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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섭의 ‘섭리의 땅’은 하찮은 시화지구의 넓은 땅에서 지구 혹은 낯설은 행성의 모습을 통해 자연의 섭리에 접근했으며, 포지티브 필름을 E-6현상을 하지 않고 네가티브 필름 현상방법인 C-41현상을 함으로써 새로운 창작적 기법으로 독특한 발색과 색채의 신비로운 도출을 시도했다.
자연의 해석
사진의 표현은 재현적 기능과 창작적 기능으로 크게 대별할 수 있다. 재현성은 다큐멘터리 사진에 가깝고 창작성은 파인 아트에 가깝다. 20세기를 기점으로 하여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사진은 예술로 급변하며 재현성보다는 창작성을 중시하여 자기 기술적 사진으로 나아가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컬러사진가인 에른스트 하스가“천지창조"라는 주제로 현실의 자연물을 통한 창작사진을 발표하여 센세이션을 일으켰듯이 윤기섭의 “섭리의 땅”은 하찮은 시화지구의 넓은 땅에서 지구 혹은 낯설은 행성의 모습을 통해 자연의 섭리에 접근하려는 깊은 사려가 함축되어 있다.
검은색 갯벌에서 밤하늘을 연상시키고 갯벌이 만들어낸 문양에서 별과 별자리를 상징시킨다든지. 또는 형상을 찾는 등 우주질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형이상학적 제시 즉 죽음, 고뇌, 슬픔 등 암시적 제시로 인생의 무상함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그는 1999년부터 6년간이라는 긴 기간을 촬영하며 그냥 지나치기 쉬운 하잘 것 없는 평범한 것에서 대지의 원초적 질서와 형의상학적 잠재의식의 세계에 접근하려는 그의 의도를 잘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열정과 창작적 욕구는 사진의 제작과정에서도 나타난다. 슬라이드 즉 포지티브 필름을 E-6현상을 하지 않고 네가티브 필름 현상방법인 C-41현상을 함으로써 소위 액셀러레이션 기법에 의한 새로운 창작적 기법으로 독특한 발색과 색채의 신비로운 도출을 시도하기도 한다. 또한 로우키 톤 속에 깊게 묻혀있는 뉘앙스를 통해 더욱 우주적 신비에 접근하려는 의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다. 또 하나 그의 사진이 갖는 특징은 리얼리즘적 극사실주의 즉 하이퍼 리얼리즘에 뿌리를 두면서도 그 표현이 추상적 오브제라는 점이다. 이 추상성은 사진가 자신의 잠재의식 속에 침윤된 심층적 리얼리즘의 분출에서 비롯된 것이지 결코 일시적이고 피상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들이 항상 믿고 다니는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땅에서 창작적 사진의 시각을 펼치겠다는 그의 열정과 너무나도 깊은 사려가 함축된 결과에서 비롯되었다고 하겠다.
형이상학적 형상을 추출한 부분에서는 처절하게 앙상한 뼈만 남은 동물들의 잔상을 통해 그는 인생이란 과연 무엇이고 어디로 갈 것이냐 하는 인생의 본질적 문제에 접근하려는 시도에 의한 것이다. 그의 사진에 있어서 해답은 결국 자연으로 되돌아간다는 의미로 해석되어진다.
이러한 형이상학적 해석은 그의 창작적 의도와도 일맥상통한다. 결국 윤기섭의 “섭리의 땅”은 사진의 재현적 기능에서 벗어나 파인 아트로서의 창작적 시각이 깊게 잠재한 자연의 해석이다.
사진가 홍순태
윤 기 섭 Youn Gi Sub
1959 경기도 안성출생
단체전
2004 오늘의 시각전
동북아시아 사진교류전
수원예술제
기사회생전
2005 지방사진가전 등 단체전 40여회 참가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주소 : 수원시 장안구 북수동 341 영스튜디오
전화 : 031.254-3068, 010-5358-3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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