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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진 : Stone sculpture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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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용진의 개인전. 자연 그대로의 돌에 최소한의 손질을 하여 푸근함과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조각작품 20여 점 선보임.




Sculptural Metaphors for Elemental Nature


딸리아 브라코폴루스 | 뉴욕시립대 부교수



한용진은 자연석을 다루면서 독특한 예술관을 추구한다. 때로 그 돌의 일부분을 그대로 남겨두기도 하는데 자연과 조화를 이루려는 일종의 방법이자 대지의 역할에 대한 존경을 표하고자 하는 시도다. 그의 미학은 단순함 속에서도 우연이라는 매우 소중한 특성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미를 따르고 있다. 더구나 그의 작업 방식은 그의 철학과 밀접하게 결합한다. 이유인즉 자신이 사용하는 재료를 언급하면서 '돌은 세계를 지탱하는 척추와 같다"라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의 방법론은 재료 선택에서 시작된다. 다듬어지지 않은 돌의 자연적 성함에다 그의 창의력을 쏟아 붓기 때문이다. 미켈란젤로처럼 그도 처음에는 화강암의 결 무늬, 흔적, 깨어진 금을 연구하면서 작품을 만들면서 눈에 즐거운 형태를 발견하곤 했을 것이다. 한용진의 작품 '3개의 돌'은 바닥의 평평함을 재강조하면서 강력한 진술을 담고 있는 작업이다. 무겁고 수직적으로 난 선들은 각각의 돌에다 흠을 남기는데 그가 최근 있는 먹 드로잉과 연관된다. 이 드로잉들은 추상적이면서도, 암시적으로 한국의 서예를 암시한다. 한용진의 조각은 '다듬어지지 않는 우아함' 이라는 용어로 정의될 수 있다.

뉴욕 한국문화원 4인의 조각가 전시회 서문 중 발췌




한용진의 조각세계



끄로드 부여르


재료에서부터 작품으로, 작동하는 힘에서부터 힘찬 형태로, 조각가의 몸짓은 보이지 않는 원초적 지속의 탁월한 서명으로 규정지어질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서명은 존재와 융합되고 그 존재와 불가분의 것이기 때문이다. 물질로 하여금 허망한 시에 굴복하게 한다는 것, 스스로가 아닌 것을 모방하고 흉내내게 한다는 것, 그것은 곧 물질을 배반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속임수로 물질의 법칙을 변질시킨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한용진에게 있어 나무 또는 돌에 대한 공경심은 있는 그대로의 것에 대한. 또 동시에 자신의 의지에 대한 성실성의 표명이다. 재료처리에 있어 그는 그 재료를 전혀 변조함이 없이 그 고유의 생명을 끝내 살려간다. 이 조각가는 화강암을 이에 순응하면서 드높이며 화강암의 번식하는 비밀을 표면에 들어나게 한다. 수수께끼 같고 어려운 돌의 속성이 조각가의 자원이 되고 그의 수법을 통어한다.
그러나 한용진에게 있어 자연은 결코 형태의 사전이 아니라 오히려 선과 볼륨과 이미지의 고갈되지 않는 목록이며, 이를 기점으로 하여 작가의 인스퍼레이션이 작동하게 된다. 자유는 기초적 재료의 투명한 밀도에서 태어난다. 바로 여기에 이 조각가의 비밀이 있다.





그는 덧없는 것, 뒤집을 수 있는 것을 조형적 가치로 조직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움직임으로서의, 완성된 것으로서의 생성. 이처럼 하여 현상적인 현실이 그의 내재적 형태 속에 나타난다. 볼륨의 다이나미즘은 그것이 재현하고 있는 것에 의존하지 않는다. 실상 이 볼륨은 작가의 손에 의해 가꾸어진 형상인 동시에 우주에서 빌어 온 한 단편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행위를 이끈 사고와 대지의 힘과의 사이의 상호침투가 실현된다. 모든 것이 마치 작가의 시선이 원천에로 행하고 있는 것처럼, 미지의 심연 속으로 잠겨 드는 것처럼 지나간다. 그의 예술은 향수로 새겨져 있고, 보다 정확하게는 과거와 미래가 합쳐질 어떤 형상의 예감으로 새겨져 있다.

한용진은 종말과 시작이 어디에선가 다시 만난다는 것을 동찰하고 있다. 그는 특히 세월의 심연에서 오는 형태를 즐겨 다루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그의 예술적 추구에 있어 그가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바로 이 형태이다. 이들 형태는 미 확정 미 완결과 이웃한다. 비 정형의 구조는 암시된 자연주의가 된다.




한용진은 지질학적이자 광물성의 현실의 기억을 독점하여 그 가식 없음은 그 현실의 옛 상태의 흔적, 즉 줄무늬, 균열, 융기, 그 현실을 각인하고 절단한 도전, 그 현실을 낳게 한 땅의 주름살을 지워버리지 않는다. 볼륨은 아직도 노아 홍수 이전의 조수, 그것을 만들어낸 폭풍우의 속삭임을 읊조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밑바닥에서 나는 한국출신의 이 조각가에게서 극동에서 지극히 소중한 주이념의 그 어떤 것, 다시 말해서 하나의 선, 재빠른 획 하나, 하나의 낱알, 하나의 표식이 세계의 파동하는 본질과 동시에 자연에 있어 모든 형태는 성장하는 힘이라는 관념을 암시하기에 족하다는 이념의 그 어떤 것을 되찾아 보는 것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오니아기의 원주처럼 날씬한 수직의 비석이 세워졌다. 오늘날에는 수평의 구성물이 불규칙한 환상으로 마치 중력의 기이한 현상의 변덕에 의한 것이기나 하듯, 서로 밀접하게 관련 지워져 배치된 거석처럼 나타나고 있다. 이들 거석은 구멍에 의해 분리되고 있다.

이 빈 공간들은 음과 양의 이원론, 허와 실의 쌍을 환기시켜주며, 그것 없이는 우주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예술에 있어서도 숨결이 막힐 것이다. 무엇인가가 태동하고 있다. 무엇인가가 지나가고 있다. 하나의 확인, 하나의 긴장, 하나의 착잡함이, 그리고 마침내는 끊임없이 되묻고 끊임없이 새로 발견되는 균형의 감각이…

그것은 서양세계로 가져온 극동의 단편이다.




한용진의 돌 | Stone sculpture show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있는 한용진의 개인전이 8월30일부터 9월29일까지 서울 청담동 2x13갤러리에서 열린다. 서울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이화여대 교수로 있다가 1964년 미국으로 건너가 지금까지 뉴욕에서 작업하고있는 한용진은 세월의 흔적을 담은 작품으로 꾸준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돌에 최소한의 손질을 하여 푸근함과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조각작품들을 선보인다. 한용진은 거친돌을 다루면서도 꼭 자신의 손으로 모든 과정을 작업한다. 그래야 작품에 작가 자신의 혼을 실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는 인위적이지 않은 투박한 맛이 느껴진다. 8월30일부터 9월29일까지 서울 청담 2x13갤러리에서 열리는 그의 전시회에서는 조각작품 20여점이 선보일예정이다.

오프닝 리셉션은 8월30일 오후 6시부터입니다
2x13gallery
서울시 강남구 청담2동 80-7
02.547.6213
www.2x13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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