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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and-Comers 신진기예:新進氣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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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부터 매년 아트 오마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작가를 선발해 체류비와 경비 등을 지원해온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의 주최로 2007년 뉴욕 아트 오마이 레지던스 프로그램 공모작가 8인과 최근 프로그램 참가작가 3인이 함께 참여하는 전시
ART/OMI Residency Program
아트 오마이(ART/OMI)는 미술가, 문인, 음악가를 위한 국제적인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1년 내내 현대 조각전이 펼쳐지는 조각 공원도 갖추고 있다. 뉴욕시에서 2 시간 반 가량 떨어진 허드슨 강 계곡의 오마이에 위치한 아트 오마이는 1992년에 설립되었으며 창조적 활동이 정치적, 문화적 경계들을 초월하는 지식과 이해를 위한 수단이 된다는 비전 아래 지금까지 50여 개국의 400여명의 예술가들을 초대하였다. 미술가들을 위한 ‘인터내셔널 아티스트 콜로니 (International Artists’ Colony)’는 이곳에 마련된 작업실에서 매년 7월 약 3주간 세계 각지에서 온 젊은 미술가 30여명이 함께 작업하고 전시하는 체류 프로그램이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창의적인 청년 미술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차원에서 1997년부터 매년 2인을 선정하여 프로그램 참가비(USD10,000)와 항공료 등 체류비 일체를 지원해 왔으며, 2007년부터는 작가 선정 방식을 전시 공모전으로 변경하여 아트 오마이 프로그램의 확대, 발전과 청년 작가 후원 프로그램으로서의 면모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번 1차 서류 심사에는 많은 관심 속에 총 110명의 작가들이 지원했으며, 그 결과 선정된 8인은 전시 중에 심사 진행을 거쳐 그 중 최종 2인이 프로그램 참가 기회를 갖게 된다.


이번 전시는 1차 심사에 선정된 공모작가 8인(박진아, 박형근, 배종헌, 백승우, 송명진, 정상현, 정직성, 진기종)과 역대 아트 오마이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가작가 3인(김창겸, 박용석, 조병왕)의 작품이 함께 선보인다. Up-and-Comers 전은 아트 오마이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비춰보고 최근 참가 작가들의 프로그램 참여 경험과 정보를 공모 작가들뿐만 아니라 관객과 공유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제공한다는 데에 의미를 둔다.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구축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이들은 한국 미술의 밝은 앞날을 가늠하게 하는 Up-and-Comers(장래가 유망한 사람들)로, 창의적 아이디어와 다양한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작업 활동을 하며 미래를 향해 정진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배경을 지닌 작가들이 공동으로 모여 작업하고, 저명한 미술 평론가 및 큐레이터와의 만남과 함께 작품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아트 오마이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이들에게 국제적 안목과 네크워크를 키워 세계 무대를 지향한 Up-and-Comers로서의 면모를 다질 수 있는 귀중한 체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진아
박진아의 “문탠(Moontan)”시리즈는 햇빛이나 조명이 거의 없는 야간에 카메라플래시를 사용하여 찍은 스냅사진을 참고로 그린 회화연작으로 'Moontan'은 야간풍경을 배경으로 한 여가장면을 그린다는 의미에서 일광욕을 뜻하는 ‘Suntan'을 변형한 단어이다. 사진을 해석하여 회화로 옮기는 과정에서 사진이 찍힌 장소에 있었던 경험적 기억과 개인의 감수성에 의한 선택이 사진의 시각에 의한 결과물과 섞이게 함으로써, 이 연작은 사진기를 통과한 지극히 기계적인 특정 시각을 어떻게 개인적인 감수성과 회화의 서정성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실험이다.

박형근
박형근의 최근작“Untitled & Tenseless”(2003-2006)시리즈는 영국의 수도 런던의 근교에 위치한 공원과 숲에서 촬영된 사진이미지들이다. 이 이미지들은 작가의 시선과 표현에 의해서 재구성 되어진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진작품에서 드러내고 있는 현실보다 더 사실적인 (사진의 정교한 기계적 현실 묘사력과 강조 되어진 컬러에 의한) 분위기를 연출함으로써 감상자들의 내적 환상을 부추기며 동시에 그들 개개인들의 상상력과 긴밀하게 어우러져 상상적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 미적, 심리적 요소를 만들어낸다.




배종헌
배종헌의 “시간의 스펙트럼- 유물 프로젝트”는 이 작품은 작가가 경주에서 만나게 된 고대 신라의 유물들을 통해 오늘날 우리들의 삶을 지배하는 사물들의 의미를 반추시켜보고자 했던 프로젝트 성향의 작품이다. 그는 고대(주로 신라) 유물을 몸소 찾아다니며 기록하고 이를 새롭게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하여 유물에서 파생되는 고고학적, 사회학적 의미의 확장을 시도한다. 그가 발견된 오브제들은 후기소비산업사회의 징표들이자 미래의 유물들에 다름 아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하찮은 하나의 사물이라 할지라도 도구적 의미의 차원을 넘어 당대를 지배하는 의식의 지층을 드러냄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백승우
백승우의 ‘Blow Up’은 그가 5년 전 평양을 방문하며 촬영했던 사진들을 정리하다 발견한 사진 속의 또 다른 이미지들이다. 작가는 감시원들의 철저한 감시와 통제 아래 찍히고 그들의 손에 현상되고 편집된 이 이미지를 가지고 프레임 속의 극히 작은 일부분을 수십 배로 확대한다. 겹겹이 포장되고 인위적으로 꾸며졌던 비현실적인 평양의 모습은 작가의 이미지 확대란 행위 속에 보다 더 극한 현실로서 드러나며 그 허상은 뚜렷한 실체 없이 모호한 상태로 커다란 인화지 표면에 정착한다.




송명진
송명진의 최근 작업은 "정원술 Gardening"이다. 그는 여기서 정원을 대지와 관계하고 인간과 소통하는 자연이라기보다는 주변의 사물들과 관계 맺는 또 다른 사물이자 인공의 자연으로 본다. 원래의 맥락과 생태를 무시한 채 이식되고 다듬어 보기 좋게 조성한 정원은 대지의 존재를 열어주는 자연의 세계라기보다는 그저 낯선 장소가 된다. 또한, 스스로의 인공 낙원을 조성하는 인간들의 잘라내고 붙이고 꿰매는 일련의 행위들을 통해 그는 인간은 자연을 흉내 낸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만의 독립된 공간에 군림하지만, 자신 또한 불완전하게 퇴행, 또는 진화된 존재일 뿐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정상현
정상현의 작업은 작은 세트를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세트, 즉 무대장치란 어느 한 곳에 시선을 고정하고 영화, 연극, 텔레비전 드라마 등의 촬영용으로 꾸며진 시각 장치를 말한다. 관객은 그것의 뒤를 볼 수 없으며 각각의 요소들은 정해진 시점에 따라 보이기도하며 감춰지기도 한다. 그의 세트는 현장 속에서 비로소 제 역할을 수행하며 장소의 이미지를 담는 '보는 통로'의 역할을 담당한다. 세트 속의 가상과 창밖의 현실세계, 연출된 무대와 자연 배경을 대비시킴으로 생기는 생소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그의 작업의 주된 과정이며, 이것으로 그는 우리가 믿어왔던, 보아왔던 세상에 대한 시선과 부조리한 삶에 대한 습관적 관념을 다시금 재고하도록 허락한다.




정직성
정직성은 주택의 골목에 있는 도시의 구조물들을 주목한다. 그는 한 건축가가 설계한 대단지 아파트와 달리 주택가 골목에 형성되어 있는 다양한 형태의 구조물들은, 건축법의 제한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구조물들은 놀라운 합리성과 자율생장적인 질서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그의 작업은 이렇게 정형화되지 않은 다양한 구조들을 발견하고 그 의미를 추리해보는 것이다. 그는 이런 다양한 공간의 질서를 발과 손으로 더듬으며 몸으로 경험하고 캔버스에 마주 서서 그 공간의 감각을 상기하며 형태들을 재조립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작가는 ‘무정형 구축’이라 칭한다.

진기종
진기종은 미디어를 통하여 그로 인해 걸러진 세상을 '보여주는 방식'에 대해 실험한다. 이러한 그의 실험은 2006년 작품인 “방송중 ON AIR” 에서 텔레비전 화면에서 실제 촬영된 영상과 그 위를 메꾸고 있는 그래픽 요소들을 아날로그로 만들어 다시 그것을 텔레비전에 보여 지게 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그는 엉성한 오브제와 아날로그 요소들의 세트를 가지고 촬영한 상황을 뉴스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현대 사회의 대중 미디어의 조작에 관해 재현하고 그 허구성을 유머러스하게 드러낸다.




김창겸
김창겸은 실물을 캐스팅한 석고 모형과, 동일한 실물을 포착한 동영상을 오버랩 시킨다. 이는 작가가 근작에서 일관되게 추구해온 주제로서, 작업에 일정 정도 서사를 도입하고 있는 점도 이 작가의 한 특징이다. 물그림자(Water-shadow는 잔잔한 수면에 돌을 던질 때 생기는 소리에 단절음을 중첩시켜 정작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흐려놓음으로써 불구의 의미에 기초한 소통불능의 인간 실존을 다룬다. 여기서 수면은 자기 반성적 매개인 거울을 상징한다. 그리고 물결의 파문은 생생한가 하면 어느새 흐릿하다. 이는 결코 온전한 형태로 재구성될 수 없는 기억의 습성과, 기억을 갉아먹는 시간의 실체를 상징한다. 어느 경우이건 동영상 매체를 정적인 형식으로 역류케 함으로써 오히려 인간 실존을 증폭시키는 문법이 특징이다.

박용석
박용석은 아트 오마이 레지던시 프로그램 기간 중 다른 나라 작가들을 만나면서 모국어 HI 와 BYE를 배운 경험을 토대로 이 단어들을 가지고 의자공원을 디자인했다. 그는 만남과 헤어짐의 공간인 의자와 HI 와 BYE의 뜻을 지닌 한국어 ‘안녕’ 속에 내재된 상반된 의미와 감정을 익살스럽게 표출한다. ‘자리배치’는 정독도서관 휴게실의 자리를 재배치하여 다양한 공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작업이다. 작가의 이러한 제안을 계기로 사람들이 자리배치가 가진 보이지 않는 규율을 인식하게 되었으며 이용자는 자리를 원하는 대로 조금씩 움직이는 변화를 보였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이 이 프로젝트의 완성이었다.

조병왕
조병왕은 ‘기하학적 칼 드로잉’에서 잉크젯 프린터의 프린트방식과 해상도에 따른 미묘한 색감, 질감 및 인쇄 속도 등의 기계 방법론적 특성에 대한 관심을 그 문명의 기본축인 인간의 몸을 통해 재해석하고 드로잉으로 새로운 접근으로 시도한다. 작가는 잉크젯 프린터의 눈으로 일상적인 도구, 칼과 자만을 사용하여 칼라사진 표면 위에 기대하지 않은 수천 개의 수평선과 이질적인 색채 및 패턴을 창출한다. 칼날의 각도, 힘 그리고 속도는 면밀하게 주도되고 물질은 축적되지 않고 하나하나 제거되며 재발견된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Up-and-Comers
신진기예:新進氣銳


뉴욕 아트 오마이 레지던스 프로그램 공모작가 및 참가작가 11인展

2007. 3. 8(Thu) - 3. 18(Sun)
Opening : 2007. 3. 8 (Thu) 5pm
금호미술관 (월요일 휴관) / www.kumhomuse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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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2007 뉴욕 아트 오마이 레지던스 프로그램 공모작가(1차 선정작가)
박진아, 박형근, 배종헌, 백승우, 송명진, 정상현, 정직성, 진기종

뉴욕 아트 오마이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가작가
김창겸(2005), 박용석(2004), 조병왕 (2006)

주최_파라다이스문화재단│문의 Tel. 02_744_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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