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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시  명 : 하인두 20주기 기념 가족전  五色 동행 展 

          일       정 : 2009. 8. 5 (수) – 8. 18 (화)

          장       소 : 인사아트센터 B1, 1F, 2F, 3F 전시장

          참 여 작 가 : 하인두, 류민자, 하태범, 하태임, 강영길

          오  프  닝 : 2009. 8. 5 (수), 인사아트센터

마지막까지 고뇌와 열정으로 예술혼을 불사른 우리나라 추상회화의 선구자 하인두(1929~1989)작가의 20주기가 되었습니다. 한 작가의 작고 20주기라는 시점은 작가에 대한 객관적인 조망을 가능하게 하는 시간적 거리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 현대미술의 태동과 깊은 관련을 맺으면서도 스스로 자아세계를 구축해 나아갔던 작가의 조형언어를 시대별로 살펴보고, 한국 현대미술의 미의식에 바탕을 둔 독창적인 형상화 작업으로 그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했던 하인두의 대표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아울러 그의 부인인 (동양화) 류민자, 딸 (서양화) 하태임, 아들 (조각) 하태범, 사위(사진) 강영길이 동시에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한 건물의 각층(제 1전시장, 본전시장, 제 2전시장, 제3전시장)에서 개인전을 열게 되어 미술가 가족이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 놓습니다. 

그가 남긴 작은 예술의 씨앗을 받아 20년의 시간을 통해 작업들이 각각 어떤 꽃으로 피어났는지 저마다의 색과 향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가족으로 같은 작가의 길을 걷는다는 것. 시대와 장소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구나 혈연의 또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작업을 해낸다는 것이 어떤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다양함의 차이를 보이는지를 느낄 수 있는 감상의 자리가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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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평론

하인두 20주기 기념전

 조은정

하인두 20주기 기념전
8.5 - 8.17 인사아트센터

전통과 현대성에 대한 탐구뿐만 아니라 탐미적 추상의 시대에 일찍이 생명주의의 발현에서 남다른 시각을 전개한 하인두 20주기가 갖는 의미는 한 유고작가의 화력을 되돌아보는 데 머물지 않는다. 조용하고 강건한 형태 속에서 솟구쳐오는 에너지를 보여준 류민자, 지우기를 통해 역으로 존재성을 획득하는 하태임, 수집한 풍경을 확대한 하태범과 대나무의 수직성과 마디의 수평성을 강하게 부각시킨 강영길의 사진은 가족으로서 화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과 견제 그리고 심적 구속과 일탈이 일상으로 작용하는 원리를 보여준다.


서울아트가이드 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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