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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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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을 사실적으로 그린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이정웅의 신작전! 


 하얀 한지 위에 붓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한 그림으로 잘 알려진 중견작가 이정웅(1963-)의 신작전.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작업 초기부터 한국적인 정서를 화면에 담아내기 위한 다양한 작업을 모색해 온 작가는 90년대에 도자기와 꽃, 과일 등의 정물을 선보이다가 2000년 이후 부터 붓이라는 대상에 주목하고 있다. 한지 위에 먹을 듬뿍 머금은 붓을 유화물감으로 그려내는 작업은 소재와 기법 면에서 동양화와 서양화, 추상과 사실적 구상을 아우르는 것이다.특히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100호 이상의 붓 그림 20여점은 전작에서 종이에 스며든 먹물을 주로 그려서 표현해왔던 것과는 달리, 작가가 한지위에 올라서서 직접 붓을 내리찍거나 획을 긋는 행동을 통해 역동적인 움직임의 흔적을 담아내고 있다. 마치 실제 오브제를 마주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치밀한 묘사력과 더불어, 힘차게 내려 그은 획 위에 조용히 놓여있는 이정웅의 붓그림은 생동감 넘치는 강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하얀 여백 위에 역동하는 붓의 움직임을 담다! : 현대미술의 다중적 이야기를 포용하는 그림 


  이번 전시에 보여지는 붓 그림은 더욱 기운생동한 모습이다. 붓은 가지런히 놓여 있지만 화면을 가득채운 먹의 흔적들은 힘찬 움직임을 머금고 있으며, 사방으로 튀긴 먹물은 무겁고 강하게 내려쳐진 듯 에너지를 발산 하고 있다. 작가는 직접 맨발로 한지 위에 올라서서 커다란 붓을 들고 일획을 긋는다. 그 집중의 순간과 그 순간의 흔적이 먹 번짐으로 화면을 울린다. "대상은 붓이지만 먹 번짐이 주제이며, 추상을 시도한 것이다." 라는 작가의 설명처럼 우리 전통에 담긴 정신적인 힘이 실물과 같이 묘사된 붓의 표면을 압도하고 있다. 먹과 붓이라는 동양화의 소재를 사용하여 추상적 먹의 번짐과 일필휘지의 기를 담아내면서 그 위에 유화라는 서양화의 전통적인 재료로 붓의 형상을 그리고, 구상화가 주류를 이루는 대구라는 지역적 배경 속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묘사의 테크닉으로 실재와 재현의 문제를 아우르는 이정웅의 붓 그림은 동시대미술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다중적인 모습들이 공존하며, 다양한 개념과 장르들 사이를 자유롭게 부유하는 지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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