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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ard Urso전 : 시공간의 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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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가인로 개관8주년을 기념하여 미국 뉴욕에서 활동중인 레오나드 우소의 페인팅 및 조각 전시
Transcending Space and Time : 시공간을 초월한 우소의 작품세계


레오나드 우소(Leonard Urso)의 그림, 조각, 설치작품들은 젠(Zen)스럽고 선사적인 형태를 띠는 동시에 현대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서양의 감각에 모두 어필할 수 있고 문화와 공간, 시간을 초월한다. 그의 미니멀한 조각과 그림은 외형적으로 콘스탄틴 브랑쿠시나 한스 알프, 앙리 무어와 같은 예술가들의 작품과 비교할 수 있으며, 선사시대 물신(物神)의 상(像)이나 호머의 일리아드, 오딧세이로 잘 알려진 에게 문명의 신비스러운 키클라데스 상과 비교할 수도 있다. 또한 고대 메소아메리카인, 전 콜롬버스 시기의 기하학적이고 유기적인 작품이나 아프리카인, 폴리네시아 조각가들의 작품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우소는 예술의 역사로부터 아이디어를 수집하여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 이를 통해 과거에 대한 경의가 깃든 동시대의 비전을 창조해내는 작업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현재 우리는 그의 완벽한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미니멀리즘의 이미지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미메시스(모방) 이론―예술이 사물이나 풍경에서 보이는 것 그대로를 객관적으로 재생산해 낸다는―에 따른 서양의 전통양식인 리얼리즘과 뚜렷이 대비되는 경향이 있다. 흥미로운 삶의 경험들, 이야기들 그리고 문화적인 기호와 상징들은 종종 리얼리즘의 상상력을 고양시키는 소재가 된다. 반대로 우소와 같은 미니멀리스트들은 형태를 단순화하고 정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작품을 형상화함으로써 완전히 정제된 본질만이 남게 된다. 미니멀리스트들은 실제 세계의 시각적이고 인식이 가능한 기준의 거의 대부분을 제거하고 추상화시킨다.

( 중 략 )


우소의 작품들의 디자인적 요소와 게슈탈트(형태)는 굉장한 시각적 힘을 지니고 있어서 우리는 그의 작품을 보았을 때, 마치 불이나 석양, 산, 바다의 경치, 구름을 보았을 때와 같이 매료된다. 또한 우소가 만들어내는 움직임과 리듬, 균형, 비율, 영묘한 공간, 반짝이는 불빛과 에너지에서 마치 순수한 미적 체험을 위해 음악을 들은 것과 같은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우소는 나에게 명상적인 직관력을 보여주는데, 이는 21세기의 혼란과 복잡함, 스트레스로부터 시각적, 감정적인 피난처를 제공한다. 그는 감성과 정신을 위한 성역을 만들어 냄으로써 마치 정원이나 교회, 성당에 있을 때와 같이 또는 기도와 명상 중에서와 같이 감정이 흔들리지 않고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나는 우소의 작품 중 「파수꾼(Sentinel)」을 보고 불멸의 신의 모습과 인간, 그리고 식물의 형태를 그려볼 수 있었다. 그의 조각작품의 대다수가 이 세 가지의 본질을 표현한다. 과연 신과 인간, 자연이 단일한 생명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까? 부처의 본성과 서양 신의 본질이 모든 사람, 사물과 연결될 수 있을까? 우소의 「흐름(Stream)」 설치작품은 똑같은 의미의 뉘앙스를 보여준다. 먼 거리에서 보았을 때 약 4~8인치 정도의 구리로 된 형태들은 전시장 바닥 위에서 유유한 물의 흐름처럼 보인다. 그리고 조금 앞으로 다가가 보면 다양한 색깔의 구리 덩어리들은 자잘한 물결모양을 띤다. 그리고 다시 좀더 가까이에서 관찰해 보면 그 물결은 여러 민족의 손이 되는데, 그 손들은 서로 겹쳐지고 함께 움직이며 마치 하나가 된 듯 하다. 비구상으로 분류할 수 있는 미묘한 형태의 그림들 중에서는 인간의 머리를 선과 빛, 팽창된 의식과 정신의 에너지로 함축시켜 표현하기도 한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우소의 신화적인 상상력이 담긴 작품들은 우리의 몸과, 마음 정신을 일깨워 주고, 본질과 아름다움, 우아함과 에너지, 광대함, 그리고 단일한 생명을 관조할 수 있게 해 준다.
- James Colby (제임스 콜비)
Art director|The Weeks Gallery, SUNY Jamestown, New York






뉴욕의 로체스터에 위치한 레오나드 우소(Leonard Urso)의 스튜디오에는 작가의 왕성한 예술활동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스케일의 조각품들과 페인팅, 그리고 은과 금, 보석 등 다양한 소재들을 활용한 작품들이 즐비하다.

그의 작품 철학에서 나타나는 일관된 주제인 "Being Human Being"은 현재를 사는 인간들의 삶과 죽음, 예언자, 순수한 남자와 여자 등과 같이 다소 철학적이며 무게있는 이야기들을 구리와 동을 녹이고 두드리는 단순하면서도 장인적인 노동을 통해 함축적이고 시적이며 추상적인 형상으로 나타내고 있다. 타고난 예술가적 기질로 작품에 혼을 불어 넣는 레오나드의 이러한 작품들은 인간이 존재하기도 전, 먼 옛날의 이야기를 간직한 것처럼 신성하며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을 지닌 듯한 에너지로 충만하다.




작품의 타이틀이자 금번 전시의 주제이기도 한 이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선사적인 형태를 띠는 동시에 현대적이고 모던한 느낌의 그의 작품들은 동서양의 문화와 공간, 시간을 초월하여 인간과 사물, 나아가 자연과 신에 대한 본질적인 모습을 함축시켜 보여준다.

자국내외에서 영향력 있는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우소의 작품들은 시카고의 예술학회를 포함한 많은 유수의 박물관과 개인들이 소장하고 있으며 그밖에 로체스터의 화랑, 중국의 상해 대학, 일본의 가나자와 대학, 뉴욕 타임즈, Bausch & Lomb 세계본사, 로체스터 대학, 워싱톤 포스트, 하이랜드 공원 등에서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페인팅과 조각 작품을 한국에 소개함으로써 작품의 가치를 결정짓는 한 예술가의 예술에 대한 진정한 성찰과 태도를 목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되리라 확신한다.
아울러 레오나드의 작품은 갤러리 가인로에서의 전시 종료 후, COEX에서 개최되는 KIAF(한국국제아트페어 / 2007. 5. 9 ~ 5.13)에서 전시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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