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난달 2007-9 창작지원기획전으로 “First quest”전을 진행한다. 김태연은 뉴욕 스쿨오브비쥬어아트와 코넬 대학교를 졸업했다.
서정적 판타지에 숨겨진 미스터리적 편린 변이變異조동석 | 갤러리 스페이스 아침 디렉터, 큐레이터
상상이 주는 재미는 경험에서 충족되지 못한 욕구의 분출을 미지의 세계에서 주관적이며 간접적으로 대리만족을 만끽할 수 있는 최대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인간에게 다양한 경험과 사고방식의 인식을 생성함과 동시에 새로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욕구가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상상의 존재적 역할은 광범위하다. 현실과 상상의 상대성 변화는 매우 친밀하면서 적극적인 자세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간접적인 상상의 경험은 이제 시대적 상황과 인간관계 변화의 조건을 형성해 주는 동시에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기억편린이 만들어내는 간접적인 기억 연산 작용에 의한 생산성을 가지는 상상으로 직설적인 환경이 변화되는 순간을 초래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상이 가지는 내러티브는 개개인의 무의식 내부에 간접적인 의식이 흡수되어 생성되는 반의식적인 행동의식으로 볼 수 있다. 상상의 색깔에 특성을 구분지는 조건들은 개별적인 환경의 특색과 결부지어지게 되어 있기 마련이다. 자신이 처해 있는 시간, 장소, 감정상황의 전개가 상상의 목적을 다르게 변화시키는 주 제재임을 의미하는 바이다. 김태연은 이러한 상상이 주는 다양성을 주체로 삼아 자신의 경험적인 기억편린과 통속적인 인간 세계의 편린들을 통합한 지적인 판타지 상상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기억의 경험적 서사적 구조체제가 생산과 설화적 상상의 구조체계로 변환되는 순차적인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다. 상상을 지키는 수문장과 같은 가상의 인체 형상은 자신을 대신하여 허공을 배회하며 판타지이야기 구조체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이는 판타지의 가상공간으로 유입시켜 자신의 경험을 분산, 해체시키는 상상의 공간을 확장된 사고방식으로 빗대어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먼저 개인적 설화적 상상 구조체제에 적용시키고, 다음 단계로 대중 신화적 구조의 범주에 담아내려고 하는 의도가 숨어있다. 그래서 주관적인 소재보다는 객관적으로 포괄될 수 있는 제재에 관심이 모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대중적인 신화 구조에 기억의 돌연변이를 판타지 코드로 입력시켜 현실세계를 신비한 미스터리가 가득 찬 신세계적 판타지의 가상공간 창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서정적 신화 판타지의 재해석”은 개개인에게 잠재되어 있는 감정이 무한한 상상력을 증폭시켜 새로운 이탈의 돌파구를 찾는 상징성 패러디 발현 행위이다. 인간사의 굴레부분에서 파생되어지는 감정(기억)들을 채집하여 그것들을 하나의 커다란 인지적 감성 덩어리(상상)로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므로 융화하는 단계에서 일상적인 의미의 고리를 신화적 이미지의 상징성으로 패러디하여 혼용시키고 있다. 본격적인 신화적 패러디의 모토가 되는 상징을 살펴보면 먼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연리수連理樹의 성격을 지닌 설화적 형상으로 세상을 흡수하려는 중심적인 세력의 강력한 힘을 그녀의 서정적인 감성에 버무려 신비감을 무장한 상징체로 대체시키고 있다. 구체적으로 설화 속 연리수의 상징적인 사례는 우리나라에서는 단군신화의 신단수神檀樹 이야기와 서양에서 오비디우스Ovidius의 필레몬은 제우스의 참나무 그리고 바우키스의 병을 고치는 피나무로 변한 연리수의 이야기가 있다. 여기에서 서사적인 중심체에는 나무의 형상성에 신성함을 고착시켜 신비감을 더욱 강조시키고 있다. 그녀의 대리격인 주인공의 대상을 인체개념의 뼈대만을 잡고 얼굴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 한해서 나무의 형상성만을 결합시키는 결과에 도달하기에 이른다. 이것을 확고히 굳혀 주는 설화적 대표적인 상징물은 신화 속에 등장하는 ‘반인반수半人半獸’을 모티브의 패러디로 볼 수 있다. 인간과 동물이 합쳐진 신성함의 상징적인 변종 돌연변이로 아누비스와 라마수 등의 특징은 얼굴은 사람, 몸통은 짐승의 형태를 갖춘 가상적인 신의 상징의 대상체이다. 상징적인 제재를 받아들려 머리에서는 신화의 상징적인 위엄보다는 개인의 서정적인 침묵의 창백한 얼굴과 몸통은 자연대상물 중 나무의 형태로 변이의 단계를 거쳐 기억편리가 돌연변이를 일으킨 ‘반인반수半人半樹’로 패러디를 통해 변형시켜 버렸다. 신성함의 신화적인 요소의 상징성을 자신의 신비로운 서정적 판타지에 결부시키는 일련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형상의 변이의 상징적인 판타지적 성향 코드는 2006년 전작 ‘무척추 인간’이나 ‘숲 속의 산책’에서 인체의 자유로운 형태 변화로 미루어 알 수 있다. 척추가 없어 몸통의 근육마다 풍선같이 부풀어 오르게 표현하여 현실인식론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욕구가 서서히 적용되고 있는 반증이다.
또한 기억내부에 잠재해 있는 작은 소재를 서술적인 화법구조로 단순한 색 면들의 조합구성으로 그려내고 있었다. 전체적인 화면을 퍼즐과 같은 형식으로 색 자체가 형태를 가지고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시점은 지상세계의 균일한 배열과 분산법칙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번 신작에 와서는 점진적으로 공중을 배회하며 떠다니는 순례자의 목적을 지닌 공간이동성을 택하고 있으며, 이는 면적의 확장성을 의미하는 바로 보다 피상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감성적인 설화적 세계로 이어가고 있는 중심체의 결합과 해체의 결집점으로 볼 수 있다. 큰 범위에서 현실의 감성적인 서정성과 설화적 판타지의 관계가 긴밀한 긴축구성을 이루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중심으로 모아주는 결정체를 자신의 기억에 내재된 두려움, 즐거움, 기쁨, 슬픔 등의 일련의 사건들을 모아서 해결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의 원천으로 조성하려는 움직임의 한 단면이다. 그래서 반인반수와 같은 신화적 절대성에 의지할 수 있는 서정적 판타지 상징체로 ‘키퍼Keeper’를 등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키퍼의 이름을 ‘여린가지를 지키는 키퍼’, ‘엉킨 것을 풀어나가는 키퍼’, ‘빛을 지키는 키퍼’, ‘마음에 자라는 가지와 열매를 지키는 쌍둥이’, ‘공중 부양하는 나무’ 등의 개인적이며 서정적인 목적의 양상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사례이다. 이제 그들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연리수가 되기도 하고 우리를 빛을 보호해 주는 수호신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수문장과, 연리수, 반인반수의 설화의 상징적인 특수성은 키퍼에 응집되어져 서정성을 안고 설화적 간접적인 패러디 형식을 빌려 새로운 판타지의 번안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녀가 새로 명명한 키퍼들은 나무나, 끈, 빛, 소수의 원형집단들로 변형하면서 유유히 떠다니며 이야기를 구성해 나아가고 있다. 즉 키퍼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의 힘은 설화의 상징성에 의해 강한 의지의 대명사가 되고 이것은 결국 자아형성의 중심적인 모체가 되어 현실 내부에서의 판타지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현실감이 머금고 있는 서정적인 내러티브를 강조하고 있는 반면 괴리감에서 주는 미묘한 감정의 이면을 키퍼의 움직임과 얼굴로 표정으로 표출함으로서 많은 판타지적 서사구조를 낳고 있다.
“분자적 이미지의 해체와 결합적 반복성”은 화면을 채우고 있는 수많은 조각난 면들은 형태를 감싸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상대적인 해체를 통한 의미를 강하게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본질적인 형상에 대한 의구심이 잠재되어진 결과물로 보여 진다. 키퍼를 둘러싸고 있는 꽃과, 열매, 잎사귀 등은 단순히 기본적 형태 면으로 단순화 되어 있다. 이는 단순한 사실에 입각한 자연물의 형태에서 벗어나 기억편린에 대한 상징을 내포하고 있는 일종의 추상적 이미지인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단계적 형상으로 보고 있는 관계로 분자로 연결지어 생각해 볼 수 가 있는 것이다. 분자는 하나하나 모여 결합되어 완성된 형태를 이끌어내는 원리에 적용시켜 보면 기억편린의 분자가 모여 하나의 키퍼가 생성되어진 것이다. 이들의 기억편린분자는 서로 조각보를 맞추듯이 공간을 구성해 나아가는 강한 응집력을 보이고 있지만 한 순간의 부서질 수 있는 차가운 분자 성질 역시 상대적으로 가지고 있다. 더불어 작고 다양한 색상의 조각분자들은 키퍼를 형성해 내기 위한 순수한 결정체임 암시한 것이다. 색채 면의 분자적인 입자 구조는 먼저 본질적 의미의 재 구현한 것으로 원초적인 순간의 형태로 돌아가자는 그녀의 굳은 의지가 숨겨져 있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억편린 또한 가장 순수한 단계의 상황전개에 밀접하게 접근하고자 한 것이다. 형태적 측면에서 주는 본질적인 의미는 크게 인생의 경험적 탐험, 소중함의 보호, 인간의 관계성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나무의 가지와 잎사귀, 그리고 열매, 꽃(개인편린)들은 일상에서 파생되는 편린들로 개개인의 서정적인 감성이 변모되어 진 것이다. 두 번째로 독버섯, 숲(사회편린),에서 돌파구를 찾고 안전성 그리고 자신만의 소중한 빛을 찾기 위한 노력과 보호할 의무를 제시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엉켜있는 끈과 뿌리가 없는 나무와 쌍둥이의 키퍼들은 인간사 관계(중립적편린)의 유연하면서 적극적 자세가 잘 드러나 있다. 이러한 세 가지의 특징을 지닌 분자 점들의 구심력에 의해 스스로의 공명흡수작용이 발생하여 기괴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생명유기체의 결합과 해체의 반복적 굴레를 보여주고 있다.
“긴밀한 원색의 진실과 미스터리적 돌연변이 변형”은 본성에 가까운 순수색채성과 다양한 서사구조를 흡수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유기체물간의 상대적인 관계를 지적하고 있다. 혼탁한 세상의 상징하듯 혼합된 색을 억제하고 원색에 가까운 단면을 이용한 색면의 채색법은 그녀에 대한 솔직담백한 감정의 색상으로 대변되어지고 색과 색면의 보호관계속에서 깨끗하면서도 보송보송한 진실 된 이미지로 승화되고 있다. 반대로 색들이 모여 만들어진 형상들은 반인반수, 쌍둥이 형제와, 뿌리가 가지로 변모된 나무, 서로 위험을 피해 뛰어 다니는 원형의 형제 등 그녀가 기억편린의 유전자를 의도적인 조작으로 만들어낸 이 시대의 돌연변이들이다. 현실세계에서 존재하지 않은 변이들은 각각의 맞는 목적의식으로 무장되어 각자의 자리에서 강렬한 존재적 대상로 부각되고 있다. 이들의 변이된 형상들은 서정적 신화 판타지 특성을 가중시키는 보조제 역할로 비현실의 몽환적, 신비감, 기괴성의 다양한 감정이 전이되어 새로운 사건이나 추리의 과정에 도달하게 된다. 돌연변이가 주는 변이적 미스터리 장치는 사회내부의 획일성에 대한 반감이 직설적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원초적인 색상은 심상의 세계를 변호하고 있으며 변이의 변형을 그것을 보호하며 설득시키는 반어적 조형어법을 구사하고 있다.
현실의 이탈의 방법으로 상상이 주는 서사적 구조를 서정적 신화의 판타지 서사구조체계에 결부시켜 일상의 개인적인 기억편린의 상징체인 키퍼에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은 자신내부에 생성되는 문제의 근원을 폭넓은 현실과 이상의 판타지 내부에서 자급자족한다. 또한 일상의 추억편린을 자아형성 과정에 빗대어 패러디와 의인화의 과정을 거친 기억편린의 미스터리적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그들의 변이는 인지되는 현상의 본질적 관계변질의 범주에 대한 가시적인 원론을 수면위로 서서히 공론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전시제목 :
김태연 : First Quest (난달 2007-9 창작지원기획)
전시시간 : 2007년 5월 30일 ~ 6월 12일
전시장소 : 갤러리
스페이스 아침홈페이지 : www.mooze.co.kr
전화번호 : Tel : 02.723.1002
초대일시 : 2007.06.01 06:00pm
스페이스아침Tel : 02.723.1002
서울시 종로구 화동 1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