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서울대학교 우석홀
The others권민경 / 이경화 / 이혜진 /
이호욱
2007.11.13- 11.21 (10시 - 6시)
Opening : 2007.11.13 pm
4:30
사람들은 커다란 물결을 이루며 살아간다.
유행(流行)을 찾고 그것을 서로 따르며 이유 없이 받아들인다.
그
커다란 물결을 잘 따라가지 못하면 낙오자가 될까 두려워, 더 빠르게 그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 다들 열심히 뛴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그 속도는
더욱더 빨라졌고, 그 빠른 속도를 내가 위해 사람들은 많은 것을 버려야 했다. 자연, 사랑, 감사, 추억, 그리고 자신이라는
진리.
진리(眞理)라는 것은 이제 너무 촌스러워 아무도 그것을 견디려고 하지 않는다.
가슴 아픈
사랑의 눈물은, 남모르게 피는 꽃의 향기는, 돌아오지 않는 것에 대한 기다림은,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은 이제 ‘어리석음’의 새로운
정의이다.
어리석은 진리는 빠른 물결들 사이에서 도태되어 퇴적된다.
언젠가는 이 퇴적물이 지층을 이루게 될 것이고, 미래의
사람들은 이 세상에 어리석은 진리가 존재했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빠른 물결들을 피해 버려진 퇴적물들을
줍는다.
혹시라도 달려가는 사람들 중에서 돌아와 분실물을 찾아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어리석은 진리가 사라지기 전 그 모습을 기억하기
위해서.
The big flow and The others . . .
성지윤 2007.11.22-12.1 (10시 -
6시)
Opening : 2007.11.22 pm 4:30분
즐거운 나의 집 오래간만에
가족은 한 자리에 모였다. 저녁 식사를 한 후 거실에 둘러앉았다. 거실 한복판에서 텔레비전이 주인인 양 가족을 맞이한다. 그리고 티비를 켠다.
그들은 아무 말 없이 드라마를 본다. 드라마에서는 또 다른 가족의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안락함, 편안함, 따스함, 조건 없는
애정 같은 것들이 가족하면 막연하게 떠오르는 느낌이다. 이렇게 가족이란 말이 전하는 어감은 참으로 긍정적이다. 그럼에도 나는 전혀 긍정적이지
않은 불편한 요소를 발견한다. 서먹함을 덮고 감추기 위한 공간은 너무 번듯하고 화려해서 차가운 공기가 더욱 감돈다.
우리는 티비
속에서 또 다른 티비를 보는 등장인물을 바라본다. 티비 앞에 홀로 앉아 있는 그들은 티비를 보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나의 그림은 티비 속
가족을 바라보는 티비 밖의 가족들, 지금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드라마 속 가족을 바라보고 있는 여기는 ‘즐거운 나의
집’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젊은 작가들이 제작한 작품이나 물건을 20만원 이내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
이혜진, 전병윤, 류노아, 김중일, 김진아, 김지현, 윤민지, 김기대, 장혁권, 김새봄, 이안나,
이소현, 김혜주, 이민수, 송민호, 이기욱, 최보연
2007.12.3-12.20 (10시 - 6시)
opening :
2007.12.3 pm 4:30
서울대학교미술대학갤러리
우석홀서울대학교 미술대학 50동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