 패션사진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게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패션사진의 다양한 모습을 B컷 사진이라는 호기심을 통해 안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전시에서 보여질 사진들은 각자 왜 선정이 안되었는지에 대한 각각의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들을 매개로 하여 관람객들은 작품과의 시각적 소통을 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패션 사진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을 가까이서 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현실에서 빈번하게 만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대 문화의 생생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는 패션 사진의 세계로 안내되는 것이다. 그리고 외형적으로만 비쳐지는 패션사진의 바깥 모습뿐만 아니라 현장의 다양한 느낌 역시 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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