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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석전 : 자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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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극사실주의의 대표작가 중 한명인 주태석(홍익대학교 회화과 교수)의 28번째 개인전, 회화 20여점
주태석은 주로 기찻길등 일상생활속의 대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해오다 87년부터 현재까지 나무와 숲을 대상으로 ‘자연-이미지’연작을 그려왔다. 작가는 70년대 추상미술이 화단을 지배할 때 묵묵히 사실주의를 지향해왔으며 한국 극사실회화의 대표작가로 27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통해 대중과도 친숙한 작가다.








70년대 중반 선보였던 ‘기차 길’ 연작이 대상에 대한 치밀한 묘사가 주 였다면 80년대 말 이후 등장한 ‘자연_이미지’연작은 기계적 재현에서 벗어나 자연주의 미학을 바탕으로한 감성적 작품이다. ‘자연_이미지‘는 전면에 나무와 나뭇잎, 풀잎 형상을 세밀한 부분까지 묘사하고 뒷배경에 해당하는 그림자와 숲은 에어브러쉬를 이용해 서서히 풀어지는 느낌으로 표현한다. 이는 아웃포커싱 기법의 응용으로 가까이 있는 물체는 정교하게, 멀리 있는 풍경은 단순하고 흐릿하게 표현 하는것을 말한다. 사진가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법이긴 하지만 작가는 사진처럼 대상을 묘사하되 대담한 색채와 극적인 화면분할의 두 요소를 적절히 강조하여 사진의 그것과 차별한다.
주태석은 단순히 대상을 묘사해 내는 지루함이 아니라 묘사와 풀어짐의 경계에서 내면의 자연을 그려낸다. 다시 말해 구상과 추상적 모습이 혼재시켜 자연이라는 실체에 가까이 다가가려하는 것이다. 이렇게 상반된 두 이미지를 한 화면에 녹여내는 주태석의 자연은 시각적 감성과 서정적 감성을 동시에 지닌다는 평을 받는다. 평론가 유재길은 ‘자연과 교감, 조응을 통해 채득된 자연 이미지가 현실과 환상, 물질과 정신의 상응이 이루어지는 하나의 장으로써 자연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이번전시에서 최근 몇 년간 볼 수 없었던 주태석의 대작들을 감상 할 수 있는데, 4m크기의 ‘자연_이미지’ 신작들은 보다 섬세하고 대담한 색채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이번 갤러리 인의 주태석 개인전은 한국적 극사실의 전형을 살펴봄과 동시에 나무, 풀, 나뭇잎등 우리가 무심코 지나가는 일상속의 자연을 새롭게 바라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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