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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영전:달콤한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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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공모 - 강민영 : 달콤한 포효 』

2. 전시장소: 갤러리 도스(Gallery DOS)  

3. 전시기간: 2007. 1. 10 (수) ~ 1. 16 (화)

4. 전시개요

갤러리 도스에서는 ‘공감각-共感覺’을 주제로 한 2007 상반기 공모전에서 역량 있는 여섯명의 작가를 선정하였다. 화려한 색채의 꽃이 달콤한 향기와 함께 기억되고 율동감 있는 곡선이 언젠가 들어본 선율을 연상시키듯 우리 주변에는 여러 가지의 감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혼재되어 있다. 갤러리 도스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감각의 공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찾고자 하였으며, 주제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과 표현으로 시각예술 안에서 다층적이고 다각적인 감각의 자극을 시도하는 여섯 작가의 전시를 선보이게 되었다. 6주에 걸친 릴레이 전시 중 두 번째, 강민영의 ‘달콤한 포효’ 展이 1월 10일부터 시작된다.

볼거리가 가득한 연극무대처럼 강민영이 그리는 밀림 속 풍경에는 등장인물이 많고 매혹적인 색채들로 가득하다. 우거진 수풀과 나무, 그 안에서 휴식하는 동물들, 유혹적으로 자태를 뽐내는 독초들 하나하나가 무대의 배경이 아닌 주인공으로 화면을 채우고 있다. 원시상태의 밀림에는 동물의 움직임에 드러나는 유연한 곡선과 아찔하도록 뾰족한 가시덤불, 손질되지 않은 채 마구 자라난 무성한 식물들이 만들어내는 각양각색의 실루엣과 원시적인 색깔들이 넘쳐난다. 이 모습은 반듯한 직선으로 말끔하게 정리된 현대사회의 풍경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매우 낯설고 거칠어 보이지만 또한 무척 화려하고 아름답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곳에는 등장인물들을 비추는 샹들리에와 전구가 있다. 샹들리에는 잘 꾸며진 실내공간을 비추는 조명이고 문명사회의 사치스러운 성격을 대변한다. 전구 역시 어둠 즉, 자연을 극복하기 위한 인간 의지가 이루어낸 성과물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원시적 생태계 속에 숨겨진 현대사회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림에 등장하는 맹수들이 상징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약육강식이라는 자연의 법칙이며 이것은 현대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규칙이다. 유혹적인 색채의 독초는 아름다움에 대한 현대인의 끝없는 욕망과 그것의 위험성을 은유적으로 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강민영의 그림에서 표면적으로 보이는 평화로운 자연보다는 그 이면에 존재하는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약육강식의 법칙과 본능적 욕구, 그리고 위험한 욕망들이 뒤엉킨 실체를 뒤로하고 있는 밀림의 위태로운 평화는 치열한 생존법칙을 숨기고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이중적 모습을 그린 것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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