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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은 미

시간이 참 더디게 간다. 뭐든 빨리만 하려고 했던 순간들이 자칫 멈춰 있는 듯했다. 내가 아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 들었던 그 연주곡을 또 반복해서 연습한다. 하지만, 누구하나 짜증 내지 않고 집중해서 열심이다. 그 열정은 어느 오케스트라 못지않다.

「온누리 사랑 챔버」는 지적장애우들로 구성된 챔버 오케스트라다. 참된 사랑을 실천하는 선생님들의 정성 어린 노력과 장애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며, 헌신적인 사랑으로 아이들을 보살피는 어머니들의 땀과 눈물이 결실이 되어 세상에서 제일 멋진 챔버 오케스트라가 되었다.

그들은 이제 많은 시간을 순회 연주활동을 한다. 자기들을 편협하게 생각하는 세상을 향해 작은 목소리로 사랑과 화목을 노래하며 순수하고 겸손한 「낮은 미」를 연주한다. (박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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