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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는 20세기 프랑스 디자인의 모더니즘을 주도한 프랑스 작가들의 가구 및 건축 디자인을 선보인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 작가들은 가구 디자이너 겸 건축가 장 프루베(Jean Prouvé)와 샤를로트 페리앙(Charlotte Perriand), 르 꼬르뷔지에(Le Corbusier), 그리고 조명기구 디자이너 세르주 무이(Serge Mouille)와 도예가 죠르주 주브(Georges Jouve)이다. 1차 대전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전위적 디자인 운동의 핵심에 있었던     이들은 모두 ‘기계화 시대’의 미학을 인테리어에 도입한 선구적인 인물들로 평가된다. 

이중에서도 가구디자인에서 주택, 공공 건축 설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한 장 프루베는 20세기 디자인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꼽힌다. 그의 작품들은 장인정신과 예술성, 그리고 기술적 생산방식이 결합된 결과물로,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한 결과물이다. 그는 특히 유럽과 일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의 작품을 소장하는 매니아층이 전세계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지난해 말에는 일본 가나가와(神奈川) 현립 근대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단독 전시회가 성황리에 열리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프랑스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은 프루베의 조립식 가옥 및 중요한 작품들을 비롯하여 다수의 작품이 소개된다. 또한 한국에서 처음 마련된 이 전시를 위해 장 프루베의 딸 카트린 프루베(Catherine Prouvé)와 장 프루베 작품이 세계적 주목을 받게 만든 장본인 필립 주스(Phillipe Jousse)가 직접 내한할 예정이다. 세계 각처에 소장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미술 애호가는 물론 건축계와 디자인계의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가구들이 전시되는 만큼 일반인들에게도 흥미 있는 볼거리를 제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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