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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디다 회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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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디다 회퍼는 지난 30여 년간 “공적인 장소”에 관심을 가져 왔다. 그녀의 작품은 일관 되게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공공도서관, 박물관, 오페라 극장, 궁전, 은행, 교회 등의 내부 공간을 다루어 왔다. 이 공간들을 재현함에 있어 회퍼는 특히 인물의 존재를 배제하는 방법을 통해 공간과 그 내부에 거주하는 인간의 관계를 암시적으로 드러내는데 주력한다. 그녀가 다루는 이런 공간들은 인간의 다양한 문화활동이 축적된 공공장소들로 일반적으로 수많은 방문객으로 가득한 모습이 더 익숙하게 느껴지는 곳들이다. 따라서 이런 공간 속에 인물이 부재한 것은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면서 이 모든 것을 만들어낸 주체이자 그 속을 걸어 다니는 인간의 존재를 의미심장하게 연상시킨다.

회퍼의 사진은 인간의 존재가 빠졌을 뿐, 절대로 비어 있는 공간이 아니다. 그것은, 작가의 말에 의하면, 빛과 형태와 색채, 패턴, 그리고 인간존재의 흔적으로 가득한 공간이다. 실제로 그녀의 사진은 색채와 빛, 형태의 구조적 아름다움과 원근법, 표면의 질감 등에 상당한 중요성을 부여한다. 이렇듯 칸디다 회퍼 사진의 또 다른 특징은 놀라울 정도로 섬세한 미학적인 감수성을 지닌다는 점이다. 원과 반원, 사각형, 삼각형 등의 기하학적 형태가 패턴처럼 반복되고, 부드러운 빛이 조화로운 색채를 자연스럽게 감싸는 회퍼의 사진은 평면상의 추상적 요소만으로도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화면을 이룬다.

1944년, 베를린 근교의 에버스발데에서 태어난 칸디다 회퍼는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를졸업했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 그녀는 올레 존에게서 영화를 배웠으며, 베른트 베허의 사진학 강의를 들었다. 회퍼는 1975년에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수많은 개인전 및 그룹 전에 참여해왔다. 대표적인 예로, 2002년에는 11회 카셀 도큐멘타에 참여했고, 그 이듬해인 2003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고(故) 마틴 키펜베르거와 함께 독일관을 대표했다. 2006년에는 루브르 박물관 개인전을 통해 박물관 전시장 내부를 촬영한 작품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제갤러리의 이번 전시는 2005년의 첫번째 개인전 이후 두 번째 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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