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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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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전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09-05-21 ~ 2009-06-10

  • 참여작가

    김동유

  • 전시 장소

    이화익갤러리

  • 문의처

    02-730-7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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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제목 : 김 동 유 개인전 

전시 장소 : 이화익갤러리 (Tel. 730-7817/8 www.leehwaikgallery.com) 

전시 기간 : 2009. 5. 21 (목) - 6. 10 (수) 

전시 작품 : 김 동 유 회화 20여점 

전시오프닝 : 2009. 5. 21 (목)  5시pm 


1. 전시개요 및 작업소개


목원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서양화 전공을 한 김동유는 상당한 사실적 테크닉을 지닌 작가이다. 이를 무기 삼아 서양미술사에 등장하는 각종 명화를 차용한다. 단지 그뿐이라면 보통의 패러디 논의의 수준에 머물겠지만 그렇지가 않다. 그가 다루는 이미지의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죽음으로 인해 전도된 상황에 대한 관심이 깃들어 있다. 스타들이자 영원한 존재성을 부여 받은 이들이다. 우선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가 겉으로 알려진 것과 실제적인 삶을 다르게 영위했던 사람들이다. 정치인들의 운명이란 카메라와 대중에게 어떻게 비춰지느냐에 따라 그 명운이 크게 갈리기에 언제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연출의 생을 살아가야 한다. 그들에겐 자신들이 어떻게 비춰지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연출된 이미지를 위해 실제적 삶을 매정하게 희생해야 할 때가 더 많다. 은막의 스타들의 생도 그와 다르지 않다. 특히 사회에 의해 규정된 자유 여성의 이미지를 덮어 쓴 채 남성을 위한 성의 대명사 역할을 해야 했던 많은 여성 스타들은 자신이 원하는 삶과 대중적 이미지 사이의 괴리가 너무나 커 결국엔 불행한 이슬이 되어버리기도 했다. 이렇게 보여 지는 이미지가 그 지시 대상과 전혀 다른 것이며 독립되어 있다는 사실은 모더니즘 이후의 현대인들이 겪어야 하는 존재론적인 갈등이자 정체성 혼란의 배경이기도 하다. 


  김동유의 회화는 ‘의미의 재구성’으로 키치를 차용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를 차용한다. 이것은 이중그림(초상화 연작)에 잘 들어나 있다. 케네디의 초상 속에 마릴린 먼로가 들어있다.마릴린 먼로의 생각할 때에 그 사람 자체 보다는 오히려 그녀를 둘러싸서 그녀를 만들고 있는 사회적인 이미지를 보기 때문이다. 부다의 이미지는 수많은 익명의 인물들로 이뤄지거나 마릴린 먼로 한 사람에 의해 이뤄지기도 하는데, 그것은 작가 김동유가 부다에 대해 품고 있는 의식, 즉 부다는 한 사람이기도 하고 모든 사람이기도 하다는 만유일체의 사상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정확하게는 전체 이미지로 드러나 보이는 초상화 속에 마치 부분 이미지인 양 다른 초상화가 반복적으로 그려져 있는 것이다. 결국 김동유의 작품 속 한 사람의 이미지란 지시 대상인 원본의 실체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대중들이 그 사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전적으로 추상적인 개념의 총화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영국 왕실을 대변하는 엘리자벳 여왕의 작은 초상들로 만들어진다. 누구든 다이애나를 하나의 이미지들처럼 무한히 외롭고 독립적이지만 그러면서도 전적으로 사회적 콘텍스트에 의해 만들어지고 살아가게 되는 사회적 인간이다. 유사한 논리에 의해 반 고흐는 해바라기의 이미지로 돌아간다. 한 사람의 화가로서 고흐를 생각할 때에 우리의 집단 무의식은 그가 그린 해바라기를 연상하기에, 김동유는 그러한 무의식의 작동 원리를 회화로 그리고 있는 것이다. 그 수많은 작은 초상 이미지들은 작가에게 그렇게 많은 무수한 수효의 생각들이 있었음을 증명한다. 


   그의 그림을 보기 위해서 관람자의 신체는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 한다. 시간과 공간이동에 대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즉 화면과 일정한 거리감이 필요하며 케네디와 마릴린 먼로 사이의 시선의 분산이 필요하다. 단일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이미지를 한 공간에서 동시에 보여주는 화면이 되는 것이다.  각각의 부분들은 독자적으로 하나의 단위를 이루며 주변으로부터 절대적으로 고립되어 있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고립되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 속에서 같은 또 전체이면서 부분으로 돌아간다. 과거의 명화시리즈도 볼 수 있는 이번 김동유 개인전에서 더블이미지를 통한 쌍방적 시각체험을 경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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