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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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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영 사진전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05-11-09 ~ 2005-11-15

  • 참여작가

    이상영

  • 전시 장소

    갤러리룩스

  • 문의처

    02-720-8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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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영 개인전 ‘위성도시’ 

2005. 11. 9 ~ 15

Gallery LUX


위성도시는 대도시 외곽에 있는 중소도시를 말한다. 주택과 산업시설을 분산시키는 기능적인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서울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도시를 지칭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위성도시는 대도시의 기능을 대신하는 정도로 생각되었지만 일산, 분당 신도시라는 이름의 업그레이드된 주거환경이 제시면서 위성도시에 대한 인식은 복잡해져가고 그 규모도 거대해지고 있다. 

위성도시는 변두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전원도시라는 이상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시청의 홍보사진이나 신도시의 아파트 분양 광고는 서울보다 훨씬 더 쾌적하고 자연환경과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이상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는 주말의 한가로운 여행지나 쾌적한 전원주택의 모습으로 위성도시를 상상하지만 그러한 이상적인 이미지와 현실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한다. 호수나 강가 옆에는 모텔들이 즐비하고 차갑게 문이 잠긴 공장은 단독주택과 맞닿아 있다. 도저히 분양될 것 같지 않은 고층오피스텔이 텃밭과 나란히 마주하고 있다. 어떤 것들은 지나치게 화려하고, 또 어떤 것들 지나치게 황량하다.


위성도시는 모든 것이 빨리빨리 바뀐다. 뚝딱뚝딱 생겨나는 아파트들은 유행에 민감한 원색들로 치장해 반짝거리고, 노인회 회원들이 일구어 놓은 주인 없는 텃밭은 하루아침에 건물이나 고가로 변한다.


우리는 그런 도시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가 보고 있는 도시의 모습은 우리의 사고를 만들어 가고 있다. 언젠가는 바뀔 것이고 지금 상황으로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도시의 불완전하고 모순적인 모습들을 지나쳐 버리지만 이미 그런 풍경은 우리 자신과 너무도 닮아있고 우리의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도시와 농촌의 경계에 존재하지만 도시도 아니고 농촌도 아닌 기이한 형태의 위성도시, 이상적인 유토피아의 모습과 불안정한 디스토피아의 이미지 사이, 그러한 지점에서의 위성도시의 풍경을 촬영하였다.

평범하고 내세울 것 없기 때문에 무심결에 항상 스쳐버리는, 그러나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우리 자신과 너무도 닮아 있는 위성도시의 풍경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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