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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와 동.. 그리고 이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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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현대적이고 물질문명적인 거리에서 가장 원초적인 생명체인 나무를 이용한 작품들을 통해 상호간의 소통을 이루고자 하는 전시
고재와 동.. 그리고 이슬.. 展

2009. 02. 21 Sat - 05. 31 Sun


황준하 | 미술이론


청담동이라고 하는 지역은 대한민국 고급 소비문화의 특색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갤러리 고동이 위치하고 있는 네이쳐포엠의 경우 현대미술의 보고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수많은 갤러리들이 응집하고 있다. 갤러리 고동의 이번 전시는 이러한 부지의 특성과 다양성을 갤러리가 소유하고 있는 미술품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다양한 관계의 범주로 대치시키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관계의 범주는 아이러니하게도 ‘소통’이라는 언어로 묶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의 작가는 여목 김영철과 이혜경으로, 이 두 작가는 고목을 이용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여목의 작품 주제는 전적으로 그의 작품을 원하는 대중들의 수요나 작가 자신의 고정관념적인 이미지를 따르지는 않고 있다. 그의 조각의 영감은 그가 공수해오는 나무의 결과 형태에서 비롯하여 발상된 것이 많다. 그의 조각은 자연과 사람 그리고 기하학적인 형태를 매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치 작가가 인위적으로 작업을 한 듯한, 수수께끼와 같은 형태의 느낌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작품의 기법적인 특징을 통해 작가는 작품의 관조적인 아름다움의 해석을 관람자에게 개방하고 있다. 여목은 관람자들이 그의 작품을 단지 형태적인 내러티브를 따라서 어떤 일화를 서술하여 읽기보다 기억, 생각, 감각으로 작품을 바라봐주길 바라며, 관람자들은 작품을 통해 마치 마술적인 리얼리즘을 느낄 수 있다.










이혜경의 작품은 세 가지 요소로 구분하여 볼 수 있다. 고재와 동 그리고 이슬이 그것이다. 고재라는 소재는 오래되어 말라비틀어진 나무뿌리에서 자신을 바라본 것이다. 생명체였으나 이미 죽어버린 고재를 통해 작가는 죽음과 맞닿아 있는 소재에 다시금 작품이라는 삶을 불어넣게 된다.

동으로 만들어진 꽃은 보존성이 강한 금속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만들어졌으나 이미 그 생명을 다 하여 시들어가는 꽃을 표현하는 이율배반적인 성격을 지닌다. 이 오브제를 만드는데 있어 작가는 어떠한 전문적인 도구 없이 오직 불에 달군 동을 망치와 펜치를 이용하여 두드리고 찢어서 만들어 낸다. 수백 번의 망치질과 담금질을 통해 만들어지는 이 꽃은 치열한 인간의 삶의 방식을 닮아있다.

또한 여기에 작가는 그만의 바랄 것 없는 작은 ‘희망’을 담는다. 그 희망은 꽃에 표현되어지는 이슬이다. 이를 표현하기위해 작가는 스와로브스키를 이용하였다. 인간에게 있어 삶의 열망은 매우 강렬한 것이다. 이러한 열망은 수많은 예술작품들을 통해 불꽃과 같이 강렬하게 표현되어져 왔다. 그러나 그와는 정반대로 작고 온유하게 표현되어진 기법은 생명을 바라는 작가의 소중하고 작은 바람 그 자체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소재를 통한 자연자체의 물성과 작가의 손길에 의한 인공적인 물성을 통해 그들의 미적 세계를 표현해내고 있으며, 관람자들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생명체의 숨결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본 전시는 가장 현대적이고 물질문명적인 거리에서 가장 원초적인 생명체인 나무를 이용한 작품들을 통해 상호간의 소통을 이루고자한다. 문명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자연과 인간이라는 관계를 존재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존재는 대립적인 관계에 있어서 상호간의 소멸을 일으키게 된다. 미술품이라고 하는 시지각적인 매개체를 통해 소통을 일으키며, 소통이 일어나는 장소적인 특색을 통해 탈경계에 이르게 된다. 그로인해 문명과 인간과 자연은 오히려 관계가 강화될 수 있다.



갤러리 고동 ( Gallery Godong )
관람가능시간 및 휴관일_
OPEN Am 10:00 ~ Pm 5:00 (일요일 휴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18-17 네이쳐포엠 4F 408
4-408 Naturepoem Bldg. 118-17 Chungdam-dong, Gangnam-gu, Seoul Korea
Tel. 02. 3445.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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