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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상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꿈의 마차신항섭 | 미술평론가
누구나 현실에서 충족되지 못한 욕망이 실현될 수 있다는, 이상향에 대한 꿈을 지니고 산다. 그 욕망은 실현가능성이 낮을수록 더욱 강렬한 꿈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예술가의 경우는 창작을 통해 그 욕망을 실현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승화된 현실로서의 이상향을 작품 속에서 구현하고자 한다. 그래서 그림 속의 욕망이란 언제나 비현실적이기 십상이다. 승화된 현실로서의 욕망을 목표로 하는 까닭에 비현실적일 수밖에 없다.심선희의 그림에 나타나는 꿈은 현실을 기반으로 하지만 언제나 달콤하고 환상적이며 낭만적인 이미지로 귀결한다. 그의 그림은 비현실성, 즉 환상적인 이미지로 가득하다. 어쩌면 환상적으로 보이는 것은 이국적인 정서에 기인하는지 모른다.
분명히 그 자신의 일상적인 삶의 체험에 근거하는데도 정작 그림에서는 이국적인 정서로 표현된다. 물론 실제로 외국여행을 통해 보고 느낀 풍정을 제재로 하는 작품도 적지 않다. 이는 그 자신의 꿈과 욕망이란 현실을 벗어난 지점, 즉 낭만적인 이국적인 정서를 겨냥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 때로는 현실에서의 일탈이란 현실과 완연히 다른 이국적인삶일 수도 있겠기에 말이다.
그렇다. 환상적이고 이국적인 정서는 꿈과 욕망의 배출구일 수도 있다. 그러기에 이국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이미지로 꾸며지는 것이리다. 아름다움에의 욕망에 의해 가공된 현실은 필경 비현실성, 즉 환상적인 이미지가 될 수밖에 없다. 그는 환상적인 이미지를 통해 승화된 현실을 꿈꾸고, 그 곳에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려는 것이다. 그 꿈의 왕국은 여성적이면서도 우미하고 고요한 사색의 공간이 된다. 여인, 꽃, 달, 해, 악기, 나무, 말, 그리고 이국의 풍경과 그곳의 사람들이 그림의 소재 및 대상이 된다. 이들 소재는 그 자신의 욕망과 꿈의 실현을 구체화시키는데 필요한 조형언어로 연출된다.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운 삶에 대한 욕망은 온갖 번잡한 일상으로부터의 일탈을 그 시발점으로 한다. 생활의 굴레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정신적인 독립 및 해방을 위해 자기만의 세계를 꿈꾸는 것이다. 그의 그림은 이와 같은 개인적인 욕망의 실현을 위한 돌파구인 셈이다. 그리하여 현실적인 문제를 떠나 상상 및 환상의 공간으로 잠입한다. 거기에서 그는 누구로부터도 침해받지 않는 절대적인 영혼의 자유를 맛보며 꿈과 같은 사유의 공간을 유영한다.
어쩌면 집시를 대상으로 한 작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우연은 아니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집시의 자유로움이야말로 이상적인 삶의 형태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인간 삶이란 정착하지 못하는 부평초와 같은 것이고 보면, 집시의 삶을 동경하는 것은 결코 부질없는 짓이 아니다. 특히 자유정신을 절대가치로 여기는 예술가적인 삶의 입장에서 볼 때 무소유의 삶의 방식을 고집하는 집시는 이상적인 존재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음악이 있는 삶 또한 그의 이상적인 세계관, 또는 예술관에 합당한 제재이다. 추상적인 언어로서의 음악을 실제의 연주회장에서 만났을 때 시각적인 이미지에 묻혀오는 음악에의 감동은 새삼 삶의 아름다움 및 진정성을 일깨워준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음악회는 정신 및 감정의 고양을 부추기는 것이다. 그런 아름다운 시간에 대한 체험은 억제하기어려운 창작충동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이렇듯이 그의 그림은 개인적인 꿈과 열망 그리고 자유를 위한 헌사라고 할 수 있다. 달리 말해 예술이라는 이상적인 세계관을 향한 열정의 산물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그림에서는 삶의 환희가 넘친다. 주체하기 힘든 감동으로부터 비롯되는 순정한 삶에 대한 헌시가 꿈처럼 그려지고 있다. 그의 그림에는 그런 감동을 전제로 하는 시적인 정서가 가득하다. 그에게 아름다움이란 시각적인 이미지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순수한 추상적인 언어인 음악이 그렇듯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적 가치 역시 그에게는 외면할 수 없는 아름다움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착하지 않고 떠돌아다니는 삶을 운명적으로 받아들이는 집시들의 삶의 방식도 그에게는 놓칠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그의 그림은 유채인데도 첫인상으로는 전통적인 채색화처럼 보인다. 그것은 부드럽게 처리하는 표현방식과 무관하지 않다. 유채가 가지고 있는 물질적인 느낌, 즉 질감을 피해 곱게 처리하기 때문이리라. 이러한 묘사기법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드는데 효과적이다. 더구나 형태를 단순화하고 왜곡하는 그의 작품에서는 비현실성을 강조하는 시각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런데다가 색채이미지는 대담한 보색대비를 마다하지 않을 만큼 강렬하다. 작품마다 특정의 색채이미지를 중심으로 그에 상응하는 보색을 배치함으로써 비현실성을 강조하고 있다. 독특한 색채배열은 현실적인 공간개념을 떠난 자유로운 구성 또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를 한다.
굳이 여성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그의 그림과 더불어 달콤한 꿈의 확장을 모의할 수 있다. 그의 그림에는 우리의 미적 감수성과 정신적인 자유를 부추기는 미묘한 장치가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 장치란 시각적인 아름다움이라는 절대적인 가치 위에서 피어나는 풍부한 예술적인 상상이다. 그가 연출하는 다채로운 상상의 세계로 환상여행을 떠나보자.
短想
환상속에서 자유로운 영혼을 그리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항상 꿈꾸며 환상속에서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살아오며 고통스럽거나 행복했을때의
그 어느 순간도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열망.
일상을 다 던져버리고 나의 작품속으로
훨훨 날아들고 싶었던 그 많은 날들.
나만의 색과 나만의 시각으로 한편의 시를 쓰듯이
나의 깊은 영혼속에서 고통과 사랑과 내 삶속에서 자연스럽게
베여나온 감정을 재 창조하여 그려 볼 수 있었기에 지금 나는 행복하다.
짚시여정 꿈꾸는 짚시를 그리다.
자유로운 사고로의 여정에 짚시를 만나다.
러시아 대평원을 북쪽으로 달려 수많은 반짝이는 숲과 호수를 지나 백야의 나라
북구의 핀랜드의 헬싱키로 가는 생페트러스부르그 기차역에서 만난 짚시가족이
마치 내영혼의 동반자인냥 반가웠다.
아 나는 짚시
머문자리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짚시가 아닌
내자리로 돌아오는 연어같은 짚시~~
도시속의 음악여행을 그리다.
도시여행중 또 아름다운 영혼을 만나다.
성악의 품위를 잃지않으며 아름답게 닥아오는 크로쓰오버나 팝페라의 감미롭고 절절히 깊은
내면의 영혼을 울려주는 로멘틱 음악여행이다.
연주하는 테너나 가슴떨며 감동을 받는 수많은 행복한 눈동자도 바라본다.
그 설레임과 맑은영혼의 교감이 너무나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갤러리 수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8-55
Tel 02.733.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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