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베아르떼 한국작가 초대 기획전
갤러리 베아르떼(Galeria Bellarte)는 2004년 1월, 서울 최초 라틴 미술 전문 갤러리로 문을 연 후, 중남미와 한국 미술 교류의 교두보적인 역할을 하고자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세계에 알려진 훌로라 훵(Flora Fong), 호세 안토니오 다빌라(Jose Antonio Davila) 등 중남미 대가의 기획전 및 조니델 멘도사(Jonidel Mendoza) 등 현지의 젊은 작가를 발굴, 국내에 소개해 오고 있다. 또한 한국 작가들의 국내 기획전시회 개최 및 소개한 작가들이 중남미국가로 진출, 나아가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하고자 중남미의 주요 아트페어(FIA, FIAMM 등)에 소개해 오고 있으며, 2009년에는 쿠바의 국립미술관인 'Museo de Bellas Artes Cuba'에 함섭, 송수련 등 한지작가의 전시회를 통해 갤러리의 활동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베아르떼는 한국의 우수한 작가들이 미주, 유럽 뿐 아니라 한국미술 진출의 불모지격인 중남미 시장에 눈을 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2월 19일부터 2월 29일까지 11일 동안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 베아르떼’에서 열리는 ‘백원선, 멈춤-Pause’전은 한국작가를 중남미에 소개하기 앞선 국내 기획전시회이다.
작가 백원선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뉴욕, 파리, 쾰른, 코펜하겐, 도쿄 등 국내외에서 여러 전시회와 해외의 유명 국제 아트페어(ART Cologne - 독일 쾰른 메세, 2003년, 2007년) 참가를 통해 전시를 통해 이미 다양한 작품을 소개해 온 작가이다.
미술평론가 최광진(이미지연구소장)은 백원선 작가의 작품이 무엇을 그리려 하기보다는 역으로, 그린 것을 자꾸 덮어 감추면서 보일 듯 말 듯 드러나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한다. 미학적으로 보면 ‘절제의 미학’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백원선은 크게는 사회의 문제, 적게는 가정, 개인사의 문제를 겉으로 드러내 문제삼기보다는 묵인하며, 노출하기보다는 가리워지는 우리 한복 끝자락의 아름다움을 한지를 통해 표현하는 작가이다.
겹겹이 쌓이는 이유를 나이에 비유해 이야기하는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경험의 절감이겠지요. 형용사를 몸으로 실감하는 것이 나이를 먹는 것이라고 하고 싶네요. 어릴 때는 호기심, 설렘, 재미, 달콤함, 성인이 되어 자식을 기르는 어머니라는 입장에서는 희망, 기쁨, 소상함, 절망, 애타는 떨림, 쓴맛, 기타 여러 단어들을 깊이 이해하게 되지요. 덮고 가린다는 것은 용서하고 묵인하는 것이지요. 아버지께서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고, 남의 집 종부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본 것도 못 본 척 할 수 있어야 하고, 들은 것도 못 들은 척 하는 선의의 거짓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시곤 했지요. 어려서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나 자신을 위해서 참아야 하는 것도 있지만,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인내하지 않을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지금은 그림 때문에 인내하지요.”
작가의 최근 작품에는 말의 형상과 비보이(B-Boys) 등, 역동적인 순간이 포착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많은 대상 중 말(馬)을 선택한 것은 우연이기보다는 필연에 가깝다. 말은 달린다는 상징이기 때문에 역으로 ‘멈춤’으로서 표현되었다. 작가의 그림 속의 말은 모두 멈추어서 멀리 바라보기를 하는 중이다. 백원선은 멈춤속에서 움직임을 요구하는 작가이다. 작가로서의 변화를 찾고자하며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가이다. 또한 현시대를 살고 있지만 사대부 정신을 작품을 통해 표방하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옛선비의 도도한 정신, 사대부의 정신, 겉치레보다는 속이 단단한 것을, 엄격함속에 부드러움과 자상함으로 표현하고 있다.
독일의 한 교수는 작품속에서는 작가의 성별과 국적이 나타나야한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고 한다. 백원선 작가는 8차례의 독일 전시여행과 5차례의 프랑스 전시회에서 자신의 작품을 통해 한국의 여성임을 나타내려 했다고 한다. 지난 남송미술관에서 개최(2007년)한 미술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작가는 파리여행을 통해서 꾸준한 작업소재를 찾는 열의와 활기가 느껴지는 작가이다.
백원선 작가는 하나의 작품을 단번에 완성하지 않고 몇 년에 걸쳐서 완성하기도 한다. 그는 이러한 방법이 작가 내면의 답을 얻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고통과 절실함이라고 설명한다. 이번에도 다양한 신작과 함께 3년 이상 묵힌 작품 위에 새로운 형상을 넣은 작품들이 함께 소개되는데, 40호 정방형의 작품과 소품을 포함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갤러리 베아르떼 큐레이터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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