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품작_ Cutting Head Myself, Road Maker등 14점
일 시_ 2009년 3월 4일 ~ 10일
장 소_ 가나아트스페이스 3층
주 최_ micropop69
네오팝 작가 김남석의 전시가 3월4일(수)부터 일주일간 진행된다. 온통 푸른빛으로 가득 찬 그의 작품들은, 각박하고 무미건조한 현대사회를 벗어던지고 세상과의 소통을 이야기한다. 작품마다 등장하는 물고기들이 두 다리를 딛고 서있는 모습이 꽤나 앙증맞고 귀여워 보이지만 어딘가 불안하고 불행해 보인다. 어쩌면 우리들은 작품속의 물고기들처럼 불행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주말 오후 잿빛 하늘에 지친 현대인이라면 관훈동 가나아트스페이스 3층에서 김남석의 'Blaris'를 만나보자.
작가노트
어제와 다를 것 없는 건조한 도시의 하늘과 회색 건물뿐인 오늘인데,
여느 때와 달리 넥타이는 목을 더 옥죄여 온다.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어본다.
겨우 숨을 쉴 것 같다. 깊은 숨을 들이킨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감히 들어갈 엄두도 못 내던 작은 화방 앞에 멈췄다.
어릴 적부터 키워온 푸른 꿈인 ‘그림’이 그곳에 가득할 것이라고 늘 상상해 왔다.
용기를 내 그 꿈을 만나기 위해 무작정 화방 안으로 들어갔다. 뭔지 모를 물건들로
가득했던 그 별천지에서 두려움과 함께 가슴 속 큰 설렘을 느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잘 아는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이라는 소박한 재료를 사들고 나왔다. 그 소박한 재료를 통해 나는 세상과 소통하는 나만의 방법을 찾았다. 지금도 행복에 요동치던
그 때의 심장박동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이제 그동안 애써 ‘꿈’이라고만 치부하고 동경의 대상으로 남겨 놓았던 그림을
가슴 깊은 곳에서 꺼내 들었다. 남을 위해 사용했던 나의 시간을
이젠 오로지 나만을 위해, 나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화방’에 들어왔다.
그 곳에서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려고 한다. 꿈과 환상의 세계였던 생애 최초의
화방에 들어섰을 때, 느꼈던 두려움과 설렘이 또 다시 온 몸을 감싸는 기분이다.
내가 처음 그림을 그리겠다고 선언했을 때,
그저 밝은 웃음으로 응원해줬던 사랑하는 나의 아내, 지은. 뭘 하느냐 묻는 대신
말없이 믿음으로 바라봐주신 부모님, 세상의 잣대로 평가하지 않고 적극 후원해주신
장인어른, 정모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내 그림을 보며 쉼 없이 조잘대는 5살 민정이를 위해
미흡하나마 조금 더 용기를 낸다. 더불어 소통하면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행복을 위해
가슴으로 노력하는 작가가 될 것이다.
내 그림이 세상과 발맞춰 나가는 것이 가장 소중한 일이며, 나의 모든 것을 담는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 마이크로 팝 식구들과 첫 개인전을 함께 한다.
마지막으로 불안하고 힘이 들 때, 나의 모든 작업을 함께 해준
좋은 친구 이동욱 작가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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