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최근 2년 동안 컬렉션 한 40대 미만의 젊은 작가 22명의 작품을 선별하여 1부와 2부로 나누어 전시를 개최
“Another”라는 단어는 또 하나의, 또 다른 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Another Worlds” 라는 제목을 가진 이번 전시는 아직 메인 스트림 안에 있는 작가들은 아니지만, 앞으로 현대미술의 미래를 보여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어 아라리오가 최근 2년 동안 컬렉션 한 40대 미만의 젊은 작가 22명의 작품을 선별하여 1부와 2부로 나누어 전시를 개최합니다. 1부 2부에서 각각 11명의 작가들을 선보일 이번 전시회는 빠르게 성장하고 변화되는 현대 사회 속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작가들이 독창적인 관점으로 해석한 우리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아라리오는 현대 미술계에 새로운 출발점을 제시하며 앞으로 미래의 미술시장과 미술세계에 주역들이 될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모아 선보이고자 합니다.
1부에 참여 하는 작가들은 사회적인 이슈나 현대 미술의 본질에 대한 질문, 역사에 대한 비판, 급발전 하는 사회 속에서 인간의 소외 등, 우리가 보편적으로 공유하고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들을 작품 속에 표현하고 있습니다. 문화적 배경이 다른 다양한 국적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들은 한편 관람객들에게 동시대를 배경으로 한 현대미술의 다양한 주제와 표현에 대한 새로운 경험과 함께, 많은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2부에 포함된 작가들의 작품들은 급변하는 현대 사회의 현실과 함께, 점점 독립된 문화를 형성하며 달라지는 개개인의 시각들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넘쳐나는 시각 정보 및 매체들과 문화의 영향을 받았으나 개개인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변형된 이미지들은 보다 인간의 내면 세계를 탐구하며 만들어진 작품들입니다. 작가들은 다시 각자의 상상을 통하여 현실을 반영하며, 이렇듯 개인적이고 은밀한 언어로 표현되는 작품들은 일종의 애매모호함(Ambiguity)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내면 세계를 독창적인 시각 언어로 승화시킨 작가들의 의도는 창의력을 극대화 하는 현대미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그 동안 국내외 대형 전시를 기획해 오던 아라리오가 최근 2년 동안 컬렉션한 작품들 중 앞으로 급부상 할 수 있겠다고 생각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에 비중을 두고 국내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자 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또한 다가오는 2010년 새로운 미술관 “Another Museum”을 오픈 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아라리오는 앞으로도 계속 이 새로운 미술관에 소장 될 젊고 새로운 현대 미술 작품들을 컬렉션 하기 위해 노력할 것 입니다. Part 1.
Pablo Alonso스페인 태생인 파블로 알론소는 독일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독일의 베를린과 스페인 마드리드 등 유수의 갤러리에서 성공적인 전시들을 선보인 작가이다. 알론소는 작품을 통해 현실 세계에서의 작가와 관람객 간의 상호관계성의 문제와 오늘날에 회화가 지는 역할의 문제를 다룬다. 회색조의 컬러가 신문의 사진들을 몽타주한 듯한 효과를 나타내며 다큐멘터리적 느낌이 들게 하지만 아크릴 회화로 그려진 그의 작품들은 비현실적인 모티브들로 가득 차있어 사실적이면서도 동시에 반사실적인 느낌이 든다. 작품의 폭력적인 주제들과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들에는 위트가 곁들어져 있으며 재미있는 요소 또한 포함되어 있어 심각한 분위기의 반전을 연출한다.
Lionel Estève 라이오넬 에스테브는 1967년 프랑스 리옹에서 출생하여 에콜 데 보자르(Ecole des Beaus-Arts)를 졸업하였고, 1989년 이래 브뤼셀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브뤼셀, 앤트워프, 파리, 암스테르담, 리스본과 뉴욕에서 개인전과 전시회를 갖는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중 하나이다. 그의 작품에는 기타줄, 조약돌, 스티커, 풍선 등과 같이 주변에서 흔히 사용되는 일반적인 오브제들을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Balloon Series 역시 속이 빈 풍선의 형태와 그물 등의 가볍고 실용적이며 경제적인 소재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물이 가지는 관계에 대한 상징성을 통해 세상과 작가 사이의 관계에 관한 탐구를 보여준다.
Jeremy Fay 제레미 페이는 영국 출생으로 뉴캐슬(New Castle)에 살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그는 라이프치히, 독일, 이태리, 런던, 스위스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의 거대한 스케일의 회화작품은 구상적이면서도 회화적인 제스처가 풍부하며, 동시에 통찰력 있고 익살스럽게 가족과 가까운 주변인물과의 관계 및 이미지들을 새롭게 재현하고 있다. 제레미는 이러한 인물들의 자화상들을 통해 평범하고 일상적이지만 독특한 영국적인 일상과 문화를 표현한다.
Os Gêmeos 오스 제미오스는 ‘쌍둥이’라는 뜻으로, 브라질 상파울로 출신의 일란성 쌍둥이 형제 작가 오타비오와 구스타보 판돌로(Otavio and Gustavo Pandolfo)의 필명이다. 이들은 1974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파울로 거리에서의 설치 작품들 및 벽화작업을 통하여 일약 세계적인 명성과 함께 급부상하는 작가들이다. 이들 작품에서 나타나는 노란 피부색의 인물의 캐랙터는 브라질 전통 민속미술에서 볼 수 있는 목각인형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상파울루의 소시민을 대변하고 있다. 이들은 노란 피부색의 인물상을 상파울루의 거리와 건물에 그려 넣어 상파울루의 정체성과 융화시키는 의도를 보여준다. 현재 나이키의 스폰서를 받으며 대형 프로젝트를 준비중인 이 둘은 최근 뉴욕 아모리 쇼에서 다이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층 높이의 거대한 설치작품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Alexander Gutsche알렉산더 구쉬는 1970년 독일의 포츠담에서 태어나 현재 라이프치히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의 회화작품은 사실적인 묘법으로 인물과 동물 모티브들에 수수께끼와 같은 의미들을 내포하며, 점박이 패턴의 배경은 점묘법의 창시자인 조르주 쇠라 George Seurat 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한 것이다. Fruhstuck im Freien (2004), Ich reiB mir hier fur Euch den Arsch auf (2004), Einszweidrei (2005)는 ‘패배의 ABC(ABC of Defeats)’ 시리즈에 속하는 세 작품들이다. 패배와 고난에 대처하는 것은 곡 승리와 맞닿아 있다는 개념을 담은 작품들은 사회에 팽배해 있는 목적 기행주의나 진지함에 대한 부정들을 유머러스한 이미지들로 선보인다.
Paul Hammer 폴 해머는 1975년에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평면적인 회화를 삼차원적으로 활용하는 독특한 형식의 회화작업을 선보인다. Shwarze Wand(2005)는 캔버스의 회화 작품과 그림이 수를 놓은 옷들과 장갑 목걸이 등의 오브제들과 함께 벽면에 걸려 있다. 벽에 마치 이콘화와 같이 걸려 있는 오브제들은 예술의 숭고미에 대한 조롱보다는 일상 사물에 대한 오마주를 느끼게 한다.
Jitish Kallat 지티쉬 칼라트는 인도 봄베이에 살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는 어린이의 이미지를 주 소재로 삼는데, 어린 청소년들을 고용한 부패되고 싸늘한 도시에서 벌어지는 노동 행위에 관한 비평을 한다. 또한 주변의 이야기들을 실험적인 방법을 통해 작품에 서술하고 있다. 광고의 그래픽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색과 사진, 페인트 등을 이용한 울퉁불퉁한 표면이 드러나는 콜라쥬는 그래피티로 덮힌 인도 봄베이의 벽면을 연상 시키기도 한다.
Sven Kroner 스벤 크로너는 1973년 독일 생으로, 뒤셀도르프 아카데미(Academy of Düsseldorf)에서 공부하였으며 YGA(Young German Artists)의 급부상하는 작가이다. 거대한 산맥과 같은 자연의 풍경을 담은 대형 작품들은 현실의 복잡하고 치유할 수 없이 지쳐가는 현대인들의 삶의 여유에 대한 고찰과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조명한다. 특히 그의 작품은 회화적 감성이 뚜렷한 표현력이 돋보이며 강렬한 에너지로 가득하다.
Michael Parekowhai마이클 파레코와이는 뉴질랜드 아오티아로아의 가장 유명한 현대 미술 작가이다. 광주 비엔날레, 뉴질랜드 Art & Industry Urban Arts Biennale 등에 출품 된 그의 작품은 재미 있는 키치 조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교할 뿐만 아니라 완성도가 높은 그의 작품은 문화적 공간과 문화의 생성이라는 개념을 잘 나타내며 전통적인 마오리 문화와 유럽 문화의 충돌이 낳은 뉴질랜드의 두 가지 문화의 공존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전시에 출품 될 작품에서 2점의 경찰 인물상은 복제 인간 같이 같은 모습으로 생긴 여러 명의 경찰 시리즈 중 일부로써, 작품 오른쪽에 붙어 있는 작은 이름표로 반복 되는 이미지 속의 작은 차이를 탐구한다.
Zhang Enli장 은리는 급발전하는 중국 사회 속에서 개인의 고립과 외로움을 작품에 담는다. 원탁에 둘러 앉아 식사를 하는 중국인들의 모습, 혹은 부둥켜 앉고 키스를 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주로 다루는데 화면을 가득 메우는 인물들은 격정적이고 친밀함을 가지 듯 하나 동시에 따로인 고독한 존재들이다.
Kevin Zucker케빈 주커는 1976년생으로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Rhode Island School of Design)과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원(Columbia University)을 졸업한 미국의 신예 작가이다. 독일, 뉴욕 등에서 4차례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그의 작품은 평면 위에서 공간감을 형성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탐구한다. 본래 풍경이나 건축물 등을 추상적이며 심플한 형태로 변형시키는 작업을 통해 가상적 공간이 현실과 같은 시각적인 효과를 보여주기 위해서 3-D 모델링 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차용하는 등 새로운 회화적 의미를 만들어 내고자 한다.
Part II
Hannah Dougherty미국 출생이나 독일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한나 도허티는 동물의 이미지와 인간의 이미지를 결합시키거나 이미지의 부분적 묘사 혹은 우리 일상의 삶 속에 존재하는 아주 작은 요소들을 작품의 주요 이미지로 삼는다. 또한 이미지 뒤에 감추어진 시적인 세계를 탐색한다.
Joerg Ernert이번 전시회에 선보일 에너르트의 작품은 체육관이라는 특정 공간을 소재로 삼고 있는데, 그 공간의 경험은 캔버스 위에서 색 면화 되고 추상화 되면서 작가만의 고유한 시각 언어로 재구성 된다.
Sebastian Gögel세바스티안 고겔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동물들은 얼핏 보기에는 라이프치히라는 구 동독의 조용한 도시에 사는 이 젊은 작가의 내면 세계란 과연 무엇일까 라는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Eunjung Hwang황은정의 비디오 작품은 드로잉에서부터 시작한다. 작가가 그린 작은 이미지들은 스캔을 통하여 데이터화 된다.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이루어진 그녀의 작품 속 장면들은 분절되어 있는 듯 하면서도 반복되는 캐랙터의 등장으로 연결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 작품 속 등장 인물들의 코믹함과 한편 알 수 없는 고통, 슬픔, 외로움, 두려움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 세계를 보여주며 작가의 개인적인 감정들이 깊게 베어 있다.
Jesper Just1974년 덴마크 출신 제스퍼 저스트는 스웨덴, 프랑스, 핀란드, 이태리, 미국, 캐나다 등지 에서 활발한 전시를 하고 있는 작가이다. 아라리오는 그가 유명해 지기 전에 작품을 구입 하였는데, 그 후 영국의 테이트 미술관 컬렉션이 되기도 한 기대되는 작가이다. 한 편의 뮤직 비디오와 같이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영상으로 구성된 작품들은 사회 문화적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작품 속 상황은 정확히 이해할 수 없는 모호함 속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상황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을 유도한다.
Hanna Kim김한나의 작품은 자화상이 주를 이룬다. 반복되는 자화상 속의 작은 차이들은 작가의 내면세계가 지닌 섬세함, 수줍음 등을 표현한다. 나아가 그녀의 작품 속에 종종 등장하는 토끼 이미지는 작가의 내면 속에 숨겨져 있는 동화적인 세계를 드러내는 아이콘이다.
Sungae Lee이승애의 작품은 몬스터 이미지를 주요 소재로 삼는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등장할 법한 이 몬스터 이미지들은 작가가 이미지들에 부여한 고유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미묘하고 다양한 인간의 감정들과 연결된 이미지들은 언어화될 수 없는 감정의 세계가 실체화된 작가 고유의 이미지 세계라고 할 수 있다.
Jihyun Lee이지현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공간들을 작품에 담는다. 공간의 거리감과 시간의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 접목되어 있는 이미지들은 시각적 경험과 인식의 세계가 지닌 차이를 보여준다. 작품들은 작가가 경험하는 외부 세계가 작가 자신의 경험과 욕망 세계 속에서 재조합 된 결과이다.
Anneè Oloffson앤 올로프슨 또한 자신의 자화상에서 시작되는 작품들을 제작한다. 장갑으로 얼굴을 가린 여성의 사진은 그녀가 젊은 여성일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지만 장갑이 벗겨진 다른 하나의 사진에서 그 손은 주름이 가득하다. 이러한 반전의 기묘한 이미지들은 설명할 수 없는 이질적인 감정을 보는 이로 하여금 경험하게 한다.
Juliana Ortiz오르티즈의 작품 또한 자신을 포함하여 주변에서 발견되는 평범한 일상사에서부터 작품을 시작한다. 평범한 듯 보이는 이미지들은 회화적 느낌이 부각되어 독특한 작가만의 분위기를
나타낸다. 특히 그녀의 자화상은 작가 내면 세계의 깊이를 우리에게 전달하는 듯 강렬하고 인상적 이다.
Kim Simonsson 킴 싸이몬슨의 도자기 작품들도 애니메이션 속의 캐랙터 같은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어떤 스토리 속 한 장면에서 빼내온 듯한 이 캐릭터들은 그것이 연출하는 상황의 모호함 속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캐릭터가 빠져 나온 전체 스토리 라인을 추측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