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박서보의 근작을 통하여 그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조명해보는 기획 전시이며 회화, 드로잉 및 자료 등 100 여점 작품을 소개
경기도미술관은 박서보의 근작을 통하여 그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조명해보는 <박서보의 오늘, 색을 쓰다 Park Seo-Bo Today, Playing with Color> 전시를 개최한다.
박서보는 역사적 변화의 시기에 한국미술의 주역으로서 오랜 시간을 ‘묘법(Ecriture)’이라 불리는 모노크롬 작업을 지속해온 한국현대미술의 선구자로 인식되어 있다. 또한 박서보는 전시와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작가로, 교육자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그의 작업을 바라보는 관점은 작가가 추구하는 미적 영역의 폭에 비하여 왜소함을 부인할 수 없다. 박서보가 갖고 있는 작품에 대한 철학적인 가치관과 작품에 드러난 표현방식은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될 기회를 갖지 못했음이 분명하다.
이번 전시는 박서보의 현재에 초점을 맞추고 최근작을 통하여 작가의 새로운 가치를 탐색하고자 기획되었다. 2000년 무렵부터 시작된 색채의 발견을 통한 변화의 시도는 박서보를 또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즉, 무채색의 모노크롬에서 색채의 모노크롬으로의 전환은 박서보의 오랜 작업의 시간에 하나의 축을 그어낼 수 있는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박서보의 색채는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조형의 미를 소유하고 있으며, 자연에서 기인되었지만 정신적으로 승화된 사유의 색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색채는 또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세련되지 못한 색들을 캔버스에 안착시킴으로서 예술적 정화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박서보의 이러한 ‘색채묘법’에서 중요한 것은 시간과 빛의 어울림이라고 볼 수 있다. 정교한 드로잉에서 시작되는 그의 작업은 오랜 시간 물에 담가둔 한지를 캔버스에 올리고, 반복되는 행위로 수많은 골을 만들어, 그것을 굳히고 틀을 잡아 그 위에 색을 입히기까지 시간의 흐름을 간과할 수 없다. 이 시간은 그의 작업의 일부이자 작품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렇게 제작된 그의 작품은 그 작품을 담아내는 공간의 빛의 양에 의해 새로운 하나의 색채로 거듭나며, 그의 작업이 왜 빛과 공존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그의 색채묘법은 정신과 육체, 시간과 공간이 공존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작품과 더불어 작가가 소장하고 있는 자료와 사진이 함께 전시되며, 작품을 이해하기 위하여 그의 실제 작업과정이 소개된다. <박서보의 오늘, 색을 쓰다>전은 박서보의 현재를 통하여 작가의 과거와 미래의 세계까지도 재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경기도미술관의 <박서보의 오늘, 색을 쓰다>전은 강렬하고 우아한 색채를 통해 박서보가 추구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미학적 변화의 궤적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며, 올해로 55년의 화력을 쌓게 되는 박서보를 해석하는데 있어 새로운 축을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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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 일시 : 2007년 5월 10일(목) 오후 6시
- 장소 : 경기도미술관 전시실
학술심포지엄
“박서보의 오늘, 색을 쓰다”
- 발제자 : 송미숙, Nikos Papastergiadis, 홍가이
- 질의자 : 김현숙, 전영백, 윤난지
- 일 시 : 2007년 5월 10일(목) 오후 2시~5시
- 장 소 : 경기도미술관 1층 강당
체험교육프로그램
- 일시 : 2007년 5월 12일(토) - 7월 8일(일) 매주 목(단체), 토ㆍ일
- 장소 : 경기도미술관 2층 교육체험실
- 내용 : 박서보의 회화작품에 사용된 소재(한지)와 색채를 탐색해 보고 제작해봄으로써 작품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