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목포 그리기 2: 시간, 장소, 사람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우석홀에서는 3월 17일에서 31일까지 <목포 그리기 2: 시간, 장소, 사람> 전이 열린다. 목포 대학교 조형미술연구소와 미술 단체 <할아텍>과 공동으로 기획한 이 전시는 미술을 통해서 지역 사회에 다가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서, 지난해 목포에서 열렸던 <목포 그리기 1: 기억과 일상>의 연장선상에 있다.
<목포 그리기>는 단순히 1회성의 행사가 아니라 대학과 지역 주민들 사이의 벽을 허물기 위한 지속적인 프로젝트로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 지난번 <목포 그리기 1>에서는 시내 미술관과 대학 구내 갤러리, 기차역, 옥암동 주민자치센터 등 다양한 공간을 연계한 전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전시 내용은 호남 지역을 비롯하여 국내외의 다양한 지역에서 모인 20여 명의 작가들이 목포 지역의 풍경과 삶의 단면을 조망한 작품들과 함께, 지난 1년 동안 진행되었던 <목포 그리기> 프로젝트의 활동을 정리한 자료들로 구성된다. 참여 작가들은 지난 1년간 수차례의 답사와 워크숍을 통해서 목포 시내와 선창 등 인근 지역의 모습을 사생하고 20세기 초부터 현재에 이르는 목포의 근현대사를 탐구하는 기회를 가졌으며, 이러한 개인적 체험들을 회화와 설치 작품, 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로 재구성했다. 본 전시는 지역 사회에 대해서 미술가 개인과 대학이라는 공공 기관이 지닌 역할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미술과 문화 향수자, 그리고 지역사회
-<목포 그리기 2: 시간, 장소, 사람> 展- 김형숙 | 미술평론가, 서울대 교수
호남지역의 작가들 뿐만 아니라 서울 사람, 그리고 국외의 작가들 20여명이 목포에 모여 주변 풍경을 사생하고 지역에 담긴 근?현대사를 연구하는 활동이 <목포그리기 2: 시간, 장소, 사람>이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우석홀 갤러리에서 개최 되었다. <목포 그리기> 프로젝트는 목포 시내 미술관과 대학, 주변 환경, 기차역, 옥암동 주민자치센터 등과 연계된 전시활동을 시작으로, 목포지역의 풍경과 삶의 단면을 조망한 작업들을 시도하였다. 지역 환경과 주민들과의 연결고리에 주목하는 이 활동은 지난 1년간 수차례의 답사와 워크숍을 통해서 목포 시내와 선창 등의 풍경을 사생하고, 지역에 담긴 근현대사를 탐구하였고, 작가 개개인의 체험을 회화와 설치 작품, 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했다.
<목포 그리기 2: 시간, 장소, 사람>展은 최근 문화?교육정책의 이슈로 제기되고 있는 지역사회 연계 문화예술활동과 그 모양새가 유사하다. 목포대학교 조형미술연구소와 미술 단체 <할아텍>이 함께 참여하여 미술을 통해서 지역 사회에 다가가려는 이 활동은 이미 지난해 목포에서 <목포 그리기 1: 기억과 일상>로 열렸었다. 이 활동은 2000년도 초반부터 철암지역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 교육활동을 펼쳐왔던 <철암그리기> 프로젝트와 상당부분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
당시 <철암그리기>전시는 수용자(지역주민, 문화의 향수자이자 참여의 주체)에 대한 해석을 새롭게 시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할 활동이었다. 한국에서 예술가란 미술관이나 갤러리 안에서 순수한 예술 활동을 하는 존재로 인식되던 풍토였는데, 작가들이 소외지역을 찾아가 주민들과 대화하고 문화예술활동을 펼쳤다는 것은 그 당시에 관습적인 활동들은 아니었다. 예술가들이 태백과 철암을 찾아가 펼치던 문화예술/교육활동이 펼져지던 중, 몇 년 뒤 2004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예술교육 중장기 발전방안이 마련되었으며, 문화예술의 활성화, 그리고 문화예술을 통한 대중과의 소통의 문제가 문화정책에서 중요한 정책적 이슈로 등장하게 되었다. 또한 소외지역을 찾아가서 문화예술/교육활동을 펼치는 정책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었고, 이와 함께 공공미술에 관한 논의도 적극적으로 일기 시작했다. <철암그리기>展이 이러한 문화정책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기여한 활동이라는 점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던 부분이다.
<목포그리기>는 예술과 사회라는 중요한 화두를 예술가들이 직접 지역사회를 찾아가 창작활동과 지역 주민들과 대화하는 워크숍들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철암그리기>와 그 맥을 같이 한다. 문화소외 지역을 찾아가 폐광지역의 역사적 변이와 그 의미에 대한 관심을 지역주민들과 소통을 시도하고, 작가들에게는 자유롭고 신선한 창작과 발표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은 <철암그리기>가 미술과 사회, 그리고 문화향수자와의 관계를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작가들이 인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철암그리기>가 강원도 철암이라는 경제적 문화적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행해졌던 프로젝트라 한다면, <목포그리기>는 철암보다는 보다 경제적 문화적으로 발달한 목포 시내를 중심으로 지역 사회와 일상, 그리고 목포지역 사람들과 연계된 활동을 펼쳤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철암그리기>는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서 행해졌던 프로젝트라면, <목포그리기>는 도시와 지역사회, 그리고 문화향수자와의 연결고리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진다.
그렇다면, <목포그리기>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우설홀 갤러리에서 <목포그리기>를 개최하는가? 그것은 대학의 갤러리와 지역사회와의 관계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기 때문이다. 대학 미술관과 갤러리는 전시와 교육으로 지역사회에 하나의 문화예술교육기관으로 그 존재가치를 발하는 것이다. 대학의 갤러리와 그 주변의 지역사회의 역사와 그 흔적들은 과연 어떻게 연결 될 수 있는지, 그리고 대학의 미술관, 갤러리가 이런 지역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등의 문제는 오늘날 대학이 풀어가야 할 커다란 당면과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이번 <목포그리기 2: 시간, 장소, 사람>전시는 우리에게 대학갤러리와 지역사회, 그리고 문화향수자간의 관계성에 관해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우석홀 갤러리에서
● 기획 : 목포대학교 조형미술연구소, 할아텍
● 주최 :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우석홀 갤러리
● 기 간 : 2008.03.17 - 31 (14일간)
● 개막식 : 2008.03.17. 오후 4시 우석홀 갤러리
● 전시 장소 :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우석홀 갤러리
● 부대 행사 : 작가와의 대화 / 공공미술문화정책관계자 초청특강
미술과 문화 향수자, 그리고 지역사회
-<목포 그리기 2: 시간, 장소, 사람> 展-
특 강 기 획: 목포대학교조형미술연구소 ㆍ 할아텍
주 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갤러리 우석홀
일 시: 2008년 3월 17일 월요일 오후 4시-6시
장 소: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갤러리 우석홀
사 회
김형숙 | 서울대학교 교수
인사말
최인수 |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학장
축 사
임병선 | 목포대학교 총장
문화예술교육과 문화 향수자, 그리고 지역사회_강지은 |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교육과 사무관
사회문화예술교육 정책의 현황과 전망_김주호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
대학과 미술, 그리고 지역사회 파트너_우주희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원
작가와의 대화서용선 | 서울대학교 교수
김창세 | 목포대학교 교수
이경희 | 한국디지털대학교 교수
정일영 | 작가
서울대학교 우석홀Tel 02.880.7471, 7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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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미대 50동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