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Enjoy with the Art Travel’전은 계절에 적합한 주제 및 내용으로 구성되며 여행이라는 어감을 살려 풍성한 여름이야기를 전해주고자 한다. 전시공간의 특성을 고려한 백화점 공간과의 연결성과 고객의 소비기호를 충족하는 새롭고 독창적인 미적 표현으로 탐구된 작가들의 작품을 선정하여 푸른색의 미묘한 아름다움과 음식이라는 친근한 주제를 시각화한 작품으로 전시한다.
Enjoy with the Art Travel 정영숙 | 서울산업대학교 겸임교수, 아트세인 디렉터
2부『 맛있는 여행 』시각과 후각을 즐기는 특별한 그 곳예술은 우리 생활 속에 존재한다. 음식을 소재로 한 그림, 음식형태로 만들어진 조각 등의 조형언어가 가득 담긴 작품을 통해 풍부한 미적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미술 속의 음식을 표현하는 작품은 정물화에서 특히 자주 이용되어 왔으며 팝아트 이후 동시대미술에서도 소재로서, 혹은 내용적인 측면에서 다각도로 작가들이 활용하고 있다. 최근의 특징이라면 타 소재처럼 보다 개인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초대된 5명 작가들의 작품으로 새로워진 미술과 음식의 조형언어를 살펴보고자 한다.
박선영는 대리석을 재료로 사용한 입체작품과 종이와 꼴라쥬를 이용한 평면, 설치작품으로 폭 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 출품한 작품은 입체작품으로 단순화된 음식의 소재를 동적인 조형방식으로 담아내고 있다. 특히 <마법>연작은 병에서 흘러내리는 거품 가득한 탄산음료, 밥그릇에 숟가락을 얹어진 곳에 따뜻한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 등은 식탁 위의 행복함을 함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환조와 부조를 적절히 사용하여 공간감을 극대화하여 재치있는 조형성이 돋보인다.
변윤희는 <식욕스트레스>, <욕정남녀>라는 주제로 최근 활발하게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이지만 주제에 적합한 색채와 표현을 위한 서양화 재료의 적극적 사용은 작가의 의도하는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내는데 효과적이다. 인간의 기본 욕구인 식욕은 과대한 경쟁사회의 단면을, 성욕시리즈는 은폐된 성에 대한 억압과 풍자를 표현한다. 인간의 보편적인 욕구를 강한 이미지로 나타내기 위한 데포르마시옹(Deformation)기법의 인물과 음식들은 감성적 욕구의 탈출구로 아주 적합하다.
정경심은 최근 <코스모스 레스토랑>이라는 전시에서 음식과 식탁을 통해 먹고사는 행위에 대한 관념적인 주제를 경쾌하게 담아내었다. 인간의 삶에서 식사는 본능적이고 본질적인 생명의 문제이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효과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고운 채색을 사용하고, 인물과 사물들은 일러스트레이션의 선처럼 단순하거나 가볍게 처리하고 있다.
작품에서 “솜사탕으로 아이의 얼굴을 감추어 세 끼를 열심히 먹고 있지만 한 치 앞을 볼 수 있는 내일, 미래에 대한 불안전함을 담고자 했다’라고 말한다.
황미애는 판화와 회화를 병행하며 작업하며 작품의 내용은 동화 속의 여행을 유도하듯 잔잔하고 간결한 표현으로 따스한 색채를 주로 사용한다. 석판화의 작품은 각각의 작품이 독립적이지만 4개의 작품이 한 작품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띄어 동화책의 이야기처럼 연결된다.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이미지가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으로 자동차가 가스렌지에서 만들어지나, 냄비 속에서 흥겨운 풀장 놀이를 하는 장면 등이 잠시 일상 탈출을 유도하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한윤정은 유학시절 경험한 부엌이라는 공간에 대한 개념을 소리, 그리고 음식으로 확장하며 작품의 중요한 소재이자 표현방식으로 끌어내고 있다.“음식을 먹는다는 건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것과 같습니다. 음식은 나에게는 삶, 또는 우주를 이루는 중요한 부분입니다.”라고 말하는 작가는 감정과 교류하는 음식에 특별함을 담아내고 있다. 사물과 조응하는 작가의 시선은 집약된 드로잉으로 부엌, 그리고 음식, 작가의 의식을 모으고 있다. 드로잉이 강점이 작가에게서 색채는 덤이다.
5명 작가의 <맛있는 여행>은 아주 개인적인 감정의 소산이다. 음식을 소재로 과일, 사탕, 패스트 푸트 등을 담아내는 작가들의 하이퍼리얼리즘의 형식이 아닌, 단순하고 패턴화된 네오팝적인 내용이 아닌, 작가들의 개인적인 취향과 감성이 충분히 드러나는 감성적인 음식이야기로 구성한 작품들이다.
이번 예술여행은 시각적, 청각적, 그리고 후각적인 여행이다. 여름은 보편적으로 바캉스의 계절이며 현 위치에서 떠나는 휴식의 시간이다. ‘Enjoy with the Art Travel’전은 여름의 휴식이 창조적인 휴식이 되기 위한 제안이다.
■ 전 시 명 : Enjoy with the Art Travel - 2부:맛있는 여행
■ 주 최 : 현대백화점 미아점
■ 주 관 : 아트세인
■ 전시기획 : 디렉터 정영숙
■ 전시장소 : 현대백화점 미아점 갤러리 H
■ 전시기간 : 2009년 8월 11일(화)~2009년 9월 9일(수)/30일간
■ 초대작가 : 박선영, 변윤희,정경심, 황미애, 한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