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초점
한국 근현대미술의 중심에 있었던 작가 임완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임완규(1918-2003)는 경성 제2고등보통학교(현재 경복고등학교)를 거쳐 일본 제국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2․9동인전과 신상회, 모던아트협회 등 한국 근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미술단체의 회원으로 활동하였다. 또한 1967년부터 1984년까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고, 80년대 후반까지 현대미술초대전 출품작가로 활동하는 등 한국 근현대미술의 중심에 항상 위치했던 작가이다.
추상미술 1세대로서의 작가 임완규
임완규는 한국 추상미술 1세대의 대표적인 작가로 언급되는 김환기, 유영국, 이대원 등과 동시대에 활동하며 추상미술 1세대 작가로 평가할 수 있다. 임완규의 유작전을 통해 그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한국 근현대미술의 지형을 더욱 풍부하고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자연적인 추상회화를 통해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한 작가 임완규
<秋>, <土坊> 등 40년대 작품에서 보이는 구상성에서 벗어나 50년대부터 90년대까지 5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통해 임완규는 독자적인 추상회화를 추구한다. 임완규는 마블링 등의 기법을 이용하고 재료의 물성을 살려, 화면에서 우발적인 효과를 냄으로써 자연적인 추상회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치밀한 화면구성으로 완전한 우연성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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