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공동작업(collaboration works)을 위주로 활동하는 작가들을 집중 조명하고 회화, 사진, 조각, 오브제, 영상 등을 활용한 설치작품 등에 의의와 경향을 살펴보는 전시
내일 - 토끼사냥의 필연(Tomorrow - The Collaborations)
애초에 사냥은 생존의 방편이었다. 그리고 애당초 그림은 생존을 위한 활동이었다. 오늘날 사냥은 주로 여가활동이다. 또한, 오늘날 그림은 주로 여가활용의 수단이다. 그러나 오늘날 작가는 여전히 생존을 위해 그림을 그린다.
사냥을 위해선 우선 욕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풍부한 경험과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체력을 연마하고 도구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모든 촉각을 곤두세워 목표를 주시해야만 한다. 때로는 몰이꾼과 사냥개도 필요하다. 때로는 여럿이 의기투합하여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러면 두 마리의 토끼도 잡을 수 있다.
그림도 이와 같다. 그래서 공동작업이 “다시” 시작되었다.
(그리고 애당초 많은 그림들이 이미 공동작업에 의해 제작되었었다.) “내일 - 토끼사냥의 필연(Tomorrow - The Collaborations)"은 공동작업 (collaboration works)을 위주로 활동하는 작가들을 집중 조명하고 그 의의와 경향을 살펴보는 전시다. 이들은 함께 의견을 모으고, 함께 작업하여, 함께 선보인다. 작업에 참여한 구성원들은 밝히지만 누가 어떤 작업을 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과정을 함께 공유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며, 사안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과 힘을 모으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작품은 그러한 과정의 결과로서 의미를 갖는다.
이처럼 개인작업을 위주로 독자성과 일품성(originality)을 강조해 온 시각예술의 풍토에서 공동작업에 중점을 둔다는 것은 커다란 패러다임의 변모가 아닐 수 없다. 수 십 년간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되어온 공동작업(협업)을 살펴보면, 기존의 미술에 대한 깊은 반성(작가 개인의 신비화, 작품의 상업화 등등)과 전폭적인 도전이 함께 내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새롭고 신선한 발상이나 개념은 물론 그를 담아내기 위한 형식 또한 자유롭고 전방위적인 궤적을 그리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 일면을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비록 다섯 개의 팀이지만 그들의 비교 감상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에서 행해지는 공동작업의 여러 유형과 그 진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공동작업에 주목하는 여러 논의들이 이 전시회를 통해 활성화되어 진지한 담론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관람시간 - 평일, 주말 및 공휴일 : 10:00 - 18:00
- 매주 목요일(야간 개관) : 10:00 - 21:00
※ 매주 월요일 정기 휴관
관람료 - 성인, 대학생 : 3,000원(단체 1,500원)
- 청소년(13-18세) : 2,000원(단체 1,000원)
- 어린이( 4-12세) : 1,000원(단체 500원)
※ 단체 : 20인 이상
군인(하사 이하)은 청소년 요금적용
세미나 및 작가간담회 - 2006. 7. 29. (토). 14:00 : “사회적 존재로서의 예술적 공동작업”
발제/ 임정희(미학미술평론가, 연세대 겸임교수), 안인기(미술평론가)
프라잉시티(전용석 외), 집단 ‘막’(김남표 외) (예정)
- 2006. 8. 12. (토). 14:00 : 뮌(최문선, 김민선), 입김(제미란, 정정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