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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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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시 제목: 진기종 개인전<On Air>

2. 전시 기간: 2008. 2. 14 ~ 3. 13

3. 오프닝 리셉션: 2008. 2. 14  6:00 PM

4. 전시 컨셉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시절부터 TV를 보고, 그 TV를 통해 세상을 알게 되었다. 조그만 프레임 안의 바보상자에서 누군가 제공하는 정보를 통해 우리는 ‘세상’을 알아간다. 그것이 진실이 아닌 거짓이고 심지어 조작된 것일지라도 말이다.”

- 진기종



아라리오 서울에서는 전속작가 진기종의 첫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진기종은 1981년생의 젊은 영상, 설치작가로 경원대학교 환경조각과를 졸업하였으며, 대학3학년 과제물로 제작한 ‘세계시체지도’ 작업으로 여러차례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On Air>시리즈는 2006년 인사미술공간<열>전과 국립현대미술관의<젊은모색>전에 전시되었던 작품이 확장된 것으로 당시 선보였던 <CNN>과 <National Geographic> <Discovery>에서 발전하여 5개의 채널이 추가된다



세상을 모르던 어린시절 “흑백TV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흑백일까?”라는 호기심의 기억에서 시작한 <On Air>시리즈는 TV라는 가장 대중적인 소재를 이용해 내용을 편집, 구성하는 미디어(방송국)의 일방적 소통과 조작, 그리고 그 사이에 실재하는 현실과 가상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일방적 화자의 역할을 맡은 8개의 채널은 센세이셔널했던 사건이나 상황과 절묘하게 짝지어지는데, CNN은 9.11테러, Aljazeera방송은 이라크 바그다드폭격, National Geographic은 자연다큐멘터리의 거짓설정촬영, Discovery는 아폴로11호의 달착륙, YTN은 황우석박사의 가짜줄기세포, HISTORY Channel은 세기의 미스터리, Mercedes Benz는 스포츠카 광고를 방영한다. 그리고 이 8개 채널은 전시공간에서 설치, 연출되어 이 폭로의 과정 또한 미디어 먹이사슬의 포식자로 등장한 디렉터의 의도대로 꾸며진 가상임을 드러낸다. 



진기종의 작업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자기통제, 파놉티콘 구주 등의 심도 깊은 주제를 유머러스한 아이디어로 연출하는 그의 기발한 상상력때문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 처음 선보이는 사진작업은 설치, 영상작품의 연장선상에서 동일한 테마를 또 다른 매체로 결합시키는 디지털 작가의 세련된 센스와 감각을 보여준다. 


현실과 가상, 정보격차의 지배, 디지털시대의 자아정체성, 권력의 구조…진기종의 작업에는 복잡한 현대인의 지성과 감성을 자극하는 세련된 제스츄어로 가득차있다. 진기종의 작업을 통해 디렉터의 방송국으로 뒤바뀐 아라리오 서울에서 예술의 또 다른 재미와 역할을 제시하는 젊은 작가의 패기넘친 데뷔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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