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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주_합류된 서로 다른 시선들>을 주제로 섬유예술가들, 현대미술/패션/공예가, 특별코너 등으로 구성된 본전시와 Beyond Fiber Art: Emergence of Next Generation 특별전으로 구성.
삼각주-합류된 서로 다른 시선들
Delta_The Junction of Different Eyes장 동 광 | 2008대구텍스타일아트도큐멘타 책임큐레이터
지난 <2007대구텍스타일아트도큐멘타>의 주제는 ‘공명의 울림(The Echoes of Resonance)'였다. 길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역사적으로 형성된 길(Way), 물리적으로 구축된 길(Road), 관념적으로 인식하는 길(Way)에 조형적 사유를 대입하여 각각 섬유예술의 전통, 새로운 매체도입과 기법적 변용, 섬유의 변화적 경향들을 담아보고자 하였다.
이번 <2008대구텍스타일아트도큐멘타>에서는 기존의 기획방식과는 조금 다른 지점에서 출발하였다. 첫째는 우리의 삶의 공간 속에 예술작품이 놓여지는 최종 위치가 자체독립적이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하였다. 즉 회화, 조각 등은 물론 모든 예술작품들이 주변의 공간적 상황과 늘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회화작품도 벽지나 벽면의 색채, 액자의 프레임, 조명 등에 의해 직간접적 영향을 받게 되고, 조각도 좌대나 그 옆에 놓여지는 어떤 가구나 뒷배경에 의한 영향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는 모든 예술은 자체의 독립적 의미를 발현한다기 보다는 주변과의 교섭관계 속에서 의미가 달라지기도 하고, 기성에 형성되었던 의미가 재맥락화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충돌 혹은 대립의 관계 속에서 우리가 항상적으로 꿈꾸는 예술적 입장은 한마디로 조화(Harmony, Combination)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전시에서는 섬유예술을 중심에 두되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비디오/영상, 금속공예, 유리공예, 목공예 등을 망라하여 종합적 예술공간을 만들어 보고자 하였다. 식탁, 침실, 욕실, 드레스 룸, 세탁기가 있는 방, 에어컨이 있는 거실 등을 대상으로 매우 상징적인 기능을 가진 예술적 공간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둘째는 예술과 생활, 생활과 예술이 상호교차적인 지평에서 확장되고, 증식되는 문제를 조명해 보고자 하였다. 회화가 패션과 만나고, 조각이 가구가 되고, 기성품이 예술품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어떠한 예술적 정황들을 전시로 구성해 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입장에서 본 전시의 주제로 설정한 삼각주는 예술 창작자의 개별성 혹은 특별성이 저 대중을 향해 흘러가는 중에 생기는 비옥한 문화의 토양 즉 하류에 생기는 퇴적층과 같은 지형으로 본 것이다. 서로 다른 시선들이 합류된 지점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예술적 가능태들은 고급예술이던 대중예술이던 간에 상호적임에 분명하다. 민화나 민중예술이 당대의 시대문화에서 파생된 또 다른 예술의 양태였듯이, 우리 시대의 예술의 새로운 삼각주는 여전히 진행형이어야 할 것이다. 섬유예술, 텍스타일디자인도 다른 예술장르와의 상호연관성, 교섭관계 속에서 우리의 삶의 공간을 더욱 심미적으로 풍요롭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유가, 이번 삼각주전을 통해 제시하고자 하는 기획적 지표이다.
(2008년 10월)
2008 대구텍스타일아트도큐멘타 Daegu Textile Art Documenta 20081. 책임큐레이터: 장동광(독립큐레이터, 서울대 강사)
2. 전시주제: “삼각주_합류된 서로 다른 시선들
Delta_The Junction of Different Eyes
3. 전시기간: 2008.11.18(화)-11.23(일), 6일간
4. 전시장소: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
5. 초대작가: 총 56명
[본전시 Main Exhibition]
•섬유예술가 구방희, 김경아, 김봉섭, 김선미, 김영은, 김은주, 박광빈, 서현화, 송번수, 송록영, 신영옥, 안진호, 양행기, 왕경애, 이명조, 이연희, 이정은, 장동림, 장연순, 정유지, 차계남, 차영순, 한선주
• 특별코너 김민정, 이상봉, 이성순, 임옥상
• 현대미술/패션/공예가
강형구, 구본창, 민정아, 박소영, 배준성, 유선태, 이 배, 이강우, 이근세, 이대원, 이상민, 이세정, 이이남, 이정섭, 이헌정, 임영선, 정광호, 최태훈, Bobby Chi
[특별전_Special Exhibition]
-Beyond Fiber Art: Emergence of Next Generation-
권 혁, 권순미, 김지은, 신예선, 안소영, 안지만, 오화진, 윤순란, 정순주, 차소림
6. 주최_문화체육관광부ㆍ대구광역시
주관_(사)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7. 전시기획사무실: 장′스 어소시에이츠
(우110-866) 서울특별시 중구 필동1가 21-9 뉴동화빌딩 104로
Tel_(02)2275-2350 Fax_(02)2275-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