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2007-10-18 ~ 2007-11-18
강영민 / 베른트 할베허 / 케이스케 시로타 외
02-323-4155
P&P Ⅱ - Hybrid 展
전시 기간: 2007년 10월 18일(목) - 11월 18일(일)
오 프 닝: 2007.10. 18(목), 오후 6시
장 소: 갤러리 잔다리 전관
참여 작가: 강영민, 권정준, 배준성, 베른트 할브헤어(Bernd Halbherr), 양연화
유타카 이나가와(Yutaka Inagawa), 케이스케 시로타(Keisuke Shirota)
◈ 전•시•초•점 ◈
1. 풍요로운 황금 들판을 요삼고 선선한 바람과 높은 하늘을 이불삼아 쉬고 싶은 가을, gallery zandari에서는 <P&P Ⅱ - Hybrid> 展을 준비하였다.
2. <P&P Ⅱ - Hybrid> 展 은 10월 18일부터 11월 18일까지 한달 여간 진행되며, 강영민, 권정준, 배준성, 베른트 할브헤어, 양연화, 유타카 이나가와, 케이스케 시로타, 총 7명의 작가와 함께 한다.
3. <P&P Ⅱ - Hybrid> 展 은 2006년 제 1부 <P&P - 사진 같은 회화, 회화 같은 사진>展을 시작으로 총 3회에 걸쳐 진행될 기획전의 2번째 전시이다 작년의 <P&P>가 한 매체에 천착하되 그 결과가 1차적인 시각적 혼란과 경계의 구분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했다면 <P&P Ⅱ - Hybrid> 展은 사진과 조각 및 설치라는 장르간의 혼용과 이러한 과정 속에서 탄생된 예술적 변종형태를 고찰하고자 한다.
4. 사진과 회화가 한 화면에 공존하되 이질감이 없이 자연스러움은 이미 사진이기도 하고 회화이기도 하다. 이에 이번 작품들을 통해 회화와 사진의 정의에 대한 모호성에 대해 살펴보고 더 나아가 사진을 입체화 한 작업 속에서 사진의 개념이 흡수, 확대, 교합되어가는 교란현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P&P Ⅱ - Hybrid> 展 을 통해 현재를 힘차게 딛고 서있는 사진과 회화의 발자취는 물론 지나온 과거와 미래의 역사를 점철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5. 사진 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오려내고 붙여 조각을 만든다면, 그것은 사진일까? 회화일까? 아니면 조각일까? 그 경계에 서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7명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 공존공생하는 사진과 입체
권정준은 대상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하여 육면체로 전환, 재배치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의 작품은 로모 카메라의 피쉬아이 렌즈처럼 낯익으면서도 낯설게 우리 눈앞에 펼쳐진다. 베른트 할브헤어 또한 사진을 구의 형태로 입체화한다. 그는 반짝이는 구체에 일상적 풍경을 담아냄으로써 익숙한 풍경을 생경한 풍경으로, 사진을 입체로 탈바꿈하여 독특한 미감을 자아낸다. 또한 사진의 해체를 통해 입체를 만들어내는 강영민의 조각난 사진들은 바람에 흩날릴 듯 가볍지만 그것들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물은 묵직한 공간감과 속도감을 느끼게 한다. 이들의 작품은 함께 존재함으로써 상승 효과를 내는 사진과 입체의 공존공생관계를 가장 잘 드러낸다.
• 사진과 회화의 숨은그림찾기
랜디큘러(Lenticular)라 불리는 배준성의 작업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회화인 옷과 사진인 누드라는 2개의 층위를 가짐으로써 매체간의 기묘한 결합과 도발적 상상력을 이끌어낸다. 이와 달리 양연화는 하나의 층안에서 사진과 회화가 맞닿는 절묘한 상황을 연출한다. 이렇듯 직접 촬영한 사진에 한번 더 색을 입히는 배준성과 양연화의 작품은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찾는 재미와 골라보는 재미를 고루 가미하고, 전통과 예술가에 대한 심오한 철학 또한 담고 있기에 매력적이다.
• 사진에서 회화로 이어달리기
케이스케 시로타는 사진을 캔버스에 붙인 후 그 주변을 붓으로 그려나가며, 찍는 순간 과거로 남아버리는 사진과 이를 현재화하고자 하는 회화를 조합한다. 유타카 이나가와 또한 사진과 드로잉을 연결시켜 사진도 회화도 아닌 모호한 영역을 확장시켜 나간다. 이렇듯 두 매체간의 미묘한 간극을 매워 단단한 이음새를 형성하는 그들의 작품은 사진과 회화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Hybrid의 탄탄한 밑거름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6. 세상 모든 것에는 틈새가 존재하며, 그 틈새를 들여다보는 것은 흥미롭기도 하지만 종종 두렵고 혼란스럽다. 그러나 한 가지에서 벌어진 틈새와 달리 새로운 두 가지가 서로 마주할 때 발생하는 틈새는 새로운 차원의 진실과 영역을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번 가을, 다가오는 겨울과의 계절적 틈새를 만끽하면서, <P&P Ⅱ - Hybrid> 展 이 펼쳐내는 사진과 회화의 달콤하고 신비한 틈새를 함께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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