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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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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사진의 거장전

  • 전시분류

    대형

  • 전시기간

    2009-09-10 ~ 2009-10-29

  • 참여작가

    앙드레 케르테츠/브랏사이/ 만 레이/ 드니즈 콜롱/ 마르셀 보비/에두아르 부바/프랑수아 콜라/로베르 두아노 등

  • 전시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 문의처

    02-580-1705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1. 전시 개요

- 전 시 명 : 20세기 사진의 거장전  파리 아방가르드, 빛의 세기를 열다

- 기    간 : 2009년 9월 10일 ~ 2009년 10월 29일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휴관 (9월28일, 10월 26일)

- 관람시간 :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매표마감 : 관람시간 1시간 전까지)

- 장    소 :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제1전시실

- 주요작품 : 1920~1940년대에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했던 사진의 거장

                   및 그들과 함께 아방가르드 정신을 공유했던 예술가들의 핵심 걸작 180여 점을 전시

        앙드레 케르테츠, 브랏사이, 만 레이, 드니즈 콜롱, 마르셀 보비, 에두아르 부바, 프랑수아 콜라, 로베르 두아노 등

- 주    최 : SBS, 오룸갤러리

- 주    관 : (주)지엔씨미디어, 프로덕션작품

- 제    공 : 우리들-케이디미디어 영상투자조합

- 후    원 : 주한프랑스문화원-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사진학회

- 협    력 : 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 (Réunion des Musées Nationaux)


2. 전시 주제 : ‘파리 아방가르드, 빛의 세기를 열다.’

프랑스 건축문화유산 미디어테크(La Médiathèque de l'Architecture et du Patrimoine)가 소장하고, 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 (Réunion des Musées Nationaux)이 관리하고 있는 20세기 사진의 시대를 연 대표적 사진작가들의 작품 180여 점을 엄선하여 기획한 이번 전시는, 사진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시작된 이른바 ‘빛의 세기’를 연 사진작가들의 대표작을 통해, 인간의 ‘눈’을 대신하게 된 사진 예술의 본질과 힘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시기의 사진작가들 및 그들의 작품들은 시간이 흘러 현대 사진의 독창적인 작가적 시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다시 말하면 현대에서 사진이라는 ‘예술’ 분야에 사용되고 있는 모든 테크닉들이 바로 이 시기에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 시기의 ‘선구성’에 주목하는 것이 바로 사진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1920년대의 파리에는 사진은 물론이고 회화, 조각 등 모든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이 모여들었으며, 그들은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자극하며 20 세기를 관통하는 새로운 가치를 찾는 일에 몰두하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사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부터 «사진이 어떻게 우리 시대의 눈이 되어 왔는가?»라는 구체적인 의문에 대한 궁극적인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3. 전시 구성

우리가 살아가는 개별성의 시대는 근대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이 시기는 새로운 소통 수단의 발달 및 이성과 과학의 신뢰에 기초한 공공의 가치에 대한 존중의 태도라는 ‘긍정적인 힘’에 의해 유지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등장한 ‘사진’이라는 기술은 예술가들을 매료시키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그들은 사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았고, 사진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연구했으며, 순수한 빛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었다. 이렇듯 20세기 초 유럽의 예술가들은 사진이야말로 그들이 살아가는 새로운 환경을 설명하고 이해하는 데 가장 적합한 전위적인 매체라고 믿었다.

그 시대의 실험정신은 이제 모든 사진의 기본적인 법칙이 되었으며, 현대적 시각 언어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오늘날 블로그 문화의 발달로 인하여 폭발적으로 늘어난 사진에 대한 대중적 선호는 단순히 사진기를 소유하고자 하는 1차적인 욕구를 넘어서, 사진이라는 매체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속성과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에 20세기의 온전한 주역으로 살다 간 예술가들의 사진을 통해서, 급변하는 시대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낸 ‘예술로서의 사진’의 진정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는 20세기 초 파리 아방가드르 사진을 중심으로 « 가장 사진다운 시각의 아름다움 »을 다음과 같은 일곱 가지 맥락을 통해 보여줄 것이다.


(1) 주인공은 누구인가 ?

: 처음 사진이 그림 그리는 기술로 발명되었던 19세기에는 회화적 사실주의에 입각하여 사진에 있어서도 ‘무엇이 찍혔는가?’, 즉 ‘피사체의 이름이 무엇인가?’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었다. 하지만 인류에게 사진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면서 단순히 ‘이름’이 아닌 ‘설명’과 ‘메시지’를 위한 사진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프레임의 선택은 20세기 초 사진가들에게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다. 그들은 단순한 배경 앞에서 대상을 중심에 배치하는 구성에서 벗어나 전경과 배경의 새로운 관계를 탐색하고 대상들을 중첩시키며 프레임의 안과 밖의 연결과 단절에 대한 실험에 몰두하였다. 예술가들은 자신의 시각훈련은 물론이고 세상의 질서에 대한 탐구정신으로 대상의 일부분을 과감하게 주인공으로 삼는 사진을 만들어 냈다. 그 속에는 그들만의 독특한 유머 감각이 담기기도 하고, 현실의 다른 면이 포착되기도 하였다.

(2) 좋은 형태를 찾아서...  복잡한 화면 구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프레임을 변화시킴으로써 전달할 수 있는 미적 감흥과 순수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시도가 빈번해졌다. 특히 형태에 관한 실험은 반복, 유사성, 패턴 등으로 사진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고, 감상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풍성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게 하였다. 

(3) 높은 곳에서 굽어보다.

:  손에 들고 찍을 수 있는 휴대성이 좋은 카메라의 보급은 눈높이의 시선에 갇혀 있었던 예술가들에게 시선의 자유로움을 가져다 주었다. 또한 신기술의 도입과 더불어 점차 늘어나게 되는 고층건물이나 지하로 뚫린 공간은 사람들에게 기존의 평면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보다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풍경을 선사하게 되었다. 작가들은 스튜디오를 벗어나 카메라를 들고 야외로 나가 만끽할 수 있는 모든 시선을 자신만의 앵글 속에 담게 되었다. 그들의 작품은 단순히 예술의 영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복잡해진 도시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시각 훈련의 도구로도 여겨졌다. 

(4) 빛의 눈으로 바라보다.

: 사진은 ‘빛의 그림’이다.

회화가 안료를 이용한 그림이듯이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다. 사진술을 활용한 예술가들은 빛의 효과를 탐구함으로써 사진의 본질적 속성을 규명하고 여타의 매체들과 차별화된 사진적 특성을 찾고자 하였다. 도시 생활을 변화시킨 핵심 기술이었던 ‘전기’ 사용의 일반화도 빛의 예술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광의 효과와 밝음과 어두움의 조화와 대비는 그 자체로 새로운 시각적 화성을 창조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5)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다.  사진은 시간과 공간의 예술이다. 연속적인 시간과 끝을 모를 공간의 어느 한 순간과 어느 한 장면을 따내는 것이다. 사진의 이러한 독특한 속성은 광학 기계와 광화학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이십 세기 초 예술가들의 새로운 언어를 제공하기에 손색이 없게 되었다. 그들은 결정적 순간을 통해서 자신만의 언어로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6) 당신의 눈길이 머무는 곳

: 사진은 ‘바라보기’이며 동시에 ‘보이기’이다.

인쇄물을 통해 정보의 습득이 일상화되면서 간접적인 경험과 시각적 사고의 비중이 커진 환경에서, “무엇을, 어떻게 바라볼 것이냐?”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이 바쁘게 이어졌다.

‘세상을 바라보는 카메라’와 그 카메라에 보여진 ‘세상을 탐색하는 인간의 눈’은 근대를 살았던 인류의 숨가쁜 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7) 유명인 ! 그 신비한 아름다움에 매료되다.

: 20세기 초 사진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그 수혜를 가장 크게 입게 된 사람들은 다름 아닌 유명인들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전성기 시절의 아름답고 젊고 건강한 모습을 ‘영원불멸’의 사진 속에 간직하기 위해 사진기 앞에 섰다.

특히 신문사를 운영하던 라크루아 형제와 니나 리치의 아들인 로베르 리치, 그리고 코제트 아르쿠르가 함께 1934년에 설립한 사진 전문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아르쿠르는 유명인들의 초상 사진에 있어서 주목해야 할 장소이다. 

이곳은 그 시대의 유명인사라면 반드시 거쳐가야만 하는 곳으로 손꼽히게 되었는데, 다시 말하면,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다는 것 자체가 유명인사로 인정받는다는 것을 의미할 정도였다.

스튜디오 안에서 철저하게 조명과 사진 기술만 사용하여 신화적인 느낌으로 촬영된 유명인들의 사진을 살펴보면, 마치 그리스, 로마시대의 조각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신비로운 아름다움이 연출되었음을 알 수 있다.

1957년 프랑스의 유명 평론가인 롤랑 바르트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 프랑스에서, 아르쿠르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어보지 않은 배우는 배우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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