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자연속의 여백을 그대로 캔버스에 옮기는 작품으로 여름의
한가운데 작가의 붓으로 되살아난 자연 풍경속의 서정을 감상할 수 있다.
‘실체’ 와 ‘우연’ 간에 자신만의 예술적 방향감각을 가지다.
나를 알아주는 이가 드물다면
나는 참으로 고귀한 존재다'라는 노자의 궤변을 버팀목으로 삼을 줄 아는 작가는, 정신과 생활 간에 존재하는 정교한 타협을 하나의 의도로 보여지는
그의 작업은 회화 그 자체가 목적이며, 오브제의 영향력을 전혀 받지 않는다.
회화적 순결함을 가진 작가의 작품은 최고의 기법을
연마했지만, 기교에 빠지지 않는 미덕을 작가는 이미 알고 있다. 작가의 기술(기교)은 자연에서 온 것임을 알고 있다. 자연의 원리, 자연의
현상을 이용하거나, 규정해놓은 것이 바로 기교이다.
색채를 만드는 것, 색을 칠 하는 것, 특정한 효과를 위해 재료를 혼합하는 일
일련의 행위들은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그의 붓을 통해서 살아나는 자연의 모습은 지금껏 누구도 그려내지 못한 움직임과 색깔을
입는다. 관념으로서가 아닌, 생명의 터에 뿌리내린 숨겨진 형상들을 드러내어, 보이는 그대로의 자연색이 되어 지적인 여과없이 투명한 눈으로
읽어내는데 집중했다. 자연의 형상이 그의 작품 속에 반영되듯, 대상을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나르시스적인 작가의 투시력은 물속에서
투영(reflection)되어, 작가와 대상(자연)을 동일화시키는 과정에서도 그 어떤 외적인 행위보다 안으로의 관조를 중요시 한다.
그의 캔버스는 작가의 내적 영혼과 외부의 자연을 잇는 만남의 장소이며, 관조된 색과, 빛의 반사, 형태의 생성에 깊이 뿌리내린
비밀의 샘에서 인간의 시선을 포기하고, 단순 명료하며, 진실된 참 모습으로 자연 속의 여백을 그대로 캔버스에 옮겨 놓았다. '자연을 하나의
풍경으로 보며, 풍경을 여백이라 하고 여백이 풍경이다' 라는 작가의 존재론적 무심론을 엿볼수 있다.
- 장태묵 도록
서문중에서
물질적으로 변해가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느끼는
여러 감정을 다소 동화적인 캐릭터를 이용하여 대변하려는 개성있는 회화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미국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을 졸업한 강석현.
전공은 영상 디자인이었으나 고등학교
시절부터 자신만의 캐릭터를 삽입한 회화 작업을 해온 그는 미국 유학시절 본인이 느낀 개인적 감정과 갈등을 각각 다른 모양의 캐릭터를 통해
표현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캐릭터들은 제각각 다른 인격을 지닌 인형의 모습으로 발전해 왔고, 저마다 사연 또는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대변하듯, 헝겊으로 덧대어진 흉터를 몸에 지니고 있다. 어린 날에 대한 향수, 집단 속에서의 외로움, 사라져가는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다소 동화적 캐릭터인 귀엽고 작은 인형의 형태로 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