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작가
2007-02-22 ~ 2007-03-21
마리노 마리니
02-734-5839
이탈리아 조각가 마리노 마리니(1901~1980)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헨리 무어와 함께 20세기 구상조각을 대표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마리노 마리니의 작품전으로 그 특별함을 더해준다.
마리노 마리니는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 작품에서 착안한 기마상과 초상조각으로 유명하여 조각의 거장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가 최초로 예술적 성과를 이루어 낸 분야는 회화와 판화이다. 마리노 마리니 조각의 특징인 단순하지만 구성진 형태와 원색적인 색감은 1917년 플로렌스 미술학교에서 디자인과 회화 수업을 받으면서 익힌 회화적 감각에 바탕을 둔 것이다. 마리노 마리니는 “나에게 있어 형태는 색채 이후에 요구되는 것이었다.”고 말하면서 조각을 포함한 그의 모든 작품이 색채로부터 출발한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마리노 마리니 展에서는 원색적인 색채가 특징적으로 구현되어 있는 회화와 드로잉, 판화 작품과 조각 작품 등 5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에 선화랑에서 마련한 마리노 마리니 전은 그가 조각의 거장이 되기까지 작품의 바탕이 되었던 회화와 드로잉, 판화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같은 작품들은 이탈리아 고전 미술에서 영감을 받은 마리노 마리니의 근원적 예술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더욱 의미 있는 작품들이다. 또한 마리노 마리니의 가장 큰 예술적 성과라 할 수 있는 조각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그의 전반적인 작품 경향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다. 특히 1936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9점을 출품하면서 본격적으로 출발한 카발리에(Cavaliere, 騎馬像/2차세계대전과 같은 전쟁으로부터의 참상, 비극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함)시리즈와 더불어 병행했던 여성의 누드이미지를 토대로 한 ‘포모나’연작(대지의 풍요를 상징하는 고대의 신인 포모네 Pomone에서 영감을 얻은 행복과 재탄생을 의미하는 이미지를 모색) 등을 위한 드로잉과 판화들은 회회와 조각을 넘나드는 다양한 조형적 시도의 연결고리가 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되는 작품들이다.
이번전시를 통하여 세계적인 예술의 거장, 마리노 마리니 작품세계와의 조우뿐만 아니라 마리노 마리니가 20세기에 느꼈던 사회에 대한 불안을 예술에 의하여 풀어낸 비극과 희망 찾기의 모습을 보면서 현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삶에 대하여도 반추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전 시 명: MARINO MARINI전
■ 전시기간: 2007. 2. 22(목) - 2007. 3. 21(수)
■ 전시장소: 선화랑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84)
■ 출품작수: 조각, 회화, 드로잉, 판화 등 51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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