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08-04-09 ~ 2008-04-27
전병현
051.744.2020
한지 부조작업을 통하여 독특한 마티에르와 단아한 색상으로 한국적 정서를 표현해온 전병현의 부산 첫 개인전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Blossom시리즈 외에도 Waves, Field 시리즈를 선보인다. 마치 보름달과도 같은 하얗고 둥근 백자와 흐드러지게 만개한 꽃의 정물화를 그렸던 그가 이번 전시에서는 어떤 보살핌 없이 홀로 꿋꿋이 자라나는 강인한 생명력의 야생화들과 신비스러운 습지, 그리고 생각만으로도 아련한 오솔길 등 자연의 생명력에 한층 더 가까워져 있다. 그래서인지 잡초와 나뭇가지들이 화면 가득한 사이로 난 오솔길이 있는 Field시리즈, 드넓은 바다의 역동적인 파도를 표현한 Waves 시리즈는 닥죽이 연출해내는 마티에르와 그만의 은은하고 편안한 색채가 어우러져 사각의 캔버스위에 은근한 생명력을 부여해 준다.조선시대의 백자를 좋아하고 조선시대의 초상화를 공부하는 전병현은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면서도 닥 종이죽이나 황토 등 한국적인 재료를 이용하거나 또는 그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멈추지 않는다. 흙으로 야생초며 매화 같은 형태를 빚고, 그 위에 석고를 부어 석고 틀을 만들고, 그 석고 틀 안에 다시 닥죽을 부어 말려 한지 부조를 뜬다. 말린 한지부조 위에 또 다시 황토를 바르고 흙이 완전히 마르면 대리석 가루를 입힌다. 그리고 그 돌가루가 마르기 전에 먹이나 안료, 목탄 등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려 올린다. 이러한 엄청난 공정을 모두 거쳐야만 작품 한 점이 탄생한다. 이 모든 작업을 통해 작품에 깊이 베인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은 동시에 한국적 정서와 맥을 같이 하며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이어준다. "조선백자의 유백색과 너무 닮아 대리석 가루를 이용한다"는 그의 말처럼 담백하고 소박한 미감이 살아 숨쉬는 전병현의 개인전을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부산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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