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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ㆍ경북미술의 60년사를 조명, 실험 정신과 정체성을 가지고 발전해 온 위상을 보여주는 전시
A Parallel History - 한국 현대미술 속 대구ㆍ경북미술 展- 박소영 (Paris Ⅰ대학 조형예술학 박사)
A parallel history는 격동의 세월을 헤쳐나간 사람들의 살아있는 역사로부터 시작된다. 대구・경북미술의 현주소가 있기까지 그들의 도전과 외로운 투쟁의 이야기는 눈물겹다.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 지역 미술이 지금 존재하는 것이며, 따라서 그들의 작품은 결코 유행이 지난 과거의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예술작품은 언제나 현재를 말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하나의 작품은 과거에 속한 것이 아니라 언제나 ‘현재를 점유’하고 있다. 작품은 그 자체로 한 사람, 즉 뒤프렌(M. Duffren)의 표현을 빌리자면 ‘의사 인물’이다. 이 ‘작품-인물’은 우리의 삶 속에 존재하면서 우리의 삶을 확인시켜주는 존재이다. 우리는 미술관을 방문해서 우리에게 친숙하고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다. 그래서 예술작품에 의해 표현되고 소비되는 시간은 언제나 현재이다.
A parallel history는 상호존중과 상호교류의 이야기로서 광복 이후 오늘날까지 수도권 미술의 전개 및 발전상과 병행을 이루며 발전해 온 우리 지역 미술의 역사를 말한다. 병행이란 결코 반목이나 만남의 거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공동의 목표를 향해 사이좋게 나란히, 결코 포기하지 않고 함께 걸어가는 흐뭇한 이야기이다. 이 병행의 역사가 병행에서 이탈할 때 불균형이 발생하는 것이다.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는 중립, 바로 중용의 균제가 필요한 것이다.
A Parallel History는 4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Part I 1945~1950년대 「격동의 세월」
Part II 1960~1970년대 「반항과 실험의 지향」 Part III 1980년대 「창조적 진화」Part IV 1990년대 이후「다원화와 탈 장르화」시안미술관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서 대구ㆍ경북 미술이 한국 현대미술과 함께 발전해온 역사를 재조명 함으로써 오늘날 수도권의 미술편향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동시에 대구ㆍ경북미술이 한국 현대미술관 병존하면서도 실험정신과 정체성을 가지고 발전해온 과정을 밝히고자 한다.
이번 특별기획전에서는 단순한 연대순 배열에 의한 작가의 양적인 나열을 지양한다. 기존의 미술 양식에 반대하면서 한국 현대미술의 전개에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작품으로 각 Part의 주제를 뚜렷하게 부각시키면서 주제에 적합한 작가들의 특정적인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한다는 점에 있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조명전이라고 할 수 있다. 각 Part별로 몇 개의 소테마를 설정하여 서양화, 한국화, 설치작업 등을 장르별이 아닌 테마별로 분류하여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테마가 시사 하는 메시지를 극명하게 부각시킨다.
■ Part I, II _ 기획 : 권원순(미술평론, 계명문화대학 교수)
Part I : 격동의 세월 1945-1950년대새로운 전통을 추구하는 개척정신
강우문, 강홍철, 김수명, 김용조, 배명학, 백태호, 서석규, 서진달, 서창환, 손일봉, 신석필, 이 복, 이인성, 장석수, 전선택, 정점식, 주 경, 황술조
Part II : 반항과 실험의 지향 1960-1970년대1960년대 추상표현주의 및 앵포르멜 영향의 분출과 응집된 신체성, 그리고 한국 현대미술의 메카였던 70년대 대구 화단의 혁신적 발전상
강정영, 김구림, 김원세, 김익수, 김종복, 김진태, 남충모, 문 곤, 문종옥, 박광호, 박무웅, 박원섭, 박현기, 박휘봉, 변유복, 배영철, 송기석, 유 황, 유병수, 윤형자, 이 정, 이동진, 이동호, 이상무, 이상일, 이영륭, 이점원, 이지휘, 정은기, 정치환, 최명룡, 최영조, 홍성문, 황태갑
■ Part III, Part IV _ 기획 : 박소영(Paris I 대학 조형예술학 박사, 시안미술관 학예관)
Part III : 창조적 진화 1980년대 ㆍ 신체성-분출하는 선 : 권오봉, 노중기, 최병소
ㆍ 질서와 정제 : 차계남, 이교준, 김용수
ㆍ 색과 형으로 녹아든 서정성 : 정태경, 박남희, 조혜연, 김창태
ㆍ 해학과 실존 : 오해창, 홍창용, 이영석
ㆍ 풍경의 바리에이션 : 장이규, 노태웅, 허용, 김면수
Part IV : 다원화와 탈 장르화 1990년대 이후ㆍ 생명력의 기 : 김호득, 정종해, 임현락, 윤옥순
ㆍ 색채의 자율성 : 최기득, 박희제, 정은주
ㆍ 새로운 신화를 찾아서 : 박남철, 김희수, 백미혜, 백영경, 이영식, 김영환, 석미경
ㆍ 표면의 미학 : 박종규, 김결수, 김희성
ㆍ 동서양의 융합 : 이강소, 손성완, 권기철, 노태범, 김소연
ㆍ 태초의 시간 : 김영진, 이영배
ㆍ 몰입과 지속 : 최은수, 이정웅, 윤병락
ㆍ 영상 이미지로 환원된 사유 : 류재하, 임창민, 이문형
ㆍ 조각 : 김기주, 김성수, 김승국, 김형태, 방준호, 손규호 신동준, 이상호, 이상헌, 이장우, 이태호
이 전시는 문화관광부 복권기금 특별전시 지원사업으로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