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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제 폐지, 저출산, 고령화 등 최근의 사회적 관심사들을 가족의 변화와 여성의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보는 ‘2005 서울여성문화축제「유쾌한 치맛바람」이 2005년 5월 2일부터 27일까지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다. 재단법인 서울여성이 마련한 이번 축제는 전시와 공연으로 구성되며 대표바람은 「가족風」이다.
전통적 가족의 의미를 넘어서 우리 이웃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인정하고 포용하면서 더 큰 가족사랑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축제이다.





서울여성플라자 1층과 2층 로비에서는 가족풍 전시가 열린다. 서울여성플라자의 정문은 의미심장한 가족의 문(브뤼노 파이엥 작)으로 단장하고 다양한 가족들을 맞이한다. 아기자기하고 안락해 보이는 거실(프로젝트 그룹 ‘옆’작)의 텔레비전에서 익숙한 드라마가 시선을 붙잡는다. 즐거운 듯한 웃음과 알 수 없는 허탈함이 교차하는 가족의 드라마(윤성호 작)가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는 전시 섹션1에서 「즐거운 우리 가족?」이라는 의문을 던진다.

두 번째 섹션인「왁자지껄 별별 가족」은 만화작품 속에서 만나는 별별 가족들의 이야기이다. 1층 로비 한 켠에 알록달록한 화장실로 연출된 만화방이 들어선다. ‘반쪽이 육아일기(최정현 작)’를 비롯하여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의 원작만화‘불량주부(강희우 작)’, ‘비빔툰(홍승우 작)’, ‘별주부전(유승하 작)’등은 가정 내 남녀역할을 바꾸기를 통하여 돌봄노동의 의미와 새로운 주부상을 제시한다. 그밖에도 ‘또디(정연식 작)’에서는 신세대 부부 이야기를, ‘큰 여자, 작은 여자(장차현실 작)’와 ‘놀아죠패밀리(남지은 작)’에서는 당차고 때로는 엽기(?)적으로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우리시대 아버지와 어머니의 대표적인 모습을 사진으로 연출한‘자장면’과‘김치 시리즈’(김희정 작)가 만화방 겉 벽면을 둘러싼다. 2층 계단을 오르면 선술집에서 한잔 하는 아버지, 쇼핑백을 들고 어딘가를 향하는 엄마, PC게임에 열중하는 아들을(이송 작)을 바라보며 가족의 숨은 현실과 마주친다.




흥겹게 탱고를 추는 중년남녀가 엘리베이터 벽지에 담겨있는 ‘보라매 댄스홀’ (정연두 작)은 우연히 마주친 타인들과 즉흥적인 가족이 되어보면서 또 다른 가족 만들기의 지형을 보여주는 세 번째 섹션「새롭게 쓰는 우리 가족(加族)」전시공간으로 이동한다.





2층 로비에는 결혼과 동거, 이혼 등으로 빚어지는 가족공동체의 이합집산을 덤덤한 삶의 기록으로 집을 지은‘불특정 가계도’(배성미 작)설치와 한국 귀화를 준비하는 조선족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박경주 작)으로 새로운 공동체를 지어본다. 더불어 2003,2004년 연속으로 축제에 참가한 여성 문화소모임들이 한지공예, 닥종이인형 작품들이 더해져 확장된 가족(加族)의 모습과 의미를 잔잔하게 전한다.


가족풍 축제는 가족단위로 참여하고 함께 즐거움을 체험하는 대중문화 공연도 알차게 준비되었다. 5월 한 달 동안 매주 금요일 열리는 본 공연은 객석나눔을 통해 소외된 계층들에게도 문화향유의 기회를 선사한다.




◎ 전시 ◎
- 일시 : 2005. 5.2-5.27 (10:00-18:00) (공휴일 휴무)
- 섹션1. 즐거운 우리 가족?
- 섹션2. 왁자지껄 별별 가족
- 섹션3. 새롭게 쓰는 우리 가족(加族)

◎ 공연 ◎
- 5월6일 오후7:30
: 아름다운 아버지의 Love is 보살핌 (콘서트-가수 김현철)
- 5월13일 오후1:30
: 유쾌한 효도! 엄마의 사랑나눔 (복합공연-문화예술소모임)
- 5월20일 오후7:30
: 현대무용이 들려주는 가족이야기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현대무용-서울현대무용단)
- 5월27일 오후7:30
: 부부 쿨하게 살기 (연극-파임커뮤니케이션)


◇ 2005서울여성문화축제「유쾌한 치맛바람-가족風」의 자세한 사항은 재단법인 서울여성 홈페이지(www.seoulwomen.or.kr)와 전화문의(02-810-5045/ 담당:전민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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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서울여성문화축제「유쾌한 치맛바람-가족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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