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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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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전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09-03-13 ~ 2009-03-27

  • 전시 장소

    갤러리인

  • 문의처

    02-732-4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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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인은 오는 3월 13일부터 27일까지 정규리 개인전 <Rain or Sunshine>을 개최 한다. 작가의 작업은 무중력 공간 안에 우리 주변 사물들과 풍경들을 적절히 배치 시켜 대상의 이중적 속성이 담겨있는 현실을 은유한다. 이번이 5번째 개인전인 정규리는 서울대미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학교 회화과에서 수학하였다. 서울대 서양화과 박사 과정을 수료 한 작가는 금호미술관, 성곡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등 국내 주요미술관 기획전에 참가하여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삼성의료원 아산병원 하나은행등지에 작가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중력이 무시 되는 작가의 화면에는 마치 꿈에서 나올듯한 상황들이 펼쳐진다. 거대한 시계가 수영장에 빠지다가 갑자기 비행기가 그 위를 날기도 하며 그것이 뿌렸을지 모를 양초와 알약이 쏟아져 내린다. 공간을 나뉘는듯한 구획의 경계에서 파도가 시작되기도 한다. 부유하듯 펼쳐진 사물들의 연관성은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다. 작가는 이렇게 서로 다른 공간과 상황이 한 화면에 담겨져 이해 할 수 없을 법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정규리의 무중력 공간 안에는 일상, 공간과 사람, 사물들이 떠다닌다. 이는 우리 삶에 숨어있는 양극단의 이중적 속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A는 Z가 될 수 있는 작금의 현실과 그로 인한 가치관의 혼란에 대해 고민한 흔적들이다. <Rain or Sunshine> 연작 중 한 작품을 보면 비가 내리듯 쏟아지는 양초가 등장한다. 양초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속성들과 결부되어 우리의 경험적 인식 안에 대입해보자. 그것은 축하의  상징으로 다가올 수 있으며 불 자체로써 ‘재앙’으로 수용될 가능성을 지닌다. 아니면 자신을 태워 주위를 밝히는 ‘희생’의 무엇으로 읽혀질 수도 있다. 이렇게 정규리의 작업은 개체가 가지고 있는 사실적 이미지와 그리고 그것들이 놓여 진 위치로 인해 우리에게 인식 되어진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어 질 수 있는 여지를 선사한다. 좁게 바라보건데 양극단을 오가는 양가적 속성을 띤 다시 말해 이것은 A는 A일수도 있고 B일수도 있으며 Z일수도 있다는 여러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관념적 형태의 대상을 서로 다른 환경에 배치시킴으로써 사물이 갖는 의미를 확대된 형태로 강조하는 그의 작업은 각 이미지 갖는 주관적인 의미들의 조합으로 수용자적 입장에서 보다 풍부한 상상력을 요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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